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 봄이 왔는데 세상은 얼음 판이다 배가 불러도 슬픔이 가득하고 노래를 불러도 눈물이 난다 도적의 세상에서 억울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 도적을 지키는 도적이 더 많으니 억울함을 호소할 곳이 없다 강도들의 세상에 강도가 넘쳐나고 살인자 흉악범의 세상이 된 지 오래다 이 땅에 봄이 온들 행복할 수 있을까 거름더미 위에 핀 꽃이 처량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