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더위에 지친 여름날! 입맛을 잃을 정도이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요즘일수록 잘먹어야한다는 말이 있긴 한데 가스 불 앞에서 요리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나 역시도 요리를 즐겨하는 편인데 요즘엔 외식도 요리도 평소처럼 하지 못하는 정도 이다. 그런데 언제까지나 날씨 탓만 할 수 없고, 최대한 가스를 사용하지 않은 요리를 주로 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런 생각에 빠져 있을때에 행운있게 한 권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맘마미아 냉파요리 김치>라는 책이다. 냉파요리의 여러 레시피를 따라 한가지 요리를 완성하는 책이다. 게다가 한국인의 입맛과 정서애 맞는 김치와 엮이니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완성된 몇 몇 요리가 표지에 나와 있는 이 책은 받자마자 기대감이 향상되었다. 과연 어떤 요리가 실려 있을까? 책을 받기 전에 김치 냉파요리의 종류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겉절이나 깍두기 정도의 냉파요리가 떠올랐다. 이렇게 상상하는 것 조차 벌써 입안에 침이 고일 정도였다. 책 장을 펼치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동안 간단한 겉절이를 제외한 김치는 친정 어머니로부터 받아서 먹고 있었는데 이 책의 레시피는 정말 간단했다. 심지어 화려한 재료가 아닌 냉장고를 열면 바로 있음직한 재료였다. 특히 평소에 조리를 하고 남을만한 자투리 채소를 활용한 메뉴도 많았다. 그리고 놀란 또 한 가지는 약 50가지에 달하는 많은 김치 종류 때문이었다. 김치라고 해서 무나 배추의 고정적인 재료만 생각했었던 나의 생각을 뒤짚는 순간이었다. 조리 레시피를 따라 금방이라도 뚝딱 김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발효의 과정을 거치는 김치라는 생각에 조리에서부터 바로 먹을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중간에 등재된 깨알 tip을 따라하면 짧게는 3~4시간 길게는 일주일내에 먹을 수 있다. 각 재료에 따라 7개의 김치 분류에 따라 조리가 나눠져 있고, 마지막 8장에는 이색김치 레시피가 등재되어 있다. 김치 메뉴에 답게 메뉴 레시피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한국적인 재료 소개가 나와 있다. 메인 재료 뿐만 아니라 소금이나 액젖등의 양념이나 절이는 방법 등에 대한 노하우도 읽을 수 있다. 메뉴 본문에 들어가면 각 메뉴마다 조리 시간이나 재료 및 레시피 순서가 나와 있다. 순서대로 따라하기에 쉬울 정도의 실사 사진도 함께 있어서 보기에 좋았다. 여는 레시피 책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김치 요리라는 면에서 아직 김치 요리가 힘든 초보 주부에게 안성맞춤 책이다. 그리고 메인 요리 뿐 만 아니라 메뉴 사진 아래 tip부분이 있어서 다른 요리로의 활용이나 재료 다듬기 노하우는 또 하나의 조리 노하우이다. 외식이나 사먹는 김치보다 가정에서 직접 담그는 김치가 좋은지는 알고 있지만 가격 면에서도 쉽게 와닿지가 않는데, 직접조리와 시판김치 비교 코너가 있어서 비용적으로 얼마나 절감이 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물론 비용면에서도 절약이 되지만 직접 조리한 김치를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즐거움도 클 것이다. 더욱이 주부가 꼼꼼히 고른 재료와 양념으로 만들어서 더욱 믿을 수 있는 먹거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