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텍스 - 관계에 대해 당신이 이해할 필요가 있는 모든 것!
에스더 힉스 & 제리 힉스 지음, 유영일 옮김 / 나비랑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아마, 한국에서 뉴에에지 영성 서적이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건 '시크릿' 이후가 아닐까 싶다. 그 전까진 시간을 쪼개고 쪼개 아둥바둥 살란 식의, 혹은 이런 저런 방식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읽으라는 식의 자기계발서가 유행했던 걸로 기억한다. 사회가 그만큼 치열하고 힘들기 때문일까, 사람의 마음에 중점을 두거나 불교나 도교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선사상적인 책들이 많이 나오면서 뉴에이지 영성 서적이 매니아층을 넘어 다수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시기가 지금인 것 같다.

나 역시 최근 2,3년간 뉴에이지 영성 서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로서 힉스 부부의 책들을 꽤 흥미롭게 읽었다. 힉스 부부의 책을 처음 읽은 것은 재판된 '끌어당김의 법칙'을 구입하면서 부터였다. '당신이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라.'는 책의 요지는 시크릿에서 다소 두루뭉실하게 설명했던 내용들을 나름의 '논리'에 맞춰 체계적으로 설명해 준다.

 

힉스 부부의 책들은 꽤 여러권이 한국에 번역된 것으로 아는데, 그 중 대부분은 절판되었고 나비랑 북스 출판사에서 끌어당김의 법칙을 재발매함과 동시에 머니룰, 볼텍스를 번역해 출판 중이다.

 시리즈 1에 해당하는 끌어당김의 법칙이 전반적인 '끌어당김의 법칙'에 대해 설명하는 총론부라면, 머니룰은 돈, 건강, 다이어트, 직업에 관한 각론, 볼텍스는 가족, 연인, 친구, 그 밖에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각론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후에 종교 및 영성에 관한 각론부인 유쾌한 창조자란 책도 번역 작업중이라고 한다.)

일단 힉스부부의 모든 저서에서 아브라함은 '기분좋음'을 강조한다. 자신이 끌어당기는 모든 것은 자신의 진동 주파수와 일치되는 것들인데, 좋은 진동을 내보내면 좋은 것들을 그렇지 않으면 나쁜 것들을 끌어당긴다는 게 기본 전제이다. 이때 자신의 진동 주파수를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기분이라는 거다. 또한 힉스 부부는 영적인 안내자 '아브라함'을 통해 여러 질문을 하고, 특정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한다.

볼텍스 역시 같은 전제하에 같은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각론서적에 충실하게(물론 끌어당김의 법칙을 읽지 않아도 이해하는데 무리없는 책이다.) 인간 관계에 대해 펼쳐지는 거의 대부분의 문제들을 제시하고 있다는 거다.

가족(부모와 자식, 형제 자매), 연인, 직장 상사, 그 외 사람들과 이들과의 관계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끌어당김의 법칙'에 기반해 설명해 준다.

왜, 당신에게 이런 문제가 일어났으며, 어떻게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를 말이다.

 물론 모든 대답은 기본적으로 한 줄로 요약가능하다.

'당신이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며, 당신이 이에서 벗어나 좋은 기분을 느끼게 되면 모든 문제는 해결 될 것이다.'

라는 게 볼텍스가 인간관계에 있어 제시하는 엑기스이다. 즉, 모든 관계에 있어서의 문제는 '남이 아니라 너.'라는 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물론 이 한 줄에 대한 [왜, 어째서, 어떻게]라는 독자들의 의문을으로 풀어주기 위해 한 권의 책으로 내용을 펼쳐놓은 것이고 말이다.

그리고, 자신의 근원과의 일치상태인 볼텍스로 돌아갈 것을 강조하며 이런 저런 방법들을 소개주고 있다.

책 제목이 볼텍스인 이유는, 관계에서 일어나는 대조적 경험을 통해 원하는 바를 이해하고 볼텍스(자신의 근원)으로 돌아가라, 는 게 주제이기 때문인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원제를 그대로 갖다 쓰기 보단 '관계'에 대한 책임을 어필하는 제목을 붙였다면 관련 도서를 원하는 사람들이 좀 더 잘 검색해서 구입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아마도 볼텍스란 저서명으로 검색해서 책을 구입하는 사람은 힉스부부를 아는 사람이거나 입소문을 통해 책에 대해 들은 사람에 한정될 거라 본다.)

이 책이 힉스부부의 다른 시리즈물들과 차이가 나는 점은 '대조'에 관해 더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있단 것이다.

좋지 않은 경험을 할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게 되며,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우주에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것-좋지 않은 것의 대조가 우리의 인생체험에 있어서 유익하다는 점을 볼텍스에선 강조한다. 이를테면 갓태어난 어린아이가 바꾸기 힘든 초기셋팅하에서 태어나는 것 (가난한 집에서 출생하기, 장애아로 태어나기)역시 그 이전 영혼이 환생하면서 자신이 체험코자 하는 바를 위해 끌어당긴 것이라는 거다. '관계' 설명에 있어서는 얽히는 분야들이 많기 때문에 단순히 개인적인 관계들을 넘어서 법이나 제도, 바람직한 리더에 대한 설명도 좀 더 제시되어 있다.

대조에 관한 일부 문장 발췌

-멋지지 않은 관계들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멋진 관계가 실제로 어떤 상태인지를 알 길이 없습니다.

-당신을 아프게 했거나 배신했던 사람이 부모님이든 누구이든, 그 사람의 행위를 선의로 해석하고자 노력해보십시오. 당신이 그렇게 볼텍스 속으로 옮겨감에 따라 당신은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사실, 당신은 당신의 즐거운 확장을 위해 그들이 맡은 역할에 대해 고마워할 것 입니다.

 관계 개선을 위한 연습 요약 발췌

-잠들기 전 기분 좋은 것들에 대해 생각하면, 아침에 진동 분위기를 미리 설정할 수 있다. 아침에 의식이 처음으로 돌아오면 지난 잠의 자신의 생각을 기억하려고 애써라.

이런 연습을 계속하면 새로운 패턴이 나타나고 관계들은 변화할 것이다.

 대충 이런 내용들로 이뤄져 있는데,

애석한 점은 번역이 미흡해 비문이 종종 보인다는점, 그리고 번역이 직역투라서 읽기에 불편하다는 점...이다.

그런 점을 차치하고 볼때 힉스부부의 책들 중 '볼텍스'가 갖는 의미는 '끌어당김의 법칙'과 사회 현상, 사람들의 삶을 보다 구체적으로 고민한 뉴에이지 영성서적이란 점일 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