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쓰다
강현석 지음 / 마음세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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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두렵지 않게 만드는 책~♡
저자의 말을 따라가다 보면 글이 쓰고 싶어지고 어느새 긁적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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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던 나를 다시 만나는 시간
이수배 지음 / 토실이하늘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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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봄을 밀어내는 여름이가 성큼 다가온 날

어제는 "오늘 하루는 온전히 놀아야지"라고 마음먹은 것을 착실하게 실천하는 날이었습니다.

 

친구와의 다음 계획을 세우고 또 다른 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친구가 아닌 언니지만..^^

친구처럼 언니처럼 따스한 정이 많은 좋은 분입니다.

"저런 모습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런 친구 같은 언니.^^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에 감사하며 커피를 함께 마셨습니다.

오늘 아니면 또 언제 볼지 모를 일이라 신세계 가는 길에 급하게 약속을 잡아놓았습니다.

여행은 즐거웠는지 잘 지냈는지 궁금한 마음 더하기 책을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했습니다.

매주 얼굴을 마주하지만 둘만의 시간이 아니기에 이 시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잊었던 나를 다시 만나는 시간

이수배

토실이하늘

 

 




논술학원을 하는 친구는 제가 흉내 낼 수 없는 따스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마치 이 책의 저자처럼..

 

책을 좋아하는 분에게 꼭 이 책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느껴지는 온도가 비슷한 저자의 책을 읽고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잔기침이 콜록거리는 탓에 약을 먹다 말다를 반복하는 저에게 건네주는 평범한 커피는

특별한 맛을 느끼게 했습니다. 진하게 마시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 물의 양을 적게 한다고 해주었는데도 제게는 비율이 맞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밍밍하지 않고 진한 맛을 느끼게 하는 것은

커피에 더해진 친구의 따스한 정이라 여겨집니다.

오래 머물고 싶은 곳에서 길지 않은 시간을 보내며 이런 선생님과 함께 하는 그곳의 아이들이 부러웠습니다. 그들은 복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늘 부족하다고 아무것도 해주는 것이 없다고 말하는 그 마음은 이미 많은 것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학생의 수업 시작 시간이 되어 책을 건네고 또 아쉬운 마음을 남겨두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닳고 닳은 책들 사이에 제자리를 찾은 책은 친구의 손이 닿고 또 많은 아이들의 손에 들려져 읽히고

삶의 어느 한 부분에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따스한 마음 가득 안고 돌아오는 길.

다시 이 책이 준 좋은 기억을 더듬어보았습니다.




 

아빠가 계셨다면......,

제일 먼저 아빠께 선물해드렸을 책입니다.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실 아빠와 한마음이 되어 읽어보시라고 엄마께 드렸었는데 벌써 책을 다 읽으신 엄마는 글을 통해 이수배 작가님을 만났다고 하셨습니다.

글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보지 않고도 그 사람을 만난 것처럼 그 사람이 보인다고 하시며

좋은 책을 선물해줘서 고맙다고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아빠와 나누던 이야기들, 엄마의 잊었던 기억들이 되살아나 들판을 가르며 마음껏 뛰놀던 하나하나가 영화처럼 떠올랐다는 말씀에 제안에 있는 추억되는 기억을 엄마의 미소에 더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눈부시게 아름다울 만큼 철없이 순수했던 어린 시절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 추억의 기억 안에 행복과 함께 엮어져 있는 아픔도 있습니다.

 

12살의 봄.

저자에게 그 봄은 잔인했고 슬픔을 넘어선 고통이었습니다.

엄마와 함께 한 아름다운 봄, 엄마와 이별한 가장 슬픈 계절 봄.

엄마와 이별 한 그 봄을 어른이 되어서도 만나고 싶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4라는 숫자를 좋아했습니다. 아빠와 이별하기 전까지.

아빠 엄마 동생 나. 늘 우리 가족은 4였습니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숫자 4, 아무 죄 없이 싫다는 소리를 듣는 4에 대한 연민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해서 나라도 4를 좋아해 주어야겠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결혼도 4월에 했습니다. 4월의 신부가 되기 위해.

4월의 봄.

아빠와 이별한 후 5년 동안 그 봄을 만나는 것이 아팠습니다.

행복한 순간과 이별의 슬픔을 담고 있는 봄을 만나는 것이 어른이 된 나이에도 아팠습니다.

 

12살 봄. 엄마와의 이별을 덤덤한 듯 말하고 있어서 더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그 아픔이 가득 그 안에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검정 고무신과 운동화를 사 오셨다

그런데 그것이 엄마가 사 주신 마지막 신발이 되고 말았다.

 

엄마는 6학년이 시작되던 이른 봄에 하늘나라로 가셨다. 엄마가 마지막으로 사 주신 운동화를 아껴 신어 수학여행 때도 신겠다고 약속했는데 속리산 법주사로 수학여행 간 사진에는 검정 고무신을 신고 있었다.

.

.

.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까? 내 기억 속 엄마의 마지막 선물인데......"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쓰며 저자는 행복했던 어린 날을 기억해냈습니다.

슬펐던 기억만 있었던 게 아니라 어린 날의 저자가 얼마나 행복했던가를.

 

엄마의 부재로 여전히 혼자인 것이 두려웠던 저자는 글을 쓰며 두려움도 상처도 털어 내는 작업을 했다고 에필로그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말에 울컥하는 내 마음 또 다른 한 곳에는 밝은 미소가 새어 나왔습니다.

 

"한 편 한 편의 글을 쓰며 돌아보니 참 아름다운 시간이었는데 실체도 없는 두려움과 외로움에 떨고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또엄마와 아버지로부터 온전히 사랑받았던 저를 찾았습니다.

이제 아홉 살, 열 살의 저와 화해하려고 합니다..

.

.

.

이제 열두 살의 봄과도 화해하려고 합니다."

-에필로그 중에서-



이 책이 저자 자신에게는 마주할 수 없었던 그 시간과 화해할 수 있는 잊었던 어린 날의 아름다운 행복을 기억하고 다시 만나게 했습니다.

우리에게 이 책은 어느 누구에게는 저자에게 했던 것처럼 잊었던 나를 다시 만나는 시간을 주기도 할 것이고 또 다른 어떤 이에게는 빠르게 변화되는 현실에서 조금 물러나 행복한 어린 날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추억여행이 될 것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아버지들께는 가족을 위해 주름이 잡히는 것도 모른 체 언제나 든든한 나무그늘이 되어주기 위해 살아온 그 삶의 무게로 무거워진 어깨를 토닥이고 위로하며 따뜻하게 안아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하나 들여다보니 아홉 살, 열 살의 저는 참 행복한 아이였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그리웠습니다.

죽어서나 그리운 존재가 아버지라더니 이제야 제 삶을 지배하고 있는

아버지를 발견했습니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행복한 아이를 찾으면서 어린 시절 저를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그 시절을 아픔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참 행복했던 순간들이었음을 인정하고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과

한 편의 동화 같았던 삶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아름다운 5월에 너무도 따뜻한 책을 만났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 따스함을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읽고 추억하고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어 더 감사합니다.

 

친구 같은 언니, 그 친구를 만나면 이 책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며 좋은 시간 보낼 것 같습니다.

그 시간을 또 설렘으로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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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꽃 - 제2회 직지소설 문학상 대상 수상작
김명희 지음 / 소울박스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불멸의 꽃

김명희 장편소설

소울박스




고려의 묘덕이 되어 단숨에 읽은 책이다.

이 소설은 현존하는 최초의 금속활자본[직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직지심체요절]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있다. 그러나 지금은 안타깝게도 이 직지가 우리나라가 아닌, 먼 프랑스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학교 다닐 때 시험공부를 하며 지식으로 받아들였고 늘 우리나라 문화유산이 왜 프랑스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작은 분노 같은 것이 전부였다.

불교와 관련되었다는 것 때문에 더 이상의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다.

 

김명희 작가의 글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탄탄한 기초와 오랜 시간 다져온 근육이 느껴진다.

도서출판 소울박스를 통해 김명희 작가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고 블로그에 올려진 글을 보며 받은 느낌이 좋았기에 김명희 작가의 '불멸의 꽃'에 마음이 갔다. 종교를 넘어서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주문하고 기다렸다.

긴 호흡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것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마음이 뜨거워졌다.

 

 

책을 펼치고 시작하기도 전, 작가의 말에서 강한 끌림을 받았다.

나는 이 글을 쓰지 않았다. 과거 속 그들이 걸어 나와 내게 들려준 것들을

다만 낱낱이 받아 적었을 뿐이다"

독자들에게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잠시, 아니 오랜 시간 고려인이 되어 그들 속에서 살았을

저자의 하루하루 흘렸을 땀과 쏟아부었을 열정이 느껴졌다.

그래서 나 역시도 고려 속으로 들어가 묘덕이 되어 살아움직이는 글자를 하나하나 받아들며 묘덕과 함께

사랑하고 아파하며 고난을 헤쳐나갔다.

그녀의 사랑이 꿈이 되었고 믿음이 그 길을 가게 했다. 나와 다른 믿음이지만 그녀의 끈기와 열정은 본받고 싶었다.

 

불멸의 꽃

저자 김명희

출판 소울박스

발매 2018.03.15.

어떤 일을 이루어내는 데는 참 많은 희생이 따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결과 현존하는 최초의 금속활자로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될 수 있었을 것이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그 시작과 과정과 결말의 이어짐 속에서 보이는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과

극의 전개 방식은 놀라웠다.

어쩌면 지루할 수도 있는 소재를 흥미롭게, 때로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일으키며 독자를 이끌어가는 그의 강렬함은 저자의 또 다른 책이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묘덕은 공주로 태어났지만 자신의 신분을 알지 못한 체 백운의 손에 의해 자라게 된다.

아버지 같은 백운을 마음에 품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묘덕은 고운 달빛 아래 백운에게 사랑을 구하지만

백운은 그녀의 뜨거운 사랑을 애써 외면했다.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백운 역시 그녀에 대한 마음이 뜨거웠지만 그보다 더 큰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기에 그 밤 묘덕을

다독였다. 그 이후로도 서로를 품은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세월이 오래 흐른 뒤 육신의 뜨거운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이 있다는 것을 묘덕은 알게 된다. 두 사람의 절절한 마음이 안타깝게 그려진다. 그 절절함과

그들이 함께 가지고 있던 믿음이 [직지심체요절]을 탄생시켰다.

 

그 탄생 과정에는 묘덕과 금비가 왜군에 험한 일을 당하기도 하고 묘덕이 죽을 고비를 넘기고 주자소 최 영감이 한쪽 남은 눈마저 스스로 내어주기도 하는 눈물겨운 여정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속에서 결국 꽃을 피웠다.

그 꽃이 피기까지의 과정을 이 책을 통해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우리는 크고 작은 사명을 받고 태어났고 살아가고 있다.

그것에 충실하고 싶다.

 

목차

 

작가의 말

프롤로그

1. 물에서 건진 인연

2. 파란(波蘭)

3. 묘덕아, 저절로 그리 된 것이니라

4. 뜻밖의 암흑

5. 활자장 최영감

6. 공녀와 후실

7. 스님, 가시오니까?

8. 아픔보다 더 붉은

9. 거칠고 뜨겁고 무거운 길

10. 살곶벌에서 날아든 급보

11. 지금 잡히면, 끝장이다!

12. 밀랍을 찾아서

13. 서 푼의 인()과 자객들

14. 일그러진 꿈

15. 연독(鉛毒)

16. 토복령과 남태령 산적들

17. 사라진 금속활자비법서

18. 한쪽 눈

19. 다시 살아난 용광로

20. 나를 받으소서

21. 무심천이여

22. ! 불멸의 꽃, 직지(直指)

에필로그

*2회 직지소설문학상 심사평

*당선소감



 

이 소설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역사적 사실이 잘 이해될 수 있도록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으면서도 흥미진진한 전개 방식으로 온전히 고려의 묘덕으로 빠져들게 했다. 그대로 드라마나 영화화되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이 책을 읽은 많은 독자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보는 동안 머릿속에서 장면들이 입체적으로 그려져 생동감이 더해졌다. 많은 상상을 하게 하는

저자의 필력에 놀라웠다. 누구나 소설을 쓸 수 있지만 아무나 대상을 받을 수는 없는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받은 이유를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종교적인 접근이 아니라 우리의 것에 대한 관심과 문화유산을 지켜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본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것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마음이 뜨거워진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많은 사람에게 이 책이 읽히고 우리의 것에 대한 이해와 애정으로 마음의 뜨거운 온도를 함께 나누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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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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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내 마음에 나미야 잡화점을 만들고 기적을 일으키자!

 

 

 

지난 휴일 소풍 가서 따스한 햇살 아래 다시 읽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 책을 옆에 두고 조금 읽다 또 다른 책을 집어 들고 또 조금 읽다 다른 책에 한눈팔고

예전에 읽었던 책이라 조금 더 천천히 꼭꼭 씹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햇살이랑 함께 읽어서 외롭지 않았다..

누군가 내 마음의 소리를 들어준다면...

나보다 더 넓은 마음으로 내 눈물을 받아준다면...

아무 말하지 않아도 그저 내 고민을 들어만 주어도 얼마나 위로가 될까...

​내가 버리지 못하고 안고 있는 생각들이 얽혀 고민거리가 되어버렸을 때

내가 아닌 다른 마음이 나의 고민을 말없이 바라보고

힘겨움을 나눠준다면 얼마나 고마울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다시 읽으며 드는 생각들이었다

그런 내 마음의 휴식 같은 사람이 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기쁜 시간...

그러나 모든 인간은 늘 혼자이고 외롭다는 것을 또 알게 된다

아무에게도 내 마음을 보이지 않는 것이 내가 나를 위로하는 길이고

세상에는 나보다 넓은 마음을 가지고 내 눈물을 고스란히 받아줄 그런 키다리 아저씨는

역시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또 알게 된다

나미야 잡화점의 할아버지...

그런 사람은 현실 속에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어서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민을 해결해 주려고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고민을 함께 아파하고 상처 난 곳을 함께 토닥여주는

그냥 옆에 있어주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사람들은 자기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무엇을 아파하는지 어떻게 해결해 가야 하는지

알고 있지만 확신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뒤돌아보며 머뭇거린다

나미야 잡화점의 답장은 그런 머뭇거림의 발걸음에 힘을 주고 확신을 갖게 하는 것 같다

해답을 찾아주는 사람이 아니라 길을 함께 걸어가 주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끝까지 함께 한다는 지키지 못 할 약속을 흘리는 게 아니라

원하는 만큼 함께 하겠다는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작은 그릇으로 그런 내가 바라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의 시작과 마지막에 나오는 쇼타, 아쓰야, 고헤이... 그들을 통해

내 그릇의 크기가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어떤 모양이건 얼마 만 한 크기이건 그것과 상관없이 그 사람의 고민을

함께 해준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란걸...

진정한 상담사는 아파본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지식이 아닌 가슴으로 만나야 한다는 것... ​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 다른 한 편...

정말 나미야 잡화점처럼 내 마음을 고스란히 보여줄 수 있는 곳이 현실에서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헛된 꿈을 품는 생각으로 잿빛 미소를 머금게 한다​

​일반적인 밋밋한 소설이 아니라 추리적 요소가 더해져서

읽는 내내 흥미로웠던 좋은 기억이  다시 이 책을 펼쳐들게 했다

같은 책인데 언제 읽느냐... 내 마음의 상태가 어떤가에 따라

전달되는 느낌이 전혀 다른 것이 늘 신기하다

흥미롭다... 이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단편적인 생각에서

아픈 사람이 많구나... 마음으로 다가가주고 싶다...

나미야 잡화점에의 기적이 오늘 내게도 너에게도 일어나기를 바라는 이 입체적인

마음은 정말 헛된 꿈에 불과한 것일까?...

그런 사람이 되어 친구가 되어주고 싶고

그런 사람들을 친구로 두고 싶다​

설명이 필요 없는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

 

 

책 속으로---

P78

"사랑한다면 마지막까지 곁에 있어주는 게 옳다"

.

.

.

딱 잘라 충고를 해주셨죠 그 문장을 읽는 순간,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제 속마음은 그만큼 순수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좀 더 교활하고 좀 더 추하고 그리고 시시한 것이었죠

​P188

​○월 ○일(여기에는 제사 날짜를 기입하도록 해라) 오전 0시부터 새벽까지 나미야 잡화점의 상담 창구가 부활합니다

예전에 나미야 잡화점에서 상담 편지를 받으셨던 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그 편지는 당신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습니까? 도움이 되었을까요. 아니면 아무 도움도 되지 못했을까요.

기탄없는 의견을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때처럼 가게의 셔터 우편함에 편지를 넣어주십시오. 꼭 부탁드립니다.

옮긴이의 말
지금 선택한 길이 올바른 것인지 누군가에게 간절히 묻고 싶을 때가 있다.

고민이 깊어지면 그런 내 얘기를 그저 들어주기만 해도 고마울 것 같다

어딘가에 정말로 나미야 잡화점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밤새 써 보낼 고민 편지가 있는데,라고 헛된 상상을 하면서 혼자 웃었다.

어쩌면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이 너무도 귀하고 그리워서 불현듯 흘리는 눈물

한 방울에 비로소 눈앞이 환히 트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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