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 - Breaking the Myth 헛소리 깨부시기
다이애나 킴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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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추천 #에세이 #자기계발서

<<엄마 팔자는 뒤웅박 팔자_다이애나 킴>>

이야기는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가의 어머니의 어머니 이야기부터 3대에 걸친 이 소설같은 인생사는 읽는 내내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고통을 감내해야했다.

옛 어른들 말에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는 말이 있었는데

’뒤웅박은 박을 타지않고 꼭지 언저리에 작은 구멍을 뚫어서 속을 파낸 바가지를 말한다.’

옛날엔 이 뒤웅박에 쌀이나 곡식을 넣어 처마 밑에 걸어두곤 했는데, 부잣집에선 쌀 같이 귀한 것을 담고 가난한 집에선 여물 따위를 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내용물에 따라 뒤웅박의 값어치가 달라졌는데 여기서 ‘뒤웅박팔자’란 말이 생겨난 것이다.

분명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어머니이자 아내인 여자들이었지만 모든 사건과 결말이 그 여자들과 연관되어 있는 남자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지는 기가 막힌 스토리다. 이쯤만 들어도 이 책의 제목이 왜 #엄마팔자는뒤웅박팔자 인지 이해가 될 것이다.

사실 책을 절반정도 읽었을 때만해도 제목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자식들과 타인의 시선 때문에 무조건 참고 인내하며 살아가야만 했던 그 시절의 어쩔 수 없는 여성들의 흔한 이야기 쯤으로만 짐작했다.

하지만 이야기 속 “어머니”는 그렇게 부조리한 사회적 억압과 성차별을 참고만 살아온 일반 어머니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희망이라곤 없어보이는 그 상황에서도 그녀는 자신만의 신념이 있었고 목표가 있었다. 이해할 수 없고 인정머리 없는 사람들 틈에서도 상황만 탓하며 인생을 포기하지도 않았다.

여성으로서는 도전이라는 자체가 어려웠던 그 시절에 홀로 사업을 일으키고 성공시켰던 그녀의 노하우와 정신력이 매우 궁금했다.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호기심도 일었다.

남편 복이 참 없었던 3대의 여자들은 얼음처럼 차갑고 칼같이 날카로운 인생길을 각자 헤쳐나가야만 했다.

하지만 그녀들은 여자 팔자가 꼭 뒤웅박 팔자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쓰러지면 일어서고를 반복하며 각자의 목적지를 위해 끝까지 달린다.

조그마한 실패와 시련에도 쉽게 좌절하고 상처받는 우리 세대의 젊은이들이 이런 책을 읽고 용기와 희망을 얻으면 좋겠다.
물론 주인공들이 겪은 이 엄청난 고난과 역경은 겪지 않아야 하겠지만,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이며 얼마든지 극복해나갈 수 있는 문제라는 걸 깨닫길 바래본다.

나 또한 책을 읽는 내내 적지않게 놀라며 마음이 아팠다. 내가 어렸을 때만해도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아이들의 마음따윈 묻지도 않은 채, 그저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어서 어린 나이에 유학도 보내고 친척집에 보내거나 자취를 시키기도 하였다.
그리고 물심양면 지원에 노력을 아끼지 않으시고 열심히 사셨다.

하지만 그게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다는 것은 아이들이 성인이 되고서야 깨닫게 된다. 아이들과의 추억하나 만들 시간도 없이 그저 경제적 뒷바라지를 하다가 어느새 아이도 크고, 부모도 늙어버리고 만다. 물론 사회적 분위기가 그게 정답인 것처럼 모두를 몰아세웠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저자이자 주인공의 둘째 딸인 혜미가 말하는 것처럼 아이들이 원하는 건 그저 부모의 사랑을 느끼며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 거다.

끝부분에 실린 활짝 웃고있는 작가님의 사진을 보면서 코끝이 찡해왔다. 사진 속 여인은 고생이란 건 모르고 자랐을 것 처럼 밝고 아름답기만 하다. 미국 변호사란 타이틀과 그녀의 외모만 보고서는 이런 인생 시나리오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잘 이겨내서 지금의 모습으로 당당하게 선 그녀가 너무 멋지면서도 안스러운 마음에 가슴 한켠이 아려온다.
마음을 담아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손바닥에 불이 나도록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리고 자식을 위해 애쓰신 우리 부모님께도 더 잘해드려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잘못된 방식의 사랑 때문에 부모자식간에 오해가 생기고 골이 깊어지는 경우가 참 많다. 특히 자식들은 부모님이 처해있던 상황과 입장을 잘 모르기에 그들의 잘못된 행동과 결정에 반감을 가질수 밖에 없다.

이제라도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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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박또박 따라 쓰고 뚝딱뚝딱 동시 쓰고 또박또박 따라 쓰고 뚝딱뚝딱 동시 쓰고
한태희 그림, 백경민 기획 / 책모종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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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제 막 글을 땐 유아부터 성인까지도 활용할 수 있는 책이네요.

저는 요즘 글씨 때문에 실랑이가 잦아진 5학년 큰 아들 때문에 서평단에 신청했답니다.

천천히 신경써서 쓸 때면 그래도 제법 괜찮은데 평소엔 지렁이보다도 더 못난 글자가 물결을 치거든요 ㅠㅠ 글씨체가 아주 반듯하진 않더라도 자기가 쓴 글을 못 알아 볼 정도면 문제잖아요?😭 갈수록 글쓰기도 더욱 중요해진다고하니 하루라도 빨리 도와서 개선해주고 싶었어요.

그런 와중에 우리 아들의 감수성을 한번 더 터치해 줄 예쁜 #따라쓰기 책을 만났네요.

시를 낭독해보고 천천히 쓰기를 하려는데 6살 둘째가 자기가 아는 노래라며 더 반가워했어요.
그래서 이제 막 한글에 관심을 보이는 둘째도 번갈아가며 썼답니다.
그리고 저도 맘에 드는 글 하나 골라서 천천히 따라썼더니 너무 힐링이 되더라구요.

💞가족 멤버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는 힐링 타임이었어요.💞

▫️따라쓰는 방법
- 소리 내어 읽기
- 그림을 감상하며 읽기
- 또박또박 따라쓰기

참 쉽죠?

마지막 장에서는 본인이 쓰고 싶은 주제를 골라서 직접 써보는 코너가 있어요! 동시/동요를 많이 써보더니 작문도 금방하게 되더라고요^^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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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가속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앞에 다가온 역사의 변곡점
스콧 갤러웨이 지음, 박선령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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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읽고싶은 책! 꼭 필요한 책! 우왕좌왕하는 내 삶의 등대가 줄 책인거 같아서 엄청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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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미용사 국민서관 그림동화 249
클레망틴 보베 지음, 막스 뒤코스 그림, 류재화 옮김 / 국민서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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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상상력을 마구마구 자극 시켜줄 아름다운 그림책!! 믿고보는 막스뒤코스님 책인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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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 할 때
쌍찐롱 지음, 박주은 옮김 / 다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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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 할 때] _쌍찐롱

조금만 버티면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 사태가 벌써 1년하고도 반이 더 지났다. 그 짧은 사이에 우리의 일상도 변했고, 사회구조와 경제방향마저 틀어졌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미래를 앞두고, 이제는 스스로 도전적인 결단력을 내려야만 할 때다.

그래도 조금 더 나은 결정을 위해 우리는 현인들의 지혜를 빌려보는 게 어떨까.

독서를 하면 할 수록 답은 책 안에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시공을 초월한 지모와 지략이 바로 책속에 있다. 내가 이렇게 대단하고 훌륭한 책략가를 어디가서 만날 수 있겠는가! 이번에도 책장을 넘길 때마다 무릎을 치고, 고개를 젖혀가며 감탄과 깨달음을 반복하였다.

유비가 제갈량을 처음 만나는 ‘삼고초려’의 장면부터 세기의 사건들 하나하나에서 제갈량의 통찰력과 지혜를 엿보고, 저자의 지략 해설을 통해 우리가 지금 처해있는 현실을 파악하고 알맞는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19개의 전략술/ 10개의 지략술/ 6개의 공심술/ 12개의 외교술/ 8개의 기만술/ 10개의 용인술’ 의 전술이 설명되어진 이 책은 543페이지로 꽤나 두꺼운 편이지만 전술별로 챕터가 나뉘어서 끊어읽기도 좋고, 번역이 매끄러워 읽기 편했다.

각각의 전술에서 보여주는 제갈량의 능력은 ‘이게 사람이야, 신이야?’싶을 정도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의 그런 능력이 타고난 부분도 있겠지만, 오랜 세월 동안 쌓아 온 노력 덕분이라는 점, 철저하게 준비하고 많은 고찰과 엄청난 독서가 뒤따랐다는 점은 정말로 본받고 싶은 자세다.

그래서인지 그의 입에서 나오는 문장마다 명언이고, 명시였다.

언제나 신선처럼 차분함을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이 상상이 된다.

우리도 그의 지혜를 닮아가려 애쓴다면 아무리 복잡하고 힘든 사회 속에서도 그처럼 평정심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아래는 밑줄 팍팍! 그어가며 지인들과 공감하고 싶었던 내용들을 옮겨본다.

📖p.24
목표는 행동보다 앞서 존재하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목표가 없으면 전략도 행동도 있을 수 없다. 전략은 외부 환경, 내부 조건, 목표 사이의 균형 속에서 결정되며, 행동은 바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다.

📖p.31
승리하는 군대는 승리할 모든 조건을 만들어놓고 전투에 돌입하는 반면, 패하는 군대는 일단 전쟁에 돌입한 후에 승리하고자 한다.

📖p.52
경쟁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용기가 아니라 지모에 있다. 모두가 눈앞의 이익을 향해 달려들 때, 오히려 한 발짝 물러나 변화를 관망할 줄 알아야 한다. 진정한 고수는 먼저 관찰하고 생각한 다음에 행동한다.

📖p.176
겸손한 말을 하고 자신의 몸을 낮추어 상대의 말을 들을 줄도 알아야 상대방도 진정으로 복종할 수 있다.

📖p.237
제갈량은 목우유마지계를 통해 적을 사로잡고 싶을 때 오히려 놓아줌으로써 사마의가 실어나르던 엄청난 군량을 취한다. 이것은 투자다. 오늘날과 같은 경쟁사회에서 큰 이익을 얻고자 한다면 얼마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미끼를 던져야 고기를 낚을 수 있듯이 말이다.

💬좋은 문장이 너무 많지만 이 정도만!! 전술들이 눈 앞에 펼쳐지듯 흥미로우면서 깨달음도 많았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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