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어휘 - 모호한 감정을 선명하게 밝혀 내 삶을 살게 해주는 말 공부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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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해 보이는 표지 디자인에 비해 ‘감정 어휘’라는 제목은 다소 딱딱하고 지루한 느낌을 주었다.

요즘 유행하는 ‘말공부’ 나 ‘문해력’ 에 관한 이야기와 비슷할거라는 추측을 가지고 ‘감정’에 관련된 어휘력을 늘려보자는 심정으로 책을 펼쳤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이 책은 #심리서 이자 #자기계발서 그 이상이다.



이 책은 내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세세하게 분석하고 그 감각들을 잘 활용하여 삶을 편안하게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1장에서 감정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표현해야 하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2장부터는 감정 어휘들을 분류하여 자세히 설명해주는데 적절한 예시와 풍부한 사례들로 내용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기억이나 회상은 지난 일에 대한 현재의 감정이다. 우리의 뇌에 과거나 미래는 없어서 지금 생각하는 모든 것을 현재 벌어지는 일로 인식한다. 게다가 현재란 늘 바뀌기에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대한 감정이 그때마다 달라질 수 있다. (p.16)”
기억이나 회상이 과거의 것 그대로가 아닌 지난일에 대한 현재의 감정상태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우리는 어쩌면 온통 왜곡된 기억들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느끼고 있는 기분(감정상태)인 것!



“사람들은 이상향이 이 땅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상향은 가는 것이 아니라 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향은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공간이 아니라 감정이다. (p.166)”
이 문장에 ‘옳타구나!’를 외쳤다. 천국과 지옥은 결국 내 마음속에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똑같은 일을 겪어도 어떤 사람에게는 별일이 아닐 수도 있고, 다른이에게는 트라우마가 되기도 한다. 결국엔 사람이 마음먹기에 달렸고, 어디에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하지만 슬픔이나 증오, 분노, 좌절과 같은 감정들을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여겨서 무조건 참고 피해야한다고 오해해서는 안된다.
“감정은 지금 내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알리는 신호이기에 모두 정당하다. (p.94)”
“감정을 조절한다는 것은 잘 참고 잘 억누르고 잘 없애는 것이 아니며 반대로 잘 분출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느낀 이 감정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p.96)”



이 책을 끝까지 읽고나니 작가님이 왜 “인간은 결국 감정이 전부”라고 말씀하셨는지 완전히 이해가 됐다.

그리고 내 스스로가 마음이 넉넉해지고 감정조절능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된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생각지도 못하게 큰 수확을 얻은 책!”

나의 감정들을 공부하다보니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게 되었고, 감춰져있는지도 몰랐던 소외된 내 감정들을 꺼내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고민은 누구나 다 있어~’, ‘말해봤자 달라질 거 없는데 뭐하러~’, ‘차라리 나 혼자 알고 있는 게 나아.’, ‘다른 사람이 알면 오히려 더 속상해 할거야.’, ‘이제까지 참았는데 이제서야 뭐하러~;’ 이런식으로 꾹꾹 눌러놨던 아프고 슬픈 감정들도 하나씩 꺼내서 어루만져주고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그리고 하루에도 수만가지의 감정들이 오가는 나를 돌아보며, 풀어줄 건 풀어주고, 놓아줄 건 놓아주는 연습을 해보았다.

‘다양한 감정 어휘’를 아는 것도 좋았지만, 그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게 방향을 제시해 주어서 더욱 좋았다.

감정을 잘 다루면 인생도 내 맘대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도 생겼다.

‼️안 읽었음 정말 후회했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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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차 일기
버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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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내가 이 책을 읽기도 전이었는데 아들이 말도 없이 책을 가져가 펼쳐든다.


만화같은 표지에 재밌는 제목과 작가님의 닉네임은 초등학생 아들이 호감을 보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혹시 남여의 사랑이야기를 너무 가볍게 옮겨 놓은 건 아닌지, 은어와 19금 용어들이 난무하는지가 살짝 염려되는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자 아들에게 이 책을 마저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단 생각으로 바꼈다.



이 책은 작가님의 연애경험을 기반으로 쓰여진 실감나는 에세이다. 특이한 점은 수 많은 연애 성공담이 아닌 실패담이 엮여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때 만났던 연애 상대남을 비하하여 똥차로 표현하고 있다.



[똥차 리스트]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고 매사 남 탓 하는 남자 (ex - 바람피운 것도 상대방 탓을 하는 경우)

*늘 만족하지 못하고, 불평과 불만, 시기와 질투로 가득차 있는 사람. 욕망만 있고 존중과 배려는 없는 남자

*사랑 앞에서 양보와 희생을 억울해 하는 사람. (ex - 아픈 애인때문에 축구 못가서 화내는 남자)

*무심결에 내뱉은 농담에 남성우위의식이 깔려있는 사람 (ex- 친구들끼리의 단톡방에서 여자들 얼평, 몸평하며 성희롱을 하는 경우)

*스킨쉽이나 성관계를 할 때 폭주하는 똥차 (ex - 싫다고 거부하는 여자친구를 이해하지 못하고 분노하는 남자)

*공공장소에서 애인을 인격적으로 대우하지 않는 사람 (ex - 큰소리를 치거나 민망할 정도의 스킨쉽을 하는 남자)


이러한 비매너의 남자친구 경험담들을 아주 솔직하게 담아낸 이 책은 짧은 단편드라마를 보듯이 쭉쭉 읽힌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꼭 작가의 다짐과 깨달은 내용들이 적혀있어서 공감도 되고 주의사항까지 챙길 수 있다.


p.192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내가 먼저 어른스럽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어른스럽다’라는 건 상대와 나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임을 인정하는 것, 산다는 건 어느 정도 외로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언제든 홀로 설 수 있는 단단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사람’이라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서로 이해하고, 발맞춰 나가며, 진심을 다할 용기를 갖는 것이리라. “




처음부터 흠집하나도 없는 고급 세단을 만나면 좋기만 할까?
기스라도 날까봐 안절부절 하느니…먼지좀 묻고, 무옵션이라도 세차좀 해서 광내고, 꾸며 주면서 애착을 가져보는 것이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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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가 되는 스토리 - 브랜드 전쟁에서 살아남는 7가지 문장 공식
도널드 밀러 지음, 이지연 옮김 / 윌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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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과 관련된 강의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추천도서 인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1인 기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스토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것은 기업의 목적을 제품(혹은 서비스)판매에 그치지 않고, 고객들의 내적/철학적 문제까지 해결해주며 비전을 제시해줌으로써 그 브랜드에 추가적인 의미를 부여하게끔 한다.



🔺인간의 뇌는 헷갈리는 것을 싫어하고 분명한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p.16) 많은 기업들이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에 실패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브랜드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더 많은 정보를 흘리기 위해 애쓰는 일렬의 행위들이 오히려 독이 되는 소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차라리 그 모든 설명들을 한 문장으로 명확하게 정의했을 때 효과는 배가 된다.


🔺두번째, 고객은 제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려 하지 않으려는 본능이 있다.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은 과감히 건너뛴다. 그러므로 브랜드를 이해시키기 위해선 간명한 의사소통이 필수다.


✔️그 강력한 툴이 바로 ‘스토리’인것이다.


긴 영화라할지라도 ‘스토리’에 힘이 있으면 지루함을 느낄틈도 없이 빠져든다. 이러한 이치를 기업과 고객간에 적용하면 기업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게 되고,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면서 잠재고객까지 확보 할 수 있는 것이다.


<본 아이덴티티>, <스타워즈>, <헝거게임> 등과 같은 영화속의 등장인물과 스토리를 기업내 구조와 비교분석하여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있으며, 애플이나 스타벅스처럼 브랜드이미지에 성공시킨 기업들의 성공노하우도 쉽게 풀어주고 있다.



⚜️[스토리 브랜드]의 핵심 비법 7단계⚜️

1️⃣주인공은 고객이지, 회사가 아니다.
- 이것은 기업 뿐만 아니라 강의를 하는 연설자도 꼭 기억해야할 포인트다. 본인이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아닌, 청중이 듣고자 하는 내용을 깊이 생각해봐야한다. 이러한 생각의 전환이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2️⃣고객의 기본 문제(외적 문제)를 넘어선 내적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고민하라!
- 고객의 실직적 문제 뒤에 숨어있는 고객의 불만요소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을 파악해야만 브랜드 추종자들을 거느리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

3️⃣고객은 스스로가 주인공인 브랜드를 원하지 않는다. 자신들을 도와줄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라.

4️⃣고객이 거래를 하기 위한(행동하도록) 확실한 징검다리를 계획하라.

5️⃣고객이 행동하라고 (구매하기 등) 자극하라.
-인간은 꼭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생기지 않는 이상 인생의 중대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6️⃣실패를 피하게 도와준다.
- 사람들은 이득에 만족하기 보다는 손실에 불만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을 경고하자.

7️⃣고객들의 비젼 (엔딩)을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제시하라.
- 스토리는 막연해서는 안되고 반드시 구체적으로 정의되어야 한다.

이 7단계 공식이 잘 굴러가기 위해선 기업의 오너 뿐만아니라 전 사원 모두가 스토리의 주인공은 ‘고객’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당신이 보여주려는 제품 (서비스 혹은 강의)이 고객의 삶에 어떤 문제점을 해결해주고, 그로인해 고객의 삶이 어떻게 나아지는 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그 제품에 희소성과 지위, 정체성을 포함시킨다면 그것은 보여지는 것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결국엔 마케팅이야말로 심리학과 철학의 결과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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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밌는 수학 이야기 - 2022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참 쉬운 지식 시리즈
애나 웰트만 지음, 폴 보스턴 그림, 권루시안 옮김, 김상목 감수 / 진선아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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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아이들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과목이 바로 ‘수학’입니다. 엄청나게 큰 숫자와 복잡하게 얽힌 공식들만 보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난감하기는 어른들도 마찬가지죠. 그리고 그런 수학을 왜 배워야하는지 알지 못하면 수학공부에 좀처럼 마음을 열기가 힘들고요.

📌수학을 학습으로 받아들이기 전에 수학이 우리 생활에 왜 필요하고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알아보는 일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수학의 기원부터 일상생활에 쓰여지는 다양한 수학의 활용까지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습니다.

책을 첫장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고, 목차에서 흥미로운 제목을 선택하여 읽다보면 앞뒤 장까지 자연스럽게 읽혀지는 신기한 수학책이랍니다.

저는 ‘미술 속의 수학’, ‘다른 차원에서 사는 법’, ‘수학과 음악’, ‘그런 것에 관한 정리도 있어요?’, ‘스파이를 위한 수학’ 페이지부터 찾아서 읽어보았어요.

13살 아들은 ‘다른 세계에서 오는 메시지’, ‘동물도 셈을 해요.’,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 사람?’, ‘게임이 가득!’, ‘스파이를 위한 수학’, ‘수학 천재가 되는 법’, 등의 주제부터 찾아서 읽더라구요. 아이들의 머릿속이 대충 짐작이 되죠? 그렇게 아이들의 관심 분야에 접목하고 있는 수학 이론들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수학의 경이로움에 빠져드는 모습을 관찰 할 수 있었답니다.

제가 읽어봐도 신기하고 재밌는 내용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아이가 책을 읽는 내내 “엄마! 엄마! 이거 알아요?”를 반복하며 새롭게 알아낸 사실을 설명해주기 바쁘더라구요.

초등학생에게 어려운 #기하학 #대수학 #위상수학 #기수법 #삼각수 #6진법 #연속체 #방사대칭 #피보나치수 #미적분 과 같은 수학용어들과 #오일러 #캐서린존슨 #마드하바 #에르되시팔 등의 수학자들의 이름도 익숙해지는 계기가 되준답니다.

❇️재미와 깊이 두마리를 잡는 수학 그림책! ❇️

책에서 알게 된 재미난 ‘수학이야기’ 몇가지를 공유할게요.

🔢가장 무서운 수? : 1600년대까지도 유럽 사람 대부분은 0을 수상하게 생각했고 수라고 믿지 않았아요. 심지어 이탈리아 도시 피렌체에서는 1299년 이 수의 사용을 금지했답니다! 그 수는 바로? 0️⃣

🔢동물도 셈을 해요: 왕거미는 자신이 쳐 둔 거미줄에 보관해 둔 먹이가 몇 마리인지 알고 있어요. 2014년 한 실험에서 과학자들이 거미줄에 있던 먹이 중 몇 마리를 치워 보았더니 거미들이 없어진 먹이를 찾기 시작했어요.

🔢풀리지 않는 가장 큰 수학 문제: 두 수의 차가 2밖에 나지 않는 소수는 몇 쌍이나 있을까요? (3과 5) (5와 7) 과 같은 숫자 말이에요. 하지만 이 문제가 만들어진지 200여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풀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털난 공 전리: 머리를 아무리 꼼꼼하게 빗어도 언제나 한 군데는 꼭 뻗치죠. 이 성가신 사실은 ‘털난 공 정리’를 통해 증명됐어요. 이 정리는 털이 가득 나 있는 공은 털이 모두 드러눕도록 빗질을 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함. 그러나 털이 가득 난 도넛은 완전히 매끈하게 빗질을 할 수 있다는 사실!

🔢바보같은 컴퓨터: 1997년 미국 군함 요크타운호에서 승조원 한명이 배의 자료 수집용 컴퓨터에서 나눗셈 계산식에 ‘0’을 쳐서 넣었다가 컴퓨터가 ‘ERROR(오류)’상태가 되었고, 이 배의 컴퓨터는 이 불가능한 계산을 견디지 못하고 전체 먹통이 되어버린 사건. 결국 이 배는 예인선으로 끌려가 수리해야 했답니다.

그림으로 설명해주는 스토리가 많아서 짧은 글로 전할 수 있는 이야기 몇가지만 골라서 공유해봤어요. 정말 수학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하는 이야기들이 한 가득!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혼자 읽어도 문제가 없지만, 수학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친구들이라면 꼭 부모님이 같이 읽어주세요. 부모님들이 더 재밌게 읽을실지도 몰라요^^

💟책과 수학, 두 마리 토끼를 잡게 해줄 재미난 수학 그림책!
학교 교과서도 이렇게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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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에게 공황장애가 찾아왔습니다 - 공황장애를 극복한 엄마가 내면 아이를 통해 행복해지는 법
허경심 지음 / 설렘(SEOLREM)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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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의 삶은 없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고민도 생기기 마련이며, 후회와 다짐을 반복해가며 성장해간다. 그리고 그 성장의 변곡점에는 아픔과 상처(혹은 실패)가 늘 기다리고 있다. 그 상처가 잘 치유되어야만 인간은 내외적으로 성숙을 한다.

그 변곡점 중 하나로 여성에게 있어서 결혼과 출산의 시기는 빼놓을 수가 없을 것 같다. 나도 결혼 후, 많은 내적 성장이 있었으며, 출산을 하고 ‘엄마’라는 이름을 얻은 후에는 새로운 인격체로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다. (이 책의 첫번째 챕터 주제인 ‘인생은 출산 전후로 나뉜다.’라는 문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그리고 그렇게 ‘엄마’라는 눈으로 날 닮은 어린아이를 보면서 자꾸만 흐려져 가던 내 어린시절의 기억들이 선명해지기 시작했다.

아이는 내가 감당하기에 과분할만큼 엄청난 사랑을 표현해주었다가도 내가 제일 싫어할만한 행동으로 나를 다중인격체로 만들어가는 것 같았다.

사랑스런 내 아이에겐 화도 안나고 뭐든지 용서가 될 것 같았지만, 몇 몇 포인트에선 내 이성 따위가 끼어들지 못할 만큼 감정적으로 욱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내가 지극히 정상인데다가 그 원인이 나의 어린시절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걸 자신의 무의식에 의해 지배받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슬픈 기억이든 좋은 기억이든 무의식에 새겨진 그 감정들은 평생 함꼐 할 확률이 높다. 기쁜 감정이야 그대로 둬도 되겠지만, 치유받지 못했던 상처들은 내 일상에서 부정적인 형태로 발현될 수도 있기에 꼬옥 짚어주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 상처는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만이 치유할 수 있다.

사실 나도 다른 책들에서 ‘내면아이’라는 단어를 접했으나 어떻게 치유해야하는지는 잘 몰랐다. 하지만 이 책에서 아주 쉽게 알려주고 있다.

마음을 치유해주는 서적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은 바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이다.
그 방법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있는데,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1️⃣나에 대한 모든 비판과 평가를 멈춰라
2️⃣후회스러운 과거와 나의 잘못을 용서하라
3️⃣나를 두렵게 하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라
4️⃣나를 부드럽고, 다정하고, 참을성 있게 대하라
5️⃣나의 삶, 나 자신을 긍정하라
6️⃣과해도 좋다. 나를 칭찬하고 칭찬하라
7️⃣머뭇거리지 말고 도움을 청하라
8️⃣나의 부정적인 면을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9️⃣내 몸을 아끼고 보살펴라
🔟재미를 즐겨라! 격정적으로!

그리고 내 자신이 좀더 나아지길 기다리지 말라고 한다. 다이어트를 해서 좀더 날씬해지면, 좋은 직장을 구해서 수입이 나아지면 등등의 조건을 걸지 말고, 지금 당장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기.

그리고 그 자세한 방법이 책에 나와있으니 충분히 공감되고 이해하리라.

나는 이 책이 ‘공황장애 환자’들을 위한 책인 줄 알고 받았는데, 읽다보니 ‘육아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내 정서와 아주 비슷한 작가님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라서 무척 공감되고 가독성도 좋았다. 사실 남자들의 입장은 조금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나처럼 아이를 낳고 키우고 있는 두 여동생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였다. (‘읽어보면 좋겠어.’가 아닌 ‘이건 꼭 읽어야 해!’ 라고..^^)

나 또한 이 책을 재독하며 ‘내면아이’를 들여다볼 생각이다. 내 자신이 아닌 내 아이에게 감정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이 책을 꼭 만나보길 추천한다.

⚜️”신발이 없어서 우울했다.
길에서 다리가 없는 사람과 마주치기 전까지는.”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이 책은 꼭 ‘공황장애’라고 진단 받은 환자 뿐만아니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는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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