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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그 성취의 기술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 김영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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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서점에서 내용을 훏으면서는 자기계발류의 비슷한 여느 책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이 책 역시 성공학 책과 다른 점은 별로 없다.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명확하고 도달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시간과 능력과 인맥등을 조직하고 열심히 살라는 것이니깐. 언제나 그러하듯 성공학 책 100권 읽는 것보다 사소한 실천이 훨씬 중요하다.

그러나 이 책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꼭 한번 읽어볼 필요가 있다. 새해 벽두에 뭔가 1년의 목표 혹은 인생의 목표를 다시 설정하는데 도우미가 필요한가? 그러면 이 책을 집어라. 스티븐 코비나 앤서니 라빈스의 책도 좋다. 하지만 이 책은 두껍지도 않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왜냐구? 목표를 잘 세워서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의 실례를 많이 들어주고 있으니깐.

다만 책장에 이런 류의 책이 많으신 분들은 굳이 이 책을 사지 말고 갖고 있는 책을 한 번 더 읽어서 하루라도 빨리 목표를 다시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액션플랜을 짜는게 낫다.

책을 덮고 나서 이 책에서 제안하고 있는 3P 공식을 적용하여 올해의 10대 목표를 세웠다. 1년 후 내가 그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느냐에 따라 이 책의 가치가 달라보일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 그것을 달성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며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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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컬 씽킹 - 맥킨지식 논리적 사고와 구성의 기술
테루야 하나코 & 오카다 게이코 지음, 김영철 옮김 / 일빛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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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을 주는 책. 사실 국어라는 과목을 초등학교부터 배우지만 정작 중요한 것-자기 의견을 효과적으로 남에게 전달하는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도 나는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 어느 회사든지 사람을 뽑을 때 communication skill을 중시하는 것은 결국 회사에서의 일이라는 것이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비단 회사의 업무 수행 뿐만이 아니라 학생이 리포트를 쓸때나 심지어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쓸 때도 효과적으로 의사표현을 하고 설득하는 것이 중요함은 두말한 필요가 없다.

책을 덮고 나면 결국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몇 가지 개념(MECE, So what? Why so?)으로 단순하게 정리되지만 개념을 다 이해했다고 한 번 읽고 남에게 주기는 아까운 책이다. 쉬운 개념이지만 실제 상황에 이 원칙을 적용하는 훈련을 통해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했을 때만이 이 책을 읽은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책 곳곳에 있는 연습문제들을 꼼꼼히 풀어보면 진정으로 자신의 표현능력이 향상됨을 느낄 것이다. 맥킨지적인 사고방식이 뭔지를 알려면 '맥킨지는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를 읽지 말고 차라리 이 책을 읽어라. 이 책에 있는 내용이 훨씬 더 알차며 실용적이다. 또한 이 책과 더불어 '차트로 말하라', '프리젠테이션으로 말하라'라는 책도 같이 읽어보면 훨씬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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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마케팅 - 세종마케팅총서 7
번트 H. 슈미트 지음, 박성연.윤성준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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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핵심은 제목에 있다. 원저의 제목은 'Experimental Marketing; How to get customers to sense, feel, think, act, and relate to your company and brands'. 전통적인 마케팅에서 얘기하는 마케팅 믹스, STP분석이니 하는 것들은 기본적으로 상품의 질, 가격, 일방향으로서의 소비자와 판매자의 관계를 가정하였다. 그러나 흔히들 알고 있듯이 이젠 '패더라임이 바뀌었다.' 톰 피터스가 외쳤던 것처럼 '브랜드, 브랜드..'의 시대다. 기존 이론들이 모두 용도폐기해야 할 대상은 아니지만 세월이 바뀌면 이론 또한 바뀌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예를 들어 한 청량음료의 광고를 생각해보자. 과거라면 우리가 접하는 광고는 '갈증나는 당신에게 딱!!' 등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겠지만 지금 우리가 보는 광고는 다르다. '가.. 가란 말이야!' 도대체 이 카피가 음료수하고 무슨 관계란 말인가? 이 책을 읽으면 이 문제에 대해서 명쾌한 답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브랜드에 관한 책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기본적으로 품질의 차이에서 기반한 마케팅 전략'에서 벗어나 '체험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수립할 것인가를 다뤘다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저자는 심리학을 전공하고 현재 마케팅을 가르치는 교수인데 기본적인 심리학 이론을 이용해서 감각(sense), 감성(feel), 인지(think), 행동(act), 관계(relate)의 전략적 체험 모듈(SEMs)을 중심으로 체험마케팅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심리학에서 연구하는 인간행태는 마케팅의 기본적인 이론을 제공해 왔으므로 사실 이런 접근법이 새로운 방법은 아니다. '체험'이라는 새로운 요소가 다른 경쟁기업이나 상품과 차별화하는데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또 어떻게 실행할 수 있는 것인지를 풍부한 사례 (심지어 뉴욕 모퉁이에 있는 자그만 옷집의 얘기까지)와 모형으로 보여줬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책의 곳곳에 있는 각국의 풍부한 사례 (우리나라의 사례도 몇 번 등장한다. IMF때의 Buy Korea캠페인, 프로스펙스 등)는 흥미롭다. 다만 학문을 연구한 교수가 쓴 글이라 다소 교과서같은 딱딱한 면이 없진 않지만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구성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좋아할 만하다. 또한 체험마케팅의 전략적 계획을 수립하는 모형이 소개되어 있어 마케팅 실무에 활용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창조적인'(비실용적인) 학과를 나와서 '이걸 배우고 어떤 분야에서 일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지은이는 체험 마케팅을 제대로 하려면 창의성이 풀풀 넘치는 '디오니소스'적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상상력'이 체험 마케팅을 잘 할 수 있는 가장 큰 미덕이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번역은 마케팅을 전공한 국내의 대학교수들이 맡았는데 어느 한 군데 어색한 표현을 찾기가 힘들다. 자칫 오역하기 쉬운 미세한 차이의 단어들을 제대로 번역하여 잘못된 번역서를 읽을 때의 짜증스러움을 느낄 수 없는 것이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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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손길 - 해리 벡위드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
해리 벡위드 / 더난출판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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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가 과학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인간적인 것이라고 한다면 비즈니스를 연구하는 경영학자들에게는 대단히 미안한 일일 수 있을 것이다. 거칠게 얘기하면 과학적인 것은 법칙이 있는 것이다. 법칙이라는 것이 결국은 현상을 잘 설명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일 터인데 때로 법칙에 맹종을 하면 오히려 현실을 위악할 수 있다.

결국은 비즈니스가 사람을 상대로 하는 것이라면 경영의 법칙은 사람의 법칙과 동일하다. 이 책이 주로 다루는 마케팅 분야도 과거 물건을 파는 소극적인 의미에서 현재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적극적인 방향으로 개념이 바뀌었다. 근데 사람이 어디 하나의 함수나 수식으로 설명될 수 있는 존재던가. 비즈니스가 인간적인 것이라는 말은 과학적 법칙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이러한 접근시도의 무의미함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으로 포장된 비즈니스의 원칙과 합리성이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함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떄로 합리성에 가려지는 인간의 감성과 예측불가능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을 얻을 수 있다.

1) 마케팅 조사 결과를 우리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 마케팅 조사에서 흔히 범하는 오류와 사례. '조사'라는 과학이 소비자의 행태를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이유.2) 가격책정전략과 고객의 반응. 가격을 싸게 하면 고객들이 더 몰려들어온다? 비쌀수록 더 잘 팔리는 이유 3) 고객관리에 대한 원칙과 흔히 범하는 오류. 문전성시를 이루는 고객은 모두 다 같은 고객일까? 철새같은 고객은 차라리 잘라버려라!! 4) 브랜드에 대한 간략한 지식. '야후'가 '알타비스타'보다 성공한 이유? 브랜드 작명에 있어서 고려할 점. 브랜드가 떄로는 품질을 압도하는 이유. 5) 고객과의 관계를 맺는 열쇠와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원칙-친화력, 신뢰, 속도, 전문성, 희생, 완벽함, 언어, 열정

이 책은 2-3페이지의 짤막한 장으로 구성되어서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가 짤막한 것은 물론 아니다. 풍부한 사례를 통해서 저자의 주장을 전개하고 책을 다 읽으면 '암기해야 할 지식'이 남는 게 아니라 '이게 정말 그럴까?'라는 의문점이 생긴다. 단,이 책의 부제로 한국어 번역본에 붙은 '해리 백위드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란 단어에 미혹되어 브랜드 관련 서적으로 오해하진 마시길. 브랜드에 대한 내용도 있으나 브랜드 전문 서적은 아니다. 브랜드에 대해서도 훌륭한 내용들이 있지만 이 분야에 특화된 책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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