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를 봐. 앞에 세 개의 창이 있어. 하나는 동정이고 하나는 호의, 나머지 하나는 연민이야. 지금 너의 마음은 포크의 손잡이를 쥔 손과 같은 거지. 봐, 이렇게 찔렀을 때 그 래서 모호해지는 거야.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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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지 않는 오후에 비해, 통화가 끝난 뒤의 늦은 밤은 또렷이기억에 남아 있다. 피곤한 몸인데도 이상할 정도로 오래도록 잠이 오지 않았다.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어머니를 생각한 것도, 나 자신의앞날을 생각한 것도 아닌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답답했었다. 거대하고 더러운 벌레의 배 밑에 깔린 듯 나는 어둠 속에서 몸을 뒤척였었다. 그것은

세상이란 이름의 벌레였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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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에… 반하다. 어쩐지 그것은 아버지의 가치관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싸움은 선빵으로 끝나는 거야. 바로 기선 제압이지!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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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하게 직조해 내는 단어들의 조합. 누구나 꿈꾸는 이상이다. 허나 허상이기도 하다. 어떤 말도 완벽한 이해를 가져다주지 못한다. 우리는 그저 더 노력하고 말과 행동으로 서로를 더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많은 말을 가능한 한 정확히 모으는 것은 일그러짐이 적은 거울을 손에 넣는 것이다. 일그러짐이 적으면 적을수록 거기에 마음을 비추어 상대에게 내밀 때, 기분이나 생각이 깊고 또렷하게 전해진다. 함께 거울을 들여다보며 웃고 울고 화를 낼 수 있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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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삼아 ‘고독사’라는 말을 하고는 하는데 ‘절망사‘는 또 어떤 신조어인지… 대부분의 자살이 결국 절망적 상황에 대한 개인적인 돌파구 아니었나? 알콜중독, 약물중독에 대해서 사회는 개인의 책임을 강조해 왔지만 사회적 문제로서도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문제가 있을 때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는 것, 인류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2017년에 새로운 표현 하나가 사회학 사전에 등재되었다. ‘절망사deaths of despal‘라는 문구였다. 앤 케이스Anne Case와 앵거스 디턴 Angus Deaton이 널리 퍼뜨린 이 용어는 약물 과다 복용, 자살, 음주 관련 질병 등으로 인한 죽음을 가리킨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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