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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없는 사람
커트 보니것 지음, 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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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권력은 억측가들의 손에 있었다.

이번에도 그들이 승리한 것이다.

병균 같은 존재들이었다.

그렇게 해서 오늘날 우리도 똑바로 주시해야 할 억측가들에 관한 사실 하나가 드러났다.

우리도 정신 차려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들은 생명을 구하는 데 관심이 없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 그래서 아무리 무지하더라도 그들의 억측이 언제까지나 유지되는 것이다.

그들이 증오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현명한 사람이다.

그러니 어떻게든 현명한 사람이 되어달라.

그래서 우리의 생명과 당신의 생명을 구하라.

존경받는 사람이 되어달라.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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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하이에나를 죽여라 - 2020 창조의 시대 신 생존법
이원재 지음 / 더난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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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대학의 화학과를 다니다가, 자신의 꿈을 향해 사진학과에 다시 시험쳐서 들어간 사촌동생이 있다. 

워낙이 집안에서나 사회에서 별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던 모범적인 그였기에 그의 엉뚱한 행보에 약간 정신적인 충격은 있었지만, 그의 모험적인 선택, 꿈을 향한 도전에 존경심까지 우러나왔다. 

그런 그가, 졸업을 몇 개월 앞둔 지금은 공무원 공부를 한단다.

"답이 그거 밖에 없어? 너무 서둘르지마!" 라는 그나마 어느정도 '현금흐름'의 안정을 얻은 누나의 볼멘소리가 그에게 별로 도움이 안될꺼란 걸 잘 알면서도 딱히 답이 없긴 마찬가지다.

88만원세대로 불리워지는 요즘 취업준비생들...  

그렇게 기존의 틀을 깨고 꿈을 위해 도전했던 젊은 패기도 그 세대의 분위기에서 벗어나기란 힘든 사회다.

한국경제, 하이에나를 죽여라의 저자는 지금 한국사회에 퍼져있는 '안정성 신드롬'은 통제와 계획, 의무만이 사회를 이끌던 기제,

즉 잘나가는 선진국 기업이 먼저 개발해높은 제품을 모방해 좀 더 싼값에 파는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였다면, 지금 사회는 이미 IMF 이후 하이에나를 대신해 사냥해주던 사자와 표범은 떠났고 새로운 자기만의 방식을 창조해야 하는 과도기적 단계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힘의 경영과 상상력의 경영이라는 갈림길에서 어쩌면 모두가 위기라고 말할 때 그 속에 기회가 있다고, 모험에서 진정한 성공과 생존의 가치를 찾으라고... 혼란은 미래로 들어가기 위한 입장료라고 말하는 필자의 희망에 찬 메세지가 나에게도 그에게도 우리들 모두에게 전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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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자들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 라틴여성문학소설선집
이사벨 아옌데 외 지음, 송병선 옮김 / 생각의나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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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편의 단편집은 꽤 매력적이다. 이런 멋진 여성들을 알게 되고 같이 공감하면서 동질감을 많이 느낀 작품이다.

하지만 옮긴이 송병선의 작품해설은 차라리 없었다면 더욱 훌륭한 단편집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좀 아쉽다. 굳이 이문열의 '선택'을 인용하면서까지 작품해설을 써야 했을까?

여성작가의 글을 번역한 옮긴이의 '남성주의적'(굳이 강조한다.) 사고에 이 책의 끝자락에서 많이 허걱 했다.

옮긴이가 여성작가들이 남성문학/여성문학을 경계짓는 것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옮긴이 자신은 남성문학은 '거대담론'을 담고 있고, 여성문학은 '개인 속에 함몰된 하찮은 이야기'로 평가절하를 시키면서 동시에 보호막 아래서 안주하고 있다고 오히려 자신이 경계짓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또한 옮긴이는 평등과 균등의 차이를 잘 모르는 듯 하다.

진정한 평등이란 차이의 불평등을 평등하게 해주는 것이다.

기존에 남성문학이 '거대담론'을 형성하여 폭력적인 주류를 형성해왔다면, 오히려 여성문학은 더욱 '여성'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정체성을 공고히 하며 차이의 불평등을 평등하게 한 후에 자연스럽게 독자들이 남성/여성문학이라고 이분법적인 구별짓지 않아도 불필요한 날이 올 것이다.

앞으로 스페인어 좀 할 줄 안다고 여성문학 번역하고, 뻘소리 하지 않길 바란다.

난 페미니스트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옮긴이의 작품해설을 보고 확~ 열이 나면서 주옥같았던 13편의 느낌들이 더러워졌다. 이 책임은 과연 누구한테 물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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