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 커피 한잔에 담긴 성공 신화
하워드 슐츠 외 지음, 홍순명 옮김 / 김영사 / 199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The whole purpose of places like Starbuck's is for people with no decision making ability whatsoever to make six decisions just to buy one cup of coffee. Short, tall, light, dark, caf, decaf, low-fat, non-fat, etc. So people who don't know what the hell they're doing or who on earth they are, can, for only $2.95, get not just a cup of coffee but an absolutely defining sense of self: Tall! Decaf! Cappuccino!

스타벅스를 알게 된 건 이렇게 You've Got Mail을 통해서였다. 그리고 그로부터 한학기 뒤에 난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가게 되었다. 대학 구내에도 Starbucks가 있었지만, 난 아마도 비싸다는 이유로 한 번도 찾지 않았던 것 같다. 하긴, 그곳은 테이블도 없이 그냥 들고 가는 용도로만 커피를 팔았으니..

공부가 끝나고 뉴욕, 시애틀, LA 등을 여행하면서 또 숱하게 스타벅스를 지나쳤지만, 그곳에 들어가서 커피를 마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나오거나, 그냥 지나쳤는데 다시 찾지를 못하거나.. 한국 돌아오기 전에 아빠 심부름으로 모카 원두를 사왔을 뿐이었다. 솔직히 스타벅스에 대한 인상은 너무 흔하면서도 커피값은 비싼 곳이라는 것이었다.

한참이 지나 어느 교수님의 권유로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그 인상은 이어졌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스타벅스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커피를 단순히 이윤을 남길 수 있는 물건으로 생각하지 않고, 정말 맛좋은 커피를 최선을 다해 고객에게 공급하려는 자세, 그리고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 모두가 이익을 나누려는 마음을 갖춘 곳. 난 인문학부라서 경영 쪽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스타벅스가 그 성장단계에서 해온 혁신적인 복지정책과 의견수렴과정에 대해서는 정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나는 미국에서 좀더 스타벅스의 분위기를 즐겨보지 못한 걸 후회하기까지 한다. 우리나라의 스타벅스 체인점에 갈 때, 이 책에서 언급한 스타벅스만의 분위기가 풍기는 것이 아니라, 그냥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종류만 커피로 바뀐 것같은 인상을 받으면 '이게 아닌데..' 하며 서운해지기까지 한다.

스타벅스는 이제 그냥 비싼 커피 브랜드가 아니다.
갓 끓인 커피처럼 따뜻한 마음과 노력이 녹아있는 곳이다.
아..스타벅스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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