슬리피 할로우의 전설 클래식 호러 3
세이비어 피로타 지음, 제이슨 주타 그림, 김선희 옮김, 워싱턴 어빙 / 조선북스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한 여름밤의 공포물이란 더운 여름에 잠시나마 활력을 비추어주는 힘이 될 것이다. 여름이면 유난히 개봉도 하고 출간도 하는 공포영화나 호러물의 장르가 이를 대변해준다. 나는 인위적인 공포 세트를 즐기지는 않지만 날씨와 계절이 이러한지라 한 여름이면 나도 모르게 공포물에 빠져든다.  이번에 다행스럽게 읽게 된 이 책도 공포 서적이다. 조선 books라는 출판사에서 출간한 공포물인데 그 중 두 권의 책을 읽게 되었다. 딱딱한 하드커버가 왠지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을만한 책의 두께와 글자 크기였다. 내친김에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책 장을 넘기게 되었다. 어느 공포물이나 마찬가지로 책 장을 펼치면 빨려 들어갈 정도로 집중하게 될 것인가.
[슬리피 할로우의 전설] 이라는 책 제목이다. 이카보드의 전설 중 가장 무섭다는 머리 없는 기수 그림이 앞 표지에 그려졌다. 내용이 궁금할 뿐이었다. 슬리피 할로우는 마을 이름이다. 생각과는 다르게 이 마을은 모험적이고 활동적인 마을은 아니다. 고요하고 잔잔함에 어울리는 마을이라고 소개가 된다. 아쉽게도 결말에 비운의 인물이 되버린 이카보드크레인이라는 선생님이 이 마을의 학교 선생님으로 부임하면서 겪은 스토리이다. 잔잔한 마을에는 무시무시한 기담과 전설이 내려오는데 아낙네들과 시시콜콜 수다의 화제로 심심찮게 등장한다. 미국 독립전쟁의 전쟁지가 된 이유로 이 마을에서 죽은 기사들이 유령이나 악령이 되어 영혼이 떠돈다는 풍문이다. 이런 이야기는 외면적으로 보여지는 입소문이기는 하나 이카보드와 엮긴 사람들의 일화와 갈등레서 결국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되어 온다. 이야기의 접전은 삼각관계가 되어버린 이카보드와 브롬은 카트리나를 두고 격렬한 싸움까지 이르게 되고 한 밤의 파티애서 이어진 그 날의 비극적 결말에 이른다. 어느 공포물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허구와 상상은 이 책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야기에 몰입도를 높여주고 집중하게 하는 활력임에는 분명하다. 이 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공포가 배가 되는 효과를 갖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자정에 가까운 시간, 천둥번개라도 치면서 비가 쏟아지면 더욱 금상첨화겠지만, 공포스런 분위기가 더욱 짙어질 것이다.
공포 문학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가려는 심리를 이겨내면 더 없이 좋은 해결이 될 것이다. 공포문학을 단순히 스릴러로 생각하지 않고, 공포라는 감정의 긴장감을 문학적 상상력으로 발전시킨다면 공포를 떠나서 우리 몸의 스트레스도 한 번에 날릴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공포물을 책으로 접하면서 나도 모르는 희열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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