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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미래는 부모의 말에서 결정된다 - 보듬고 어루만지고 진심으로 교감하는, 공감의 대화법
우동하.황보미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아이의 미래는 부모의 말에서 결정된다

요즘 유재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은
"이거 바" "이거 바바" "이거 바바바"
이런 말을 어디서 배웠지?? 궁금해 하던 어느날.
"유재야, 이것 봐!" 라고 말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역시나 아이가 제일 많이 쓰는 말은, 아이가 제일 처음 배운 말은
내가 아이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었다.
그리고 무서워졌다.
내가 그동안 아이에게 한 말이 뭐였지??
육아를 책으로 배운 나는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눈에 보인 제목
[아이의 미래는 부모의 말에서 결정된다]
넘나 소름돋게 무서운 제목이었지만 유재를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읽어보기로 했다.
다음은 [아이의 미래는 부모의 말에서 결정된다]를 읽으며
카테고리별로 정리 해 본 반성과 결심.

초등교육 현장에 있는 선생님이 쓴 책인 만큼
아이들의 언어에 대한 우려로 시작된다.
어른의 말을 스펀지처럼 그대로 흡수하는 아이들.
아이 앞에서 말투를 조심해야 하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을 듯 하다.

나는 2개국어를 사용한다.
서울말과 부산말;; 하하... 웃자고 하는말은 아니고
두 가지의 억양을 사용하는 만큼
각 억양을 사용할 때 말투 역시 너무나 다르다.
(내 입으로 말하기는 웃기지만) 상냥하기 그지 없는 서울말과
억세고 화내고 짜증내는 말투의 부산말(부산말이 그렇다는건 아니고 나의 부산말이 그렇다는 것!!)
그런데 (나는 서울에 살고 있음에도 남편부터 시작해) 요즘 나의 대화상대가 모두모두 경상도 분들이다보니;;
짜증내는 말투의 부산말이 자꾸 자꾸 튀어 나오는 중ㅠ.ㅠ
이미 서울말만 쓰기는 글렀고;
상냥상냥한 부산말이 되도록 노력 해 보기로!!

중학교때 교우관계에 있어 너무나 힘든 일이 있었다.
고민고민을 하던 나는 아빠에게 조심스럽게 그 사실을 털어놓았는데
아빠의 말씀은
"그런 친구랑은 안 놀면 되잖아. 어울리지 마."
그리고 대화 종료.
나의 아버지는 그때도 지금도 내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인건 사실이지만
그 뒤로 아빠에게 그 어떤 고민도 털어놓은 적은 없는 것 같다.


내가 중학생이었던 당시 아빠가 아빠의 생각이 아니라
나의 생각을 읽어 주셨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
그게 이 두 챕터의 이야기이고
내가 유재를 키우면서 꼭 잊지 말아야 할 생각이다.

이 챕터 뿐만이 아니라
책의 전반에 걸쳐 올바른 대화법을 제시하고 있다.
예시를 보며 앞으로 일어 날
여러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해 보는것도 좋을 듯~

어마어마한 힘을 갖고 있다는 칭찬!
긍정의 힘!!
아이가 어릴때는 작은 것 하나에도 물개박수를 치다가
아이가 자람에 따라 칭찬에 인색해 진다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물개 박수 늘 장착하고!!
긍정의 힘, 칭찬의 힘으로 마음의 근육도 키워주기로.

288페이지의 책으로 볼륨감도 적당.
적절한 대화, 문제가 되는 대화의 예시를 중심으로
재미있게 편집되어 있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침대 옆에 두고 한 번씩 펼쳐보며 스스로를 점검하면 딱 좋을 듯
임신기간 중 읽었던 육아서적들은 유재가 태어난 이 후 지금까지 모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를 위해 읽어 본
[아이의 미래는 부모의 말에서 결정된다]는 책 역시
앞으로의 육아에 큰 도움이 될 듯한 확신!
[아이의 미래는 부모의 말에서 결정된다] 꼭 한 번 읽어보시어요:ㅇ

덧붙여)
요즘 내가 제일 행복한 시간은 유재와의 꽁냥꽁냥타임 이다.
꽁냥꽁냥타임은 유재가 잠들기 직전에
엄마랑 껴안고 뽀뽀하고 뒹굴뒹굴하고
얼굴도 만지고 찌르고 쓰다듬고 하는 시간인데
(유재는 껌딱지스타일이 아님에도 졸리면 오로지 엄마만 찾는다.)
그 시간동안 나는 유재에게 계속 말, 이야기를 한다.
세상사는 이야기를 오늘 한 일을 내일 할 일을
밤 하늘의 이야기를 앞으로의 이야기를
그 시간만큼은 나 역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티비를 끄고
걱정거리, 집안일, 해야 할 일 모두 다 잊고 유재와 꽁냥꽁냥 마냥행복.
앞으로도 엄마가 행복한 만큼 유재도 행복할 수 있도록
따뜻한 진심을 더더욱 따뜻한 말로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