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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 할 때
쌍찐롱 지음, 박주은 옮김 / 다연 / 2021년 7월
평점 :
[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 할 때] _쌍찐롱
조금만 버티면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 사태가 벌써 1년하고도 반이 더 지났다. 그 짧은 사이에 우리의 일상도 변했고, 사회구조와 경제방향마저 틀어졌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미래를 앞두고, 이제는 스스로 도전적인 결단력을 내려야만 할 때다.
그래도 조금 더 나은 결정을 위해 우리는 현인들의 지혜를 빌려보는 게 어떨까.
독서를 하면 할 수록 답은 책 안에 있다라는 생각이 든다. 시공을 초월한 지모와 지략이 바로 책속에 있다. 내가 이렇게 대단하고 훌륭한 책략가를 어디가서 만날 수 있겠는가! 이번에도 책장을 넘길 때마다 무릎을 치고, 고개를 젖혀가며 감탄과 깨달음을 반복하였다.
유비가 제갈량을 처음 만나는 ‘삼고초려’의 장면부터 세기의 사건들 하나하나에서 제갈량의 통찰력과 지혜를 엿보고, 저자의 지략 해설을 통해 우리가 지금 처해있는 현실을 파악하고 알맞는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19개의 전략술/ 10개의 지략술/ 6개의 공심술/ 12개의 외교술/ 8개의 기만술/ 10개의 용인술’ 의 전술이 설명되어진 이 책은 543페이지로 꽤나 두꺼운 편이지만 전술별로 챕터가 나뉘어서 끊어읽기도 좋고, 번역이 매끄러워 읽기 편했다.
각각의 전술에서 보여주는 제갈량의 능력은 ‘이게 사람이야, 신이야?’싶을 정도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의 그런 능력이 타고난 부분도 있겠지만, 오랜 세월 동안 쌓아 온 노력 덕분이라는 점, 철저하게 준비하고 많은 고찰과 엄청난 독서가 뒤따랐다는 점은 정말로 본받고 싶은 자세다.
그래서인지 그의 입에서 나오는 문장마다 명언이고, 명시였다.
언제나 신선처럼 차분함을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이 상상이 된다.
우리도 그의 지혜를 닮아가려 애쓴다면 아무리 복잡하고 힘든 사회 속에서도 그처럼 평정심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아래는 밑줄 팍팍! 그어가며 지인들과 공감하고 싶었던 내용들을 옮겨본다.
📖p.24
목표는 행동보다 앞서 존재하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목표가 없으면 전략도 행동도 있을 수 없다. 전략은 외부 환경, 내부 조건, 목표 사이의 균형 속에서 결정되며, 행동은 바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다.
📖p.31
승리하는 군대는 승리할 모든 조건을 만들어놓고 전투에 돌입하는 반면, 패하는 군대는 일단 전쟁에 돌입한 후에 승리하고자 한다.
📖p.52
경쟁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용기가 아니라 지모에 있다. 모두가 눈앞의 이익을 향해 달려들 때, 오히려 한 발짝 물러나 변화를 관망할 줄 알아야 한다. 진정한 고수는 먼저 관찰하고 생각한 다음에 행동한다.
📖p.176
겸손한 말을 하고 자신의 몸을 낮추어 상대의 말을 들을 줄도 알아야 상대방도 진정으로 복종할 수 있다.
📖p.237
제갈량은 목우유마지계를 통해 적을 사로잡고 싶을 때 오히려 놓아줌으로써 사마의가 실어나르던 엄청난 군량을 취한다. 이것은 투자다. 오늘날과 같은 경쟁사회에서 큰 이익을 얻고자 한다면 얼마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미끼를 던져야 고기를 낚을 수 있듯이 말이다.
💬좋은 문장이 너무 많지만 이 정도만!! 전술들이 눈 앞에 펼쳐지듯 흥미로우면서 깨달음도 많았던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