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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겨루기! ㅣ 데굴데굴 창작동화 시리즈 1
키사라 마유코 글.그림, 김혜아 옮김 / 꼬네상스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책 이름만 들었을 때는
사자, 호랑이, 곰, 코끼리처럼
힘이 센 동물들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개인적으로 약하고 순한 동물이라고 생각했던
소, 돼지, 토끼, 양, 다람쥐, 거북이가 나오는
창작동화 '힘 겨루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나오고
4세인 딸이 좋아하는 줄다리기라서인지
오자마자 빨리 읽어달라고 한 책이랍니다:)
겉 장을 넘기면 나오는 그림이
바로 이 책의 마지막 내용이라는 거ㅎ
다 읽고 다시 보고서야 알았다죠

'힘 겨루기'에 나오는 동물들은
그 동안 알고 있던 모습과 사뭇 다른 모습으로 나오는데요

아주 힘이 약한 얼룩소
아주 힘이 센 양
정말 느린 토끼
정말 빠른 거북이
너무나 마른 돼지
너무나 뚱뚱한 다람쥐
자기와 같은 모습을 한 친구들은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해주지도 않고

서로 다른 모습을 한 친구를 만났을 땐 겉 모습을 보고
'내가 아무리 약해도 ... 지겠어'
'나 정도면 ... 이길 수 있을 지도 몰라'

속으로 상대방을 무시하고 있었던 동물들이
힘 겨루기를 통해 서로 같다는 걸 알게 되고
모두 소중한 친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창작동화 '힘 겨루기'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누가 이길까?'하고 물어보면
매번 '소', '돼지', '토끼'하고 답을 하더라구요
아직 돼지와 다람쥐라고만 생각하고
돼지이지만 마르고, 다람쥐이지만 뚱뚱하다는 건 생각하지 못하는
4살 아이라 그런거 같아요
그래도 친구들은 상대도 해 주지 않았다는 대목에서
'그럼 안되지, 친구들끼리 사이좋게 지내야지'하고 말하니
서로 존중해야하고 모두가 소중한 친구라는 건
말로 정확히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알고 있는 거 같더라구요:)
아이들이 읽기 좋은 창작동화이지만
나는 어떤지, 사람들을 겉 모습으로 판단하고 있지 않는지
한 번 쯤 생각해보게 하는 '힘 겨루기'

아이와 함께 얘기하며 읽기 좋은 책인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