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주부의 액세서리 쇼핑몰 운영기 (6)





제품을 판매 시 요즘 거의 모든 쇼핑몰들의 기본 원칙은 선불제이다. 돈이 결제가 된 것을 확인한 다음에 물건을 보내준다는 것이다. 우리도 역시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선불제이다. 간혹 급하게 다음날 꼭 받아야 하는데 돈은 오후 늦게쯤 입금할 수 있다거나 하는 이유로 간곡히 사정하여 어쩔 수 없이 고객을 믿고 물건 먼저 보내주었는데 전화도 받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거나, 맞교환으로 새로 보낸 물건을 받기만 하고 교환할 물건을 보내지 않는 고객들도 서너 번 정도 있었다. 대부분 물건이나 돈을 받지 못하고 끝났었는데 큰돈이 아니었기 때문에 거기에 신경 쓰느라 다른 일에 지장을 줄 수 없어 포기하곤 했었다. 때문에 이제는 철저하게 후불제를 지키고 있으며 단골일 지라도 먼저 물건부터 보내주는 경우는 없다.

그러던 어느날, 쇼핑몰 운영도 4년차에 접어든 올해 일이다.
 
"따르릉~"
“예, 밀란케이 입니다.”
“어제 전화 드렸던 사람인데요. 오늘 몇 시까지 입금해야 내일 받을 수 있나요?”
“예 고객님, 3시까지 주문마감이고요, 3시 전까지 입금 완료 해주시면 당일 발송되어 내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친구가 일본에 있는 친구한테 보낼 거라 늦지 않게 내일은 꼭 도착해야하거든요. 꼭 좀 부탁드려요.”
“예, 고객님, 혹시 조회가 되지 않는데 주문은 아직 안하셨나요?”
“예, 그냥 전화로 주문하면 안 되나요?”
“예, 그래도 혹시 제가 잘못 받아 적을 수도 있으니까, 아직 시간이 있으니 저희 사이트에서 직접 주문서 작성해주시겠습니까?”
“그럼, 회원 가입해야 하나요?”
"아니요. 꼭 하실 필요는 없고요, 원치 않으시면 비회원으로도 주문가능하십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시간이 흘러 4시경이 되어 아까 그 손님에게 다시 전화가 왔다.

“낮에 전화 드렸던 XXX인데요. 제가 수표를 입금 시켰더니 이체가 바로 안되고 내일 오후 3시가 넘어야만 이체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제가 예약이체를 해놓을 테니 오늘 물건 보내주시면 안되나요?”
“고객님 죄송합니다. 저희는 입금이 완료가 되어야만 발송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죄송해요. 그런데 꼭 내일은 받아야 해서. 제가 주민등록번호도 불러 드릴게요. 저희 집에 배달하시는 택배기사님께서 가지고 계시다가 내일 이체 확인되면 제가 바로 기다렸다가 받아도 안 될까요? 저도 지금 아이 둘 데리고 입금하려고 집에서 차타고 멀리까지 나왔는데 이렇게 되서 저도 너무 당황스러워요. 꼭 좀 부탁드려요.”

그렇지만 주민등록을 불러준들 허위일 수도 있고, 기사님께서 오전에 들르시는 곳일 수도 있기에 가지고 계시다가 지나온 곳을 다시 돌아가서 배달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고객은 너무나도 간곡히 호소했다. 이전에도 그 제품에 대해서 몇 차례 상담을 했었고 아이까지 업고 나와서 힘들게 입금했다는데 입금이 안 되서 물건 못 보낸다고 냉정하게 잘라 말할 수가 없었다. 나도 아이의 엄마라 그랬는지, 왠지 ‘아이 키우는 엄마가 거짓말은 아니겠지’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약해져 찝찝하긴 했지만 결국 물건을 보내주게 되었다.

그러나 그 고객은 입금을 하지 않았다. 독촉을 몇 번 보냈는데 처음엔 알았다고 하더니 다음부터는 아예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었다. 매일같이 전화를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생 핸드폰을 빌려 전화를 걸었더니 바로 받는 것이었다. 내 전화를 일부러 받지 않았던 것이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그 사람보다 내 자신이 어리석었던 것이 더 화가 났다. 무슨 근거로 물건부터 보내주고 이렇게 며칠을 골치를 썩고 사서 고생하고 있는 건지. 최후통첩으로 몇 번의 문자를 보냈었다. ‘X일까지 입금이 되지 않을 시에는 저희도 법적 대응을 하겠습니다.’ 뭐 이런 내용이었는데, 그때만 반짝 곧 입금하겠고 기다려 달라는 문자가 왔다. 그러기를 한 달은 넘어 갔고 그 사람에게는 더 이상 전화도 문자도 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번엔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예전처럼 ‘이런 거 신경 쓸 시간에 제품 하나라도 더 파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리기엔 너무나 괘씸하고 분해서 밤에 잠이 오질 않았다. 사실 금액은 12만 원 정도였는데 돈보다도 그 수법이며, 아이를 핑계로 사람 마음을 약하게 한 것이 미리 생각한 각본이라면 정말이지 치가 떨리는 일이었다. 그래서 이젠 연락도 안 되고 스스로 성공했다고 좋아하고 있을 그녀를 위해 고소를 하기로 결심을 했다.

떨리는 가슴을 안고 경찰서에 전화를 했다. 그러나 동네 경찰서(지구대)에서는 사기 건이나 형사 건은 취급하지 않는다며 마포경찰서를 알려주었다. 각 구에 하나 있는 큰 경찰서라 버스를 타고 제법 멀리 가야만 했지만 오기로라도 찾아 갔다. 막상 커다란 경찰서(경찰서라기보단 무슨 법원 같은 느낌) 앞에 서니 떨렸다. ‘에효, 내 팔자에 웬 경찰서냐?’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안으로 들어갔다. 1층에서 민원상담원의 도움을 받아 그간의 정황을 조서로 작성하여 첨부를 하고 안내를 받아 2층 사이버 수사과로 올라갔다. 사무실 문을 열자 수사드라마에서 본 듯한 시커먼 형사 분들이 각 책상 앞에 앉아 분주히 전화를 받거나 뭔가를 작성하고 있었고, 형사에게 큰 소리로 뭔가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심장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이쪽으로 앉으시죠?”
“아, 예….”
“무슨 일로 오셨나요?”

나는 주섬주섬 가방 속에서 미리 준비해 온 증거물(주문서, 운송장 번호와 택배 추적 내역, 주고받은 문자내역 등을 캡처해서 모두 프린트하여 준비한 것들)을 형사분 앞에 내밀었다. 주문자가 직접 작성한 주문내역서와 내가 그 주소로 보낸 택배 운송장 번호가 있기 때문에 물건을 보냈다는 증빙은 되었다. 왜 그 여자가 전화로 주문을 하려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주문서가 없다면 보낸 증빙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회원이라 주민등록번호는 없고 이름과 주소만 있었는데, 이것이 허위인 경우에는 경찰에서도 찾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 다행히 실제 이름과 주소라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서 접속한 시간대로 서버를 추적하여 찾아냈다.

“어? 이 사람 상습범이네….”
“상습범이요?”
“예, 지금 사기 건으로 여기저기 수배가 되어 있네요. 어이쿠, 한두 건이 아니네.”
“아니, 어떻게… 아이가 둘이나 있는 젊은 엄마였는데….”
“사기꾼이, '나 사기꾼이요' 하고 써 붙이고 다니는 줄 아세요 허허, 이런, 장사하시는 분이….”

형사 분께서 그 고객에게 전화하여 최후통첩을 했고 이후에도 입금이 안 되면 그 고객이 있는 지역의 관할경찰서로 수사가 넘어가고 구속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끝내 입금을 하지 않았고 구속이 되었으며, 며칠 후 그녀의 아버지라는 사람에게서 물건 값을 보내줄 테니 합의서에 사인을 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너무도 당당해서 어이가 없었다. 뭐 그깟 일로 고소까지 했냐는 듯한 말투였다.

“어르신, 제가 뭐 잘못한 거 있나요? 저한테 먼저 사과라도 한 마디 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
“아, 그런가요? 내가 딸애한테 나오면 꼭 사과하라고 전하겠소이다.”

참, 그 딸에 그 아버지란 생각이 들 정도로 염치없기는 매한가지였다. 합의해주지 말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으나, 자신들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이런 정신이상자들에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 또한 이 일로 더 이상 경찰서 드나드는 것으로 시간낭비하고 싶지도 않았다. 처음부터 합의금 받아낼 생각도 없었고,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해서 사인해서 팩스로 보내주고는 그 사건은 그렇게 끝을 냈다.



# 지방 검찰청으로부터 등기로 온 <고소.고발 사건처분 결과 통지서>
 

그 후로 약 1개월 후 집으로 등기가 한통 왔다. 관공서에서 온 듯한 봉투라 또 신랑이 주차위반을 했나보다 하고 무심코 뜯었는데 지난번 그 고소 건이 '불구속구공판'(*)으로 판결이 났다는 내용이었다. 합의를 해줬음에도 죄질이 나빠서 끝내는 형이 집행된 모양이었다.


(*) 불구속 구공판 : 사기범을 구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판(公判:형사재판절차)에 회부해 정식재판을 하여 그에 따른 죄과를 받게하겠다는 의미. (즉 사기범은 현재 범죄사실이 인정되어서 재판에 회부되어 있고, 그에 따른 죄과를 받게 된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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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마케팅은 반드시 본전 이상은 뽑을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체험 마케팅은 정확한 설계에 의해서 하기보단 마케팅 비용이 없을 때 쌓여진 재고를 바라보자니 분통이 터져 차라리 홍보 수단으로 적당량 뿌리고 보자는 심리에 의하여 마구잡이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자에게도 수 만개가 쌓인 상품 박스를 쳐다보다가 사은품으로라도 좀 뿌려 달라는 부탁이 간혹 들어온다. 주로 왜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이상한 상품들이긴 하지만…. 실제로 쓸 만한 상품(값싸고 질기고 튼튼한 고무장갑 같은)들을 그저 입소문만 바라보고 무작정 나눠주는 업체들도 흔하디흔하다.



# 출처 http://cafe.daum.net/ccmokyang2000/6x8p/42


물론 나 같으면 그들처럼 값싸고 질기고 튼튼한 고무 장갑을 만들지 않는다. 나 같으면 정말 탄성이 나올 만큼 색깔이 예쁘고(디자인 퀄리티), 손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고(이노베이터들의 wants), 약간은 비싼(이해할 만큼의 고가격) 고무장갑을 만들었겠지만 그들은 굳이 이 시장에서 그저 흔하디흔한 값싸고 질기고 튼튼한 것으로 승부를 걸다보니 그랬으리라.



체험 마케팅을 하려면 다음을 유의한다.

첫째, 상품을 체험할 대상을 한정한다. 당신의 고무장갑이 아무리 질이 좋아도 아파트 앞에서 지나가는 주부들에게 고무장갑을 뿌려대는 이상한 짓을 하지 말라. 공짜로 받은 고무장갑은 브랜드를 기억해 뒀다가 절대로 안 산다. 소비자들이 바본 줄 아는가? 얼마나 안 팔리면 저 짓이라도 할까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고이다. 정 장갑에 자신이 있어서 사용하게 하려면 앞서 보랏빛 소를 설명할 때 얘기했던 이노베이터(빅마우스)들에게만 뿌리면 된다. 그것도 아무한테나 다 주어서는 안 된다. 어떤 정당한 노력에 대한 대가로 주어야 한다. 정당한 대가란 이를테면 고무장갑 설문조사에 대한 보답이라든가, 갖고 싶은 이유를 몇 줄의 글로 접수 받는다든가 하는 간단한 것들이다. 이들에게 체험을 시켜야만 상품에 대하여 완벽한 평가를 내릴 능력이 있고 주위에 소문을 확산할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당신의 품질 좋은 고무장갑을 의미 없이 가져간 사람은 그 장갑을 화장실 청소할 때나 사용하고 구석에 쳐 박아 둘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이러한 정당한 대가로 체험 마케팅을 하기가 아주 용이하다. 그저 게시판에 신청을 받는 것으로 끝난다.



# flickr - 피엡


둘째로 반드시 체험 수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체험수기는 당신의 제품이 자신만 있다면 당신이 확보할 수 있는 모든 것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컨텐츠이다. 이러한 체험마케팅으로 효과를 보고 있는 사이트가 옥샘이다. 세계에서 세 군데 밖에 나이 않는 옥정수(천연 알카리수)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이 사이트는 그저 식음료 등록 밖에 되지 않는 항암 및 변비 치료효과가 좋은 옥정수를 사이트 상에 치료효과가 있다는 것을 적는 것이 불법이므로 몸이 아픈 환자들이 게시판으로 증상을 적어서 물을 신청하면 공짜로 6팩을 보내 주어 체험 수기를 받고 있다. 이 호응도는 놀라워서 거의 대부분의 체험자들이 재 구매 고객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그들이 스스로 적은 체험수기는 법망을 피해 갈 수 있는 훌륭한 컨텐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도 하다. 만일 자발적인 체험수기를 받기가 녹녹치 않다면 수기를 올리면 하나를 더 보내 주겠다고 대가를 주어서라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자발적인 체험수기가 안 나올 정도의 체험 마케팅은 거의 실패한 마케팅이라고 봐야한다. 만일 실패한 마케팅일지라도 반드시 체험수기를 받아라. 내 경험상 체험수기에는 반드시 나쁜 글보다는 어지간하면 좋은 글이 더 많이 올라온다. 단, 억지로 받는 체험수기는 게시판으로 공개적으로 받으면 안 된다. 메일로 받아서 일단 극심한 비판은 골라내서 게시판에 올려야 할 것이다. 그런 짓을 하면 나쁜 거라고? 내가 언제 당신에게 밥 먹고 살 방도를 알려 주겠다고 했지 도덕적으로 사업하는 법을 일러 주겠다고 했는가? 배부른 소리 말라. 필요하다면 당신에게 우호적인 형제들이나 사촌들에게라도 부탁해서라도 체험수기를 받아 올려야 할 것 아닌가?

셋째로 그들이 당신의 체험 마케팅을 통하여 어떤 점을 느껴야 하는가를 홈페이지에 명시하라는 점이다. 당신이 타 상품과 비교해 볼만한 특징을 말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체험자들은 사실상 무엇을 어떻게 체험해야 하는지 거의 알 수가 없다. 강조해야 할 장점들을 내세움으로써 그들이 그것에 집중하여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해야만 그들도 그 점을 발견할 수가 있다. 만일 당신의 고무장갑이 질기다는 점만을 강조한다면 당신은 다른 고무장갑과 비슷한 정도의 질긴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체험자에게 그것을 어필할 수 있다. 대기업들은 수시로 자신들이 만든 상품이 중소기업 제품만 못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비교해 보세요 라는 말로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지만 그들이 워낙에 자신만만하게 말해서 그런가 보다 할뿐이지 실제로는 품질이 같거나 못한 경우도 많다. 은나노 기술을 채택해서 99.9%의 살균력을 자랑한다는 세탁기가 기억나는가? 은나노 기술이 아니라 일반 세탁기도 비교시험 결과 99.9%의 살균력을 보여 과대광고라고 고발당했던…. 그들이 하는 짓거리가 원래 그렇다.



참여자를 우리 회사 영업사원으로 만들자


물론 체험 마케팅을 한번이라도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체험 마케팅을 하다보면 의외로 이 제품을 좋아해서 스스로 홍보 역을 맡겠다고 하는 열성 고객들이(물론 극소수겠지만)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사람들이 나타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생길 거라는 사실을 모르면 그냥 우물쭈물하다가 훌륭한 우호고객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체험 마케팅 실행 전에 애초에 이러한 우호고객들에게 주위에 이 상품을 추천을 해줄 때 어떤 혜택을 그에게 줄 수 있는지 많은 방법을 강구하라. 대개 그들이 바라는 것은 돈이 아니다. 순수한 의미에서 이 상품에 대한 관심을 보인 우호고객들은 이 상품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길 바란다. 이노베이터나 마니아, 빅마우스, 인플루엔셜(influential), 적극적 지지자(advocator)라는 용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확한 용어가 아니라서 나는 그들을 브랜드 보육고객(Customer bring up of Brand)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원래가 그 제품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디어도 가지고 있어 유연한 사고의 생산자나 판매자를 만나면 자신의 바램과 노하우를 접목 시켜서 자신이 브랜드 형성에 적극적 가담을 하고자 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들에겐 특별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고, 업그레이드된 상품이 나올 때마다 가장 먼저 체험을 할 수 있게 하고, 주기적으로 미팅이나 세미나를 개최하여 관리를 해주면 좋다. 자신의 노력과 아이디어가 반영될 때마다 이들은 더욱 더 충성스러운 고객이 되며 굳이 시키지 않아도 자신이 참여한 브랜드의 홍보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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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주부의 액세서리 쇼핑몰 운영기 (5)


나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명랑하고 넉살도 좋으며 털털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서 장사를 하면 잘할 체질이라고도 한다(심지어 나를 30년 넘게 봐 오신 부모님까지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다). 그러나 그건 분명 나를 드문드문 알고 있는 것이다. 그건 어쩌면 남들이 나를 그렇게 봐주길 바라는 나의 노력 때문이기도 하다.

인간에게는 동전의 양면처럼 전혀 다른 모습이 숨어 있다. 마치 지킬 박사와 하이든처럼. 나는 기분파이고 코믹하고 정신없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어질러지고 지저분한 내 방의 책꽂이에서 누군가가 책을 빼서 보고 그대로 끼워 놓았다 해도 눈치 챌 만큼 히스테릭하고 예민한 부분도 있다. 그 예민함으로 이미 고등학생 때부터 신경성 위경련으로 병원신세를 지기도 여러 번 했고, 내가 남에게 폐 끼치는 것도 싫지만 남이 내게 폐 끼치는 것도 아주 질색인 지극히 개인적인 성격이었다. 앞서도 얘기했듯이 직장에서도 프리랜서처럼 혼자 진행하거나 외주를 주고 관리하는 일이 대부분이어서 동료직원들과 일적인 것으로 부대끼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랬으니 망정이지 공동 프로젝트나 협동을 요구하는 업무였다면 몇 달도 못 버티고 싸움 나고 때려치웠을 것이다.

남들이 뭐라 하든 나는 그런 자신을 잘 알기에 사람들과 부딪히고 섞여야 하는 직장이나 오프라인 가게보다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혼자 집에 처박혀 내 마음대로 운영할 수 있는 쇼핑몰이 잘 맞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큰 걸림돌 없이 하나 둘씩 물 흐르듯 진행이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만만하던 쇼핑몰 운영에도 복병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전화 공포증!!!



flickr - VoIPman


직접 사람을 대면하고 이야기를 할 때는 주책스러울 정도로 밝은 성격인데도 이상하게 전화만 하면 평소에 잘 하던 말도 더 더듬고 앞뒤가 안 맞는 소릴 한다. 절친한 친구 두세 명을 제외하고 익숙지 않은 지인들과의 통화에서는 어김없이 어색한 적막이 중간 중간 흐르는데 그게 싫어서 아무 말이나 꺼낸다는 게 결국 그 모양이 된다. 보통 때도 그렇게 전화 받기를 어려워했는데 쇼핑몰을 시작하고 나서는 강도가 더욱 심해졌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얼굴이 새빨개지고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 버리는 사춘기 소녀처럼 늘 긴장되고 두렵고, 벨 소리만 울려도 심장 벌렁거리고 ‘이걸 받아 말아?’ 망설이다가 전화가 끊어지기 일쑤였다.

혹여 전화 벨 소리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가 해서 부드러운 클래식으로도 바꿔보고 새소리로도 바꿔 봐도 여전히 벨 소리는 공포 그 자체였다. 여전히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혀가 꼬여버렸다. 한 번은 얼마나 더듬거렸는지 “어, 저기, 음, 그러니까…”를 반복하던 내게 전화를 받던 고객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고 화를 버럭 낸 적도 있었다.

그나마 오픈마켓 고객들은 전화보다는 게시판으로 문의를 하는 편이어서 충분히 시간을 갖고 생각해서 답변을 달며주면 된다. 그러나 고객들이 모두 게시판으로만 질문을 하면 오죽 좋겠다마는 성격 급한 우리 고객들은 전화통을 붙들고 이것저것 묻고 따지기를 더 즐기는 듯 것 같다. 오늘 주문했는데 언제 받게 되냐고 하는 전화나 시간이 없으니 제품을 전화로 주문한다는 고객은 그래도 대하기 쉬운 편이다.

그들은 내가 마치 자신들의 코디네이터라도 되는 양 ‘이게 어울릴까요? 저게 어울릴까요?’ 를 집요하게 묻기도 하고, 아예 게시판에 자신이 입을 옷과 사진을 찍어 올려놓고는 키는 얼마고 나이가 얼마이니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을 추천해 달라고도 요청하기도 한다(그래, 나도 인터넷으로 옷 한 번 사려면 이것저것 재고 따지고 며칠을 고민하는 편이라 그 기분 이해한다).

한 고객과의 전화통화가 30분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하루에 서너 번도 넘게 전화해서 같은 질문을 하고 또 하고. 재차 확인해야만 하는 금붕어형 고객도 많다(‘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지만 돌다리가 부서져라 두드리는 고객들도 있다. 그것도 용서할 수 있다. 우리 엄마도 내가 학교 갈 때면 도시락 챙겼냐 몇 번씩 확인하던 분이셨고, 지금은 내가 신랑한테 그러고 산다).

그래, 뭐 이 정도쯤은 상식적으로, 운영자의 서비스 마인드로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다짜고짜 전화해서 화부터 내며 큰소리로 불만을 쏟아 붓는 고객은 정말 당해낼 재간이 없다(수화기를 밖으로 주먹이 날아올 것 같은 기세다). 사용법을 몰라 힘으로 장식을 만져서 완전 찌그려 뜨려 놓고도 제품 불량이라고 당당히 항의한다. 게다가 불량이니 반품하겠다. 불량이라 반품하는 것이니 배송료는 절대! 낼 수 없다. 무조건 전액 환불을 요구하는 참으로 난감한 이런 고객은 쇼핑몰에서는 빈번하게 있는 진상 유형이다.

내가 만약 쇼핑몰을 때려치운다면 그 원인의 1순위는 ‘전화 받는 것’ 때문일 것이다. 가뜩이나 전화 울렁증이 있는 내게 이런 고객의 무차별 클레임은 너무나 큰 스트레스였다. 하고 싶은 말들은 조각조각 나뉘어 순서 없이 튀어 나오는데 환장할 노릇이었다. 그렇게 전화 벨소리에 노이로제가 생겨갈 무렵,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찾지 않으면 내 꿈은 여기서 끝을 볼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심 끝에 생각해 낸 방법은 고객응대 매뉴얼이었다. 전화를 끊고 나서 ‘아, 이렇게 말할 걸’ 하고 아쉬워했던 것들을 파일로 남겨두기로 했다. 종이에 적어두면 잃어버리거나 순서를 바꾸고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컴퓨터 안에 [고객응대] 라는 폴더를 만들어 그때그때 저장했다. 고객의 주문내역을 찾아 컴퓨터 앞에서 전화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더욱 유용했다.

그렇게 시일이 지나면서 대부분 고객들이 자주하는 공통된 질문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쇼핑몰 메뉴 중에 자주하는 질문(FAQ) 코너도 더욱 세분화 정리해 놓음으로 고객이 전화 또는 게시판으로 질문하는 일을 줄여 나갔다. 또한 게시판에 질문에도 일일이 처음부터 적을 필요 없이 매뉴얼에서 답변을 찾아 붙여 넣고 조금만 수정하면 되었다.



# 밀란케이 FAQ 게시판


때로는 고객이 제품에 관해 질문을 하고 (운영자만 볼 수 있도록) 비밀글로 잠거 놓는 경우가 많은데, 필요에 따라 답변 글은 열쇠를 해제하고 올리기도 한다. 제품에 관해 자주하는 질문이나 다른 고객들에게도 알리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시간을 들여 최대한 상세히 작성하여 비슷한 질문을 하고자 했던 다른 고객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게시판 내용에 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신상 정보나 프라이버시에 해당되는 내용이 없다면 보통 그렇게 비밀 글을 해지하여 답변을 올린다. 특히 맞춤주문 제품의 상담 같은 경우는 다른 고객들이 게시 글을 보고 자신들도 그런 것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그렇게 자주 변형주문이 있는 제품은 아예 신상품으로 재탄생하기도 한다. 혼자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상품기획에 고객이 함께 기여한 셈이니 그야말로 일석 삼조가 아닐 수 없다.



# 밀란케이 Q&A 게시판


그 외에 이메일로 답변을 처리하기도 하는데, 상담 시 말문이 막히거나 간혹 필요 이상으로 흥분한 고객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함이다. 보통 화가 나 있는 고객은 상담자의 말을 끝까지 듣지를 않고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기 때문에 전화통화로는 쉽사리 설득이 되지 않는다.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메일로 사진까지 첨부해서 설명을 해드리면 상당히 효과적이다. 유형별로 미리 파일로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답변을 하는데 오랜 시간을 걸리지 않고, 고객에게 좀 더 논리정연하게 설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고객과 가장 빈번하게 옥신각신 하게 되는 부분은 배송료 문제이다. 교환을 하든, 반품을 하든 꼭 이 배송료가 사이에 끼어 고객을 설득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

“무상으로 A/S해 드리겠습니다. 배송료는 고객님 부담으로 왕복 5000원 입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쇼핑몰의 반품 또는 교환 시 원칙이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분명 무료로 A/S를 해주는 것인데, 고객 입장에서는 배송료 5000원을 내므로 무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까운 마음에 부득부득 무료배송을 외치다가 판매자의 ‘원칙’에 밀려 마지못해 5000원을 지불하거나, (제품이 1~2만 원대의 저가제품이라면) 그냥 포기하고 버리는 쪽을 택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 불량의 대다수는 방법만 알면 집에서도 간단히 손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A/S로 접수되어 와도 집게로 한두 번 만지면 바로 멀쩡해지는데, 겨우 이것 때문에 배송료가 5000원이나 드는 것이다. 우리가 내든 고객이 내든 아깝기는 매한가지이다. 우리는 무료로 A/S 해 드리는 것이라 이득이 없는 일인데도 왠지 고객에게 미안해진다. 그래서 고객에게 설명해주려고 수리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찍고 설명을 달아서 매뉴얼을 만들게 되었다. 그것을 메일로 보내 드리기도 하고, 문제가 일어날 것이 우려되는 제품은 프린트해서 함께 동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문제가 생긴 제품을 수리하는 방법을 동영상으로 찍어 메일로 보내드린 적도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는 ‘참 가지가지도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아시다시피 나는 전화 통화만으로 이런 부분들을 고객에게 시원하게 전달할 만큼 언변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다. 원칙을 내세워 쉽게 처리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고객이 스스로 제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고객은 배송료 5000원과 시간을 들여 수리할 필요가 없어졌고, 우리도 박스비와 인력 낭비를 줄일 수 있는데다가 고객의 신뢰까지 얻었으니 금상첨화가 아닌가?! 이것은 한 일례에 불과하다.

진정한 서비스는 원칙을 내세워 방어를 하기 이전에 서로 win-win 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는 마음가짐이다. 쇼핑몰로 직접 전화를 하는 고객 다수의 분들은 사실 진상보다는 상품에 대한 궁금증으로 전화를 하는 분들이다. 목걸이 길이나 변형은 가능한지, 알레르기는 없는지 또는 주문했는데 언제 받게 되는지 등의 일반적인 질문들이며, 물건을 구입하고자 문의를 하는 사람들이다전화 상담을 하다 보면 정말 까다로운 고객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꼬치꼬치 묻는 고객에게 충실히 답변을 드리면 바로 구매로 이어지며, 단골이 된다는 점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켜주는 쇼핑몰이 많지 않다는 것을 잘 아는 이런 고객들은, 의외로 자신에게 만족을 주는 쇼핑몰을 찾게 되면 오랫도록 충성도 높은 단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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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 차별화의 정점은 공짜선물에 있다. 공짜 선물은 사은품을 주라는 의미가 아니다. 보랏빛 소를 만들면 입소문에 의하여 광고도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서두에 얘기했듯이 소호쇼핑몰과 벤처 사업 종사자들이 돈 없이 마케팅을 하도록 하기에 적합한 방법을 적은 책이다. 심지어 돈이 들어가더라도 줄이는 방법을 알려 준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돈 걱정 하지 말고 머리만 쓰라. 그리고 이 방법을 터득함으로써 당신은 100명의 창업자들 가운데 1%에 속하는 성공 사업자가 될 것이다.

공짜 선물은 당신의 사업이 가지는 모든 핵심가치들의 최극단의 지점으로부터 나온다. 마케팅 책 좀 읽어 본 분들은 ‘아! 최저가나 최고가를 지향하라는 것이구나’ 하고 눈치를 챈다. 아니다. 누구나 아는 요소들의 최극단은 필요없다. 최저가나 최고가 정책을 누가 모르겠는가?

조금 더 마케팅을 아는 분들은 세스코처럼 최고의 고객게시판 관리나 불친절 마케팅 같은 것을 택하라는 사실을 눈치 챈다. 도대체 무엇을 통해 세스코(친절한 고객게시판 관리로 유명해진 해충박멸회사)보다 유명해질 것인가? 이 세상에 어떤 친절한 고객 게시판도 이제는 세스코보다 유명해질 수 없으며 2등은 재미없고 얘깃거리가 되지 않는다. 불친절마케팅 하는 곳도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다. 주로 대기업일수록, 물건이 많이 팔리는 사이트일수록 엄청나게 불친절하다. - 그렇다고 게시판 관리를 소홀히 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것 말고도 더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 세스코의 질문과 답변 게시판. 이 정도면 가히 답글 엔터테인먼트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저 문제에 대한 세스코맨의 답변 : 건물 내부에 벌레가 목격이 되면 최초 목격자 각자 손과 발을 사용해 즉각 처리합니다. *^^*)

 

그것이 바로 가치이다. 여러분은 사업의 핵심요소보다는 핵심가치에 더 주목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손님들이 인터넷 쇼핑몰이나 웹사이트를 통하여 얻고 싶은 가치는 무엇일까? 이것은 세스 고딘이 미국에서 발견한 것과 조금 다르다.

 

   
  1. 정보 : 인터넷을 학습의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아니 거의 대부분의 네티즌은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한다. 당신의 사이트에 얼마나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느냐가 사업의 성패로 될 수 있다. 당신이 전문가라면 정보를 만들고 퍼뜨리는 데 매달려라. 많은 정보를 주는 것은 정말로 훌륭한 공짜선물이다.

2. 커뮤니케이션 : 알다시피 ‘디자인 정글’은 웹디자이너들의 가장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장소이다. ‘데브피아’는 가장 뛰어난 프로그래머들의 커뮤니케이션 장소이고 ‘디씨인사이드’는 가장 뛰어난 사진 마니아들의 커뮤니케이션 장소이다.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장소에서는 많은 구매력도 생긴다.

3. 재미 : 당신이 무엇에 얼마를 투자했건 얼마나 노력을 집중하고 있건 간에 당신의 사이트를 보고 나온 사람이 재미없다는 소리를 하거나 ‘그저 그랬어’라는 소리를 하면 아무리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도 아무 소용없는 짓거리를 한 셈이다. 잘되는 쇼핑몰에 가면 아이쇼핑을 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그 무엇이 있다.

4. 시간 때우기 : 오늘도 수백만의 젊은이들이 어제 죽였던 괴물을 또 죽이기 위해 온라인 게임(리니지 등의 특정 게임명은 유행에 따라 변하므로 통시성을 떨어뜨리기에 게임으로 바꿔 봤습니다.)에 접속한다.  이들이 게임 아이템 획득을 위해 접속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들은 무기력한 현실로부터 도망쳐서 자신을 영웅으로 인정해 주는 가상공간에서 시간을 때우는 중이다. 단지 게임만으로 그들의 시간을 뺏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라. 당신이 그들의 시간을 많이 뺏을수록 당신은 더 많은 돈을 번다.

5. 과시 : 하두리를 비롯한 수많은 이미지갤러리에는 수백만의 젊은 여성들이 자신의 얼굴과 자신의 몸매를 자랑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이미지와 동영상을 올린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싶은 사람들은 소비할 준비가 되어 있는 자들이다. 또한 네이버가 지식인의 성공으로 다음을 따라잡은 것은 너무도 유명한 사건이다. 지식인은 지식을 과시하는 공간이다. 그들로 하여금 과시하게 하라.

6. 게으름 : 동대문이 옥션이나 G마켓보다 더 싸다. 하지만 네티즌의 게으름 덕분에 옥션과 G마켓은 동대문보다 무려 20%나 더 비싼 가격을 인터넷 최저가라고 떠들면서 엄청난 옷들을 팔아대고 있다. 그 20%의 가격은 게으름(편의성 제공)의 대가이다. 그들이 최대한 게을러지게 할 수 있으면 더 비싸게 팔아도 당신은 성공한다.

7. 실용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인터넷은 가격비교를 통해 가장 싼 가격에 가장 좋은 제품을 구할 수 있는 실용적인 공간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8. 수집 : 수집벽이 있는 사람들에게 인터넷은 더 없이 훌륭한 수단이다. 그 물건을 가질 수 없으면 디지털 이미지라도 가져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 때문에 인터넷은 항상 수많은 수집품 마니아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 사람들이야말로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진 소호 사업자들에겐 봉이다.

9. 개혁 : 인터넷은 보수주의자들의 공간이 아니다. 열린 생각, 정보공유, 사회개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더 유리한 공간이다. 이 공간을 잘 활용했던 노무현 씨는 대통령이 되었고 회사들은 가장 빠르고 다양한 정보의 흡수를 통해 혁신을 이룬다. 인터넷이 이런 이데올로기를 가지는 속성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심지어 애국심 마케팅이 끊임없이 이루어진다.

10. 동조자 : ‘같이 자살할 사람 구합니다’라는 글만 올려도 수십 명이 모이는 판에 어떤 동조자를 구하지 못하겠는가? 심지어 로또복권 같이 사서 당첨금을 나누어 갖자는 카페도 있다. 동조자가 꼬이는 곳에는 반드시 사업거리가 있다.

11. 할인 :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개인이 공동구매보다 더 싸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세상에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다. 갖고 싶은 물건을 사기 위해 오늘도 수 백만의 네티즌은 임시적인 목적 공동체가 된다.
 
   

 

이렇듯 인터넷에서는 오프라인과 달리 더 많은 가치를 얻으려는 다양한 목적이 존재한다. 이 가치의 극단을 향해 가라. 이 가치를 잘 이용하는 사람만이 공짜선물을 창조하여 1%의 성공에 다다를 것이다. 이 11가지의 가치는 3년 전과 같으나 항구불변할 가치이다. 인터넷 사업을 하려면 반드시 저 11가지의 가치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구상해야 한다.

공짜선물을 만들 때는 그림6처럼 네 개의 직선을 그린 다음 각각의 변에 당신이 하는 사업의 핵심가치를 적으라. 그리고 각각의 핵심 가치의 극단을 향해 가면 어떠한 매력 있는 가치들이 나오는지 적어보라. 키스타임을 만들었던 카페는 카페의 핵심 가치 중에서 ‘사랑’이라는 가치의 극단까지 갔다. (설마 카페에서 키스보다 더한 짓을 하려는 사람은 없겠지?)




# 극단을 향해 가는 공짜 선물의 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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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홍보 분야 최장기 스테디셀러! 쇼핑몰 ‘맨손홍보의 달인’ 고영창이 말하는 <10억짜리 홍보비법> 개정2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실제로 인터넷 쇼핑몰 홍보 현장에서 실행해 보고  검증한 다양한 홍보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특히 돈이 드는 광고보다는 가급적 돈이 들지 않는 홍보를 통해 내 쇼핑몰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광고의 경우에도 비용대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제적인 광고방법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고수는 스팸메일도 함부로 삭제하지 않는다!
Daum카페 팀장도 깜짝 놀란 Daum카페에서 무료로 홍보하는 법!
온라인 업체일수록 오프라인에서 홍보하라!
  


Part1. 맨손홍보의 달인이 되기까지
Part2. 대박홍보 쪽박광고
Part3. 매출을 두 배로 올려주는 키워드 광고의 기술
Part4. 블로그 활용만 잘해도 중박은 난다
Part5. 트위터에서 내 쇼핑몰 홍보하는 법

 
“쇼핑몰을 오픈하고도 마땅한 홍보방법을 몰라 애태우는 소자본 운영자들의 절실한 고민에 명쾌한 해답을 주는 책” (김광우, 인터파크 구매팀장)

“이 책에는 겉만 번지르르한 홍보 이론 따위는 없다. 오직 저자가 직접 실전을 통해 체득한 날고기처럼 생생한 현장 노하우가 있을 뿐이다.” (김준원, 코디몰 대표)

“스팸메일에 답장하여 고객을 끌어들일 생각을 했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다” (문혜영, Daum 카페스토어 팀장)

“이 책을 읽는 쇼핑몰 운영자는 경쟁자들보다 최소 6개월을 앞서갈 수 있을 것이다” (장용준, CSBI 이사) 

 


특히, 이번 개정2판에서는 소셜네트워크의 총아로 떠오른 트위터에 대한 소개와 트위터의 마케팅 활용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초판이 나오고 4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만큼 풍부해진 저자의 체험과 사례는 쇼핑몰 운영 초보자나 노가다 홍보 경험자들에게 인터넷 쇼핑몰 홍보에 관한 독창적인 방법론과 통찰력을 선사해 줄 것입니다. 


   
  [개정판 맛보기] ★ 트위터에서 내 쇼핑몰 홍보하는 법 ☆ 


“트위터는 어디까지나 비서로서 보조 역할일 뿐이다.
든든한 메인 사이트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때,
고객의 가장 큰 신뢰를 얻을 수 있음을 기억하자.”

 
 


네이트온 같은 메신저가 실시간 비공개 1대1 대화라면 트위터는 실시간 공개적 다(多)대 다(多) 대화다. 네이트온처럼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고 설치하는 과정도 필요 없다. 카페 같은 커뮤니티는 회원가입을 요구하며 등급이 낮으면 활동에 제약이 따른다. 블로그는 일방적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남의 블로그에 가서 글을 읽는 게 다였다. 이들과 달리 트위터는 개방적인 양방향 소통이다. 트위터에서는 관심 있는 사람을 팔로우하기만 하면 그들이 트윗을 쓸 때마다, 타임라인에서 이를 볼 수 있다. 내가 쓰는 트윗도 마찬가지다. 즉 팔로워들에게 정보를 알릴 때에도 유용하다. 여기에 쉬운 RT기능 덕분에, 누군가 이슈가 되는 트윗을 올리면 엄청난 속도로 전파되기도 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사람들이 트위터에 열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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