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면 다 가둬! 꿈공작소 32
나탈리 슈 그림, 앙리 뫼니에 글, 배유선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한 번도 인권과 관련된 책을 본 적이 없는 5살 첫째에게

따로 교육을 한 적도 없지만 친구와 서로 좋아하는게 달라서 다투거나

친구가 예쁜 옷을 입었는데 자기는 안입어서 속상하다고 할 때

각자 가지고 있는 게 다르고 좋아하는 게 다른거라고 알려줬었어요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외국인노동자, 다문화가정 등 한국문화와 다른 문화를 지닌 사람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어떨까요?

다른 문화를 지닌 사람들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임산부, 몸이 불편한 사람, 아이, 노인, 고용인,...  


 

 


표지를 넘기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곳에 대한민국 헌법과 세계인권선언 중

​차별받지 않고 권리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는 내용을 담은


아름다운사람들 다르면 다 가둬!

​5살 수정이와 함께 읽어봤는데요 하하하:D

​예상치 못한 대답에 신랑이랑 둘이 빵 터졌어요 역시 동심이라며...

평온해 보이는 공원의 모습 전 보자마자 의자에 앉아있는 외국인이 눈에 띠더라구요 


'수정아, 여기 있는 사람들 어떤거 같아?'


'모두 즐거운거 같아 나도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내일은 연준이랑 킥보드 타러 광장에 가야겠다'


'그래, 여기 있는 사람들처럼 밖에 나가서 놀고 싶구나'


'응,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


'그럼 여기서 다른 사람은 누굴까?'


피부색이 까만 여자를 가리키며 ' 이 아줌마'


'음...뭐가 다른거 같아'


'옷이 달라'


'아...그리고 또 뭐가 다른거 같아'


'가방이 달라'


'아...그래...또 다른건 없어?'


'음...없는데...'


분명 피부색이 다른데 왜 없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3분 정도 기다렸는데도 다른 점을 찾지 못하길래


'얼굴색이 다른 거 같지 않아?'


'아!!! 밖에 오래있어서 햇볕에 탔나봐'


아...그렇구나 하하하:D


수정인 얼굴색에 특별히 신경쓰지 않는 아이라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혹시나 해서 집에 놀러온 친구에게 물으니 바로 얼굴색이 까맣다고 대답하더라구요

 

 





피부색이 다른 여자, 초록색 고양이, 생김새가 다른 새, 하늘에 떠있는 해까지

다르다는 이유로 신분증이 없으니 다 가둬버리는 경찰관을 지켜보던 아이가 스스로 차에 타요

 


무서워서 떠나려고 탄다고 대답하는 아이를 보며


차별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세상에선 살고 싶지 않을 거 같다고 느꼈는데

아이는 '엄마, 얘는 왜 차에 타는 거야?'하고 묻더라구요

설명을 열심히 해주었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이었어요ㅎ

 





내용에 글이 거의 없고 그림만으로도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되어있고

그림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흥미롭게 그려져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보더라구요


인권에 대해 아이의 수준에 맞게 유머러스한 그림과 최소한의 글로

잘 표현해낸 다르면 다 가둬!


5살 아이가 완전히 이해하기는 좀 어렵지만

책을 통해 다른거지 나쁜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고

볼 때마다 다른 생각들을 하게 되는 오랜만에 만난 두고두고 봐야 할 책이네요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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