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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스케치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정장진 옮김 / 열린책들 / 1998년 12월
평점 :
품절
만남은 우연히였다. 매일 도서관에서 '리어왕'을 읽는 자리에 <뉴욕 스케치>가 놓여 있었으니.
뉴욕, 그리고 상뻬. 내게 더 이상의 유혹이 있을 수 있을까. 밀레니엄을 꼭 뉴욕에서 맞고 싶다고, Y2K를 무척이나 걱정하던 엄마 친구의 만류에도 뉴욕에 가서 2주 동안 머무른 적이 있다. 그 후로, 난 '뉴욕'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늘 다시 가보고 싶어하고, 그리워한다. 그렇게 그 도시는 날 꿈에 젖어들게 한다. 상뻬는 또 어떤가. <좀머 씨 이야기>에서 만난 후로 그 아름답고 투명한 그림에 반한 나는, <라울 따뷔랭>과 <속 깊은 이성친구> 또한 즐겼다. 그런데 이번엔 그가 내가 좋아하는 도시 뉴욕을 이야기한다!
단숨에 읽었다. (사실, 상뻬의 이야기는 그림이 많아 단숨에 읽기 쉽다..)
글쎄.. 솔직히 모든 부분이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다. 와닿은 부분이 있다면 Let's keep in touch 정도? 미국에서 반 년 동안 교환학생으로 지내면서, 그들의 수다와 가벼운 만남, 끊임없이 얘기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 정말 할 일이 없는 파티.. 이런 것들에 좀 염증을 느꼈던 터라, 그런 부분에서는 정말 동감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내가 뉴욕과 상뻬에 너무 환상을 가지고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이 책은 내가 읽어본 상뻬의 다른 책들에 비하면 별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