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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 1
송은일 지음 / 문이당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소설같은 소설..이야기가 강한 소설을 읽은 기쁨이 크다. 송은일의 책은 한권도 읽어본적이 없는데 일단 조선시대 무녀 이야기라는 말에 덜컥 책을 샀다.. 주말내내 그녀가 만들어낸 세계에, 인물에 푹 빠져 살았다. 책을 다 읽고도 다시 읽고 싶어 1권의 부분부분을 뒤적이게 될 정도다.
줄거리나 인물이야 다른 분들이 많이 리뷰를 쓰셨으니(것도 장황하게 길게 잘 써주셔서..나는 말재주도 없으려니와 덧붙일 얘기도 없고) 그만두고..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작가가, 자신은 잘 알고 있으나 독자를 위해서는 좀 길게 풀어줘야할 대목들을 문장 하나로 압축(!)시켜버리는 바람에 다시 돌아와 읽고 내용을 확인해야하는 엉성한 부분이 여러군데 있었다는 것이다... 그점만 빼놓고는! 이야기가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었다..(애기 키우는 엄마가, 애기가 옆에서 뭘 하고 놀건 말건 책을 읽게 되더라고 하면 그 재미를 이해하실지)
이 책을 보고나서 며칠 그 잔영에 시달리다 신경숙의 '리진'을 읽기시작했는데... 몇장 넘기지도 않아 너무 짜증이 나서 덮어버리고..(그녀는 서사를 몰라..ㅠㅠ 신문연재라 그런건지 여하간..) 다시 반야1,2권을 읽을 정도였다.
송은일의 책들을 도서관에서 죽 빌려왔다.. 이제 송은일을 읽어볼 참이다!! 반야 덕이다. 그 반야로 말할것 같으면 그야말로 애닯고 매력적이고, 안스럽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인물이다! 작가는 오롯이 그녀를 현실로 끌어다 살려(!) 놓았고..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