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 일
짐 크레이스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10월
품절


분노는 가래나 오줌과 마찬가지여서,
당장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상책이었다.-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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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을 밟다
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서은혜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3년 9월
절판


"잘은 모르지만 말야, 짊어지지 않아도 될 것을 굳이 짊어질 필요는 없잖아."
고스가씨는 그렇게 이야기하지만, 어떤 것을 짊어지고 어떤 건 짊어지지 않아도 되는지, 짊어져볼 때까지는 모를 것 같았다.-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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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공화국
샘 테일러 지음, 이경식 옮김 / 김영사 / 2006년 8월
절판


룰렛 구슬은 빙빙 돌아가는 원판위를 구르다가 어떤 숫자판 위에 선다.
구슬이 그 숫자의 의미를 알리가 없다. 그러다가 원판이 돌면 다시 구르기 시작한다.
내가 바로 그 구슬이었다.
온갖 감정에 이리저리 휩쓸리며 룰렛 구슬처럼 의미없이 데굴데굴 굴렀다.-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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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테크리스타
아멜리 노통브 지음, 백선희 옮김 / 문학세계사 / 2004년 11월
구판절판


책읽기란 가장 정신집중이 된 상태에서 현실과 대면하는 것이다. 묘하게도 그것이 언제나 흐리멍텅한 상태로 현실에 뒤섞여 있는 것보다 덜 두렵다.-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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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얀 마텔 지음, 황보석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7월
구판절판


우리 무보가 파스타를 만들 때면 나는 거름망에 남겨진 채, 다른 동무들은 테이블 한가운데 놓인 커다란 접시 안에서 서로의 품에 얽혀 더운 김을 피워 올리고 있는 동안, 버려지고 잊힌 국숫가락 하나를 눈여겨보곤 했다. 사랑이 고통이었을 때의 내 심정이 바로 그 국숫가닥 같았다. 나는 먼저 싱크대로 가서 거름망을 살펴보지 않고는 절대로 파스타를 먹지 않았다. 헛되이 남겨진 채 어떻게든 위안을 찾아 저 혼자 말려 있는 그 국숫가닥을 내려다보다가 집어 들고 부드럽게 씹음으로써 사랑을 주지 않고는.-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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