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대화하는 아이 티피
티피 드그레 지음, 백선희 옮김, 실비 드그레, 알랭 드그레 사진 / 이레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나는 베스트셀러를 싫어한다. 남들이 하는 것, 남들이 읽는 것을 나도 단지 그 이유로 따라한다는 것은 정말 싫기 때문이다. 이 책도 꽤나 유명하고 잘 팔리는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것은 내가 이 책을 기피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다 이 책을 들춰보게 된 것은 아이들 때문이었다. 내가 과외했던 초등학교 3,4학년 아이들. 그애들과 일주일에 한 번 서점에서 책을 고르고, 사곤 했다. 아이들이 책을 고를 때 나도 서점을 어슬렁거리며 윈도우 쇼핑(!)을 했다. 시간이 많지 않을 땐 글이 별로 없는 책이 최고다. 그래서 이 책을 틈틈이 보게 되었다.

난 아직 어리지만 나름대로 자녀교육에 대해 생각해 볼 때가 있다. ^^* 이 책을 보고서는, 이렇게 아이를 키우는 것도 좋겠구나 싶었다. ^^ 그만큼 야생동물과 너무나 잘 어울리고 있는 티피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고, 부러웠다. 특히 새끼사자 무파사가 티피의 손가락을 빨고 자는 사진은 너무도 사랑스럽다!

글이 별로 없는 것이 단점일 수도 있겠지만, 사진이 너무도 특별하고, 책을 잘 안 읽는 사람들도 책장을 술술 넘길 수 있게 하는 힘이 있으니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겠다. 그래서 직장인 선배에게 선물해줬더니 기뻐하면서 읽고는, 책 진짜 안읽는 자기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사줬다는 얘길 들었다. 그리고 그 친구도 이 책의 구성에 매우 만족했다는 얘기도. 유명한 책은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이름값을 한다고나 할까. 이 책을 보곤 그 사실을 되뇌었다. 아름다운 소녀 티피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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