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정글만리 1~3 세트 - 전3권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까지 조정래 작가 소설로 근현대사를 공부해왔다.

요즘 어린 학생들의 한국사에 대한 의식부재로 말들이 많지만

국사를 필수로 학력고사를 치른 나에게도

조정래의 소설들은 그 어떤 교과서보다 생생하게 전달되는, 그래서 기억에 오래 남는 근현대사 현장이었다. 

평생교육의 교재였다.

 

그런데 작가가 2년간의 중국 취재를 바탕으로 정글만리를 집필했다고 했다.

한국을 넘어서 중국을? 처음에는 생소했다.

그러나 책장을 펼쳐드는 순간 빠져드는 흡인력, 인물들과 현장의 생생함, 탄탄한 구성과 문장력까지 역시 조정래작가다... 칠십을 넘는 연세에도 전혀 녹슬지 않고 묘사해내려간 새로운 중국이 거기 있었다.

현대, 지금 바로 이순간의 중국이 거기 놀랍도록 새로운 모습으로 펼쳐져 있었다.

중국에 대한 몇권의 인문서보다도 훌륭한 교재이다.

그 생생함이 주는 충격에 손을 뗄수가 없었다.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올라있지만,

읽다보니 주변사람에게, 특히 한창 일할 젊은 나이의 사람들에게는 입이 닳도록 일독을 권하게 된다.

 

우리는 중국에 대해 어떻게, 얼마나 알고 있는지.

동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적인 서열이 재배치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얼마나 그 흐름을 잡고 있는지.

지금 중국은 우리가 알던 중국이 아니다.

역사책에서 배워온, 그리고 서울 곳곳에서 마주치는 중국인 여행객의 모습도 아니다.

공부하는 심정으로 정글만리 3부작을 독파했다.

지금 이순간 세계 속의 한국, 중국의 이웃인 한국인이 읽어야할 필수교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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