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 되는 절차
이남희 지음 / 텐에이엠(10AM)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10년도 더 전에, 미혼일때, 'The rules'라는 책을 본적이 있다. 미국에서 여자들을 위한 연애바이블로 회자되던 책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선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35가지 법칙' (엘렌 페인)이란 다소 유치하고 손 안가는 제목으로 나왔었다... 도대체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법칙이 필요하다니.. (결혼하기 위한 35가지 법칙도 2탄으로 나왔었는데 자존심이 허락치 않아 거기까진 안사봤다..)  

남친이 볼까 책겉표지를 포장지로 잘 싸서 친구들과 돌려가며 읽었다. 깔깔대며 경악하며! 경악이란 대목이 중요하다. 왜냐면 내 주변에 대부분 습관적으로 연애에 실패하는 친구들은 그 법칙과는 늘 정반대(180도)로 행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흠. 

그런데 또 의외로 이 책을 보더니 '이런 당연한 것을 왜 책으로 써냈냐' 반응하는 분도 있었다.. 

우리가 내린 결론은........아. 그렇구나. 이 룰스에 대해서는 .. 선천적으로 타고난, 그냥 자연스럽게 알고 행해지는 즉 '생이지지' 부류가 있는가하면, 아무리 아무리 배워도(!) 안되는 ... 고쳐지지 않는... 습득이 안되는.. 그런 부류가 있는거구나.....(후자는 뭐라 칭해야할지 모르겠다) 

10년이 지난뒤.. 결론적으로 보면.. 이 생이지지들은 .. 결혼생활도 원만하다........ 남편과 원만한 부부관계를 과시(!)하며 (그것은 꼭 달콤하다기보다 생의 동반자로서, 도반으로서의 관계로 발전시켜나가며) 잘 살고 있는 반면, 

 후자들은 왜 그런지.. 결혼에 골인을 하더라도.. 삐그덕 삐그덕.. 결국 헤어지는 커플도 여럿 되더라는 거다...................... 과연.. 이것이 '법칙'이던가. 

어쨌든.. 늘 무거운 주제로 글을 쓰던 작가가 이번에는 이런 '실용적'인 이야기를 쓰다니.. 신선하고 재밌어서 얼른 책을 사보았다. 과연! 이런 비밀 법칙이 존재하긴 존재하는 거구나.....  

남자들은 읽으면 안되겠다 싶다..  표지에 커버 씌워야한다.......

곰의 탈을 쓴 여우라.. 연애걸고싶어도 안되는 분, 걸긴 걸었는데 차이는 분(자기는 채였는지도 모르고 찼다고 착각할수도 있다).. 결혼생활이 삐그덕대시분 여성동지 여러분..모두모두 가볍게 한번 읽어보시압 (그러나 가볍지만은 않아. 정말 실용적이라니까. 실생활에 써먹을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 ㅋㅋㅋ) 

참. 작가가 돌싱도 아닌 싱글이라고 무시하지 말라. 꼭 경험을 해봐야만 그 지옥을 알수 있는 건 아니니..  둔한 사람은  상상이 안될 만큼 직관이 발달한 사람도 있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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