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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지음 / 창비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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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성석제라는 작가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전에 왜 잘 알지 못했나라는 후회가 될정도로 너무 재미있었어요.. 재미있다는말.. 너무나 추상적인 말일지도 모르겠으나 재미있다는 말보다 더 잘 어울리는 말을 찾기 힘드네요..

이 소설에서 그 '재미'가 무엇이었냐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저에게 재미란 소설이 얼마만큼 인간 삶을 잘 표현하느냐였어요.. 이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쾌활냇가의 명랑한 곗날'인데요.. '쾌활'과 '명랑한'이란 단어의 뜻을 한 번 잘 생각해 보면 내용을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운수좋은 날'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그리고 뒤에 있는 작가의 말 한번 읽어 보세요.. 어쩌면 소설 내용만큼이나 의미있는 말 같아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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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이야기
신경숙 지음 / 마음산책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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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친구가 너무 재미있다고 했을때는 '그렇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정말 웃기더군요.. 그런데 뒤로 갈수록 진짜 삶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살아가면서 느낄수 있는 자잘한 일들.. 미역국에 갈치를 넣느냐 아님 쇠고기를 넣느냐로 싸우는 문제들.. 어떻게 보면 무척이나 우습고 사소한 일들이지만 그것이 내 생활에서 일어난다면 그 땐 나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 될수도 있겠지요..

이책을 보면서 그냥 이런 저런 일들이 있구나.. 라고 넘어 가볼수도 있지만 좀더 생각해 본다면 그건 제 모습일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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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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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작품은 처음 읽어보았는데.. 역시..특이하다.. 라는 한 마디로 얘기할 수 있을것 같다. 색다를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보통, 요즘은 불륜이 단골로 등장하고 있지 않은가. 그냥.. 상상력이 풍부하구나, 생각이 독특하구나..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읽고 싶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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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초상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20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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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초상>은 60년대 한 젊은이의 방황과 정신적 고뇌, 여정, 회귀의 과정이 작가 자신의 자전적 체험과 맞물려 펼쳐진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보낸 대학 입학 전의 체험(하구(河口)), 대학입학 후 문학청년으로서의 방황(기쁜 우리 젊은 날), 도시와 학교를 떠나 떠돌며 얻게 되는 그 해 겨울의 체험(그 해 겨울)으로 이루어졌다.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뇌, 그리고 끝없는 방황으로 점철되어 있는 주인공의 젊은 시절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지는 않다. 고통을 통해서 살아간다는 것의 어려움을 실감하고, 고뇌를 겪으면서 새로운 지적 세계에 폭넓게 접근하며, 방황을 통해 자신의 삶의 의미를 인식하게 된다는 결말이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문체가 문어체적이어서 적응하기 힘들었다. 70∼80년대 사용하던 어휘라 낯설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또한 사색적인 문체가 많아서 곰곰이 문장을 따져가며 읽었다. '한국 현대 작가의 소설들 중, 서양의 이름난 고전들이 풍기는 분위기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 있는 것이 바로 이문열의 작품이다.

따라서 서양의 고전들을 매력적인 문학의 모델로 삼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문열의 작품들은 특별히 강한 호소력을 지닐 수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했듯이 『젊은 날의 초상』에서는 마치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다. 이는 문체의 영향 뿐만 아니라 소설의 내용에도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이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이다' 라는 문구는 『젊은 날의 초상』의 주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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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상처의 블루스 -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
주인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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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에 박태원의 첫 번째 '구보'가 나와 문단에 충격을 던져주고 1960년대에 그 '구보'를 패러디한 최인훈의 '구보'가 탄생했다. 그리고 1990년대, 아직도 '구보'는 죽지 않고 살아 있다. 주인석에 의해 '구보'는 30년만에 다시 입을 열 수 밖에 없었다. 60년전의 구보와 60년이 지난 지금의 구보는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하루 일과, 만나는 친구들, 생각하는 방식들, 그러나 그는 1930년대의 조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1990년대의 조선을 바라보며 생각을 펼쳐 나가고 있다.

<검은 상처의 블루스>는 5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결국 '구보의 하루'가 5번 나오니까. 이 소설의 제목은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가 아니라『소설가 구보씨의 닷새』가 더 합당할 듯 싶다. 구보씨는 세월이 흘러도 많이 변하지 않은 듯 싶다. 느지막히 일어나 어머니와 아침(?)을 먹고 늘상 그러듯이 서울의 어느 한 곳을 배회한다. 그는 나쁜 습관이 많고 여전히 건강에 대해 신경을 날카롭게 곤두세우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돈벌이를 못하는 노총각이다. 그러나 역시 주인석의 구보는 예전의 구보와 달라진 모습이 있다. 예전과 달리 사유의 지식인에서 행동의 지식인으로 변화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식민지 시대의 구보가 현실과 미래에 대한 확실한 전망과 기대가 해체되는 상황에서 신음하였듯이 20세기 말을 살아가는 구보 역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재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앞에서 혼란스러워 한다는 것이다. 예전의 구보와 달리 주인석의 구보는 과거를 어쩔 수 없어 회기하게 되는 공간으로서가 아니라,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재가 어디로부터 비롯된 것인가, 하는 문제인식과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준비하고 맞서고자 하는 몸부림으로서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다. 박태원의 구보가 '그렇게도 구차한 내나라'를 그저 둘러본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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