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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윤정 옮김, 무라카미 요오코 사진 / 문학사상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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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이다...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을까 ? 싶을 정도로 난 술을 못 마신다..

학교 다닐 때는 그런 사람은 술을 많이 마셔봐야 더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선배들의 겁없는

말을 듣고 물을 마신다는 각오로 술을 한 잔 마신 후 기억이 없다...

늘 그래왔다...맥주든 소주든 뭐든 좋다...마시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술잔의 그 알콜

냄새를 맡자 마자 난 이미 다른 나라 사람이 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렇게 거의 30여년을 살고 있다...정말 다른 사람이 들으면 우습겠지만 당사자는 비극이다

너무나 원하지만 할 수없는  사랑의 대상처럼..나에게 술은 그런 의미였다..

난 술을 현실에서 마시지는 못하지만 하루키와 함께 늘 마셨다...

위스키라...그래 ,,,늘 하루키는 맥주를 많이 마시니까 오늘은 그와 함깨 위스키를 마실까??

뭐 ,,,이런 기분으로다 함께 한 책이다....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일을 죽은 후에 이루었다는

말도 안되는 옛날 동화처럼..난 그렇게 하루키와 함께 느끼과 마신것이다...

그래도 행복하다..이렇게 책으로 마실 수 있는 기분이라니...

정말 후생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난 다음 생에는 술을 너무나 좋아하고 잘 마시고

그런 분위기에 익숙한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하루키처럼 술 여행을 하는 그런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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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장수 야곱 - 복잡한 세상을 사는 소박한 지혜
노아 벤샤 지음, 공경희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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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에게는 탈무드가 있다. 세상의 지혜라고도 한다.성경과 함께....

원래 난 이런 류의 책은 잘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예를 들면 내용은 길어야하고, 단편소설보다는 장편 소설을 좋아하며 시는 어려워서 읽지도 않는 부류이다.

내가 신혼 여행에서 읽은 두 권의 책 중 한권이다. 한 권은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였다. 이 책 역시 내 마음에 잔잔한 파문이 아닌 커다란 해일을 몰고 왔다. 말로만 인생은 검소하면 소박하게 살아야하고 겉모습에 치중하기 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중시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내가 얼마나 반성하면서 정신을 차렸는지 모른다. 세상에는 눈으로만 들여다 보이지 않는 무수히 많은 일상과 존재들과 지혜가 있음에도 그리도 무지하게 어리석음으로 살아온 내 삶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보게 했다.

신혼 여행에서는 대부분의 부부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에 두려워한다. 물론 눈에 띄게 행동하지는 않지만... 그러나 난 이 책을 읽는 중에,그리고 읽고 난 후에 많은 생각을 했고 , 인생에 대해서도 또 다른 느낌을 갖게 되었다...

내가 만난 이 책을 다른 분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영혼의 쉼터와 삶의 지혜를 구하고자하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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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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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신혼 여행길에 산 책... 비행기에서 시간이 나면 읽으려고 산 책이었다.. 그냥 가볍게.....

읽어 가면서 울고 있는 날 매번 달래야 했던 우리 신랑... 마치 어린날의 내 모습중의 한 단편을 훔쳐 보는것과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고,제제가 한 없이 가여워 울기만 해야하기도 했다. 여행으로 간 그 곳에서 꼭 내 라임오렌지 나무 같은 나무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그리도 사랑스러워 보였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잊지 않으려고 디카로 찍어 왔다. 그리고 책상위에 올려 놓고 늘 보고 있다.

신혼여행에서 읽기엔 부적절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난 오히려 권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 모두 제제같은 아픔을 지닌 아이로 우리의 아이들을 키우지 않으려면.... 나중에 언젠가 내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면 엄마가 신혼여행가서 울면서 보면 책으라고 꼭 읽어 보라고 권하주고 싶다. 그리고 아이와 아이의 나무도 만들어 주고 얘기도 해야지...

읽으면 읽어 볼 수록 느끼면 느낄 수록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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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이 행복한 사람들 - 독일 킨더가르텐의 아이들
김영명 지음 / 학지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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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땐 책 내용보다는 내가 전공한 유아교육에 도움이 되겠거니 하는 마음과 사진자료에 끌렸다.. 사실 책을 읽다가 내가 가보지 못한 독일 킨더라덴이나 킨더가르텐이나 호르트의 사진을 보면서 현실적인 눈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묘미는 음.... 우리나라 유아교육기관이나 유아교육에 대한 독일의 교육과의 비교관이 아니라 좀더 다양한 세계에 눈을 뜬것 같았다..

세상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우리의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며 유아교육의 현 주소 역시 우리 사회의 변화로 인해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꾸 과거나 옛것을 경시하거나 상실해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그네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박물관교육에서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무언가를 자꾸 배웠다고 얘기하기 보다는 우리의 아이들과 하루하루 치열하게 싸워가고 있는 우리에게도 무언가 커다랗고 묵직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표현하는게 더욱 적절할 것이라 생각한다.. 유아인들에게 권해 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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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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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날 사랑하는 사람이 공존하는 시기.. 그 시기가 내 나이 스물즈음이었다... 마치 '우수련'처럼... 혼돈과 고통의 시간.. 어느날은 무감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바로 그런 때였다..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그렇게 소리쳐도 돌아갈 수 없는 시간 .....잊을 수 있을까?.. 그 날들을 .. 어두워도.. 미칠듯한 정열의 그 밤도... 한 없이 작게만 느껴졌던 그 시간들로 들어 갈수 있을까??? 그립고도 그리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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