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스콜라 창작 그림책 7
윤여림 지음, 안녕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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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시간 아이와 붙어있으면서
내일 (아이와) 뭐하지 오늘은 (아이와) 뭐먹지가 최대 화두였던 지난해!

솔직히 고백하자면, 요즘 난 작년 오늘을 그리워하는 중;;

워킹맘이 된 지금은 아침마다 아이와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서면 하루종일 문득 문득 생각나는 아이.

어린이집에서 밥은 잘 먹는지 잠은 잘 자는지 친구들과 사이는 괜찮은지 혹시나 엄마를 찾지는 않는지 등등

아이와 24시간을 붙어있었고
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을 내 눈으로 볼 수 있었을 때는 궁금해 하지 않던 것들이

요즘은 제일 궁금하고 제일 걱정이 된다.

사실 따지고 보면 아이는 "큰 어려움 없이, 매우 쉽게" 어린이집에 적응 완료 했었고

아침마다 엄마를 배웅하며 친절하게도 중문을 직접 닫아주는 등 엄마와의 분리에 불안함이 전혀 없었다.

다만,

 

 나만,
내가 더 불안해 하는 중.

아이와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  내가 더 힘들어하는 느낌.

 

 하지만 지금도 엄마가 화장실에 들어가면 문을 벌컥벌컥 열어 달라고 하고

집 안에서도 어딜가든 엄마 손을 잡고 가야하는 아이.

 

 잠깐의 헤어짐 뒤 어린이집에 데리러 가면 언제나처럼 다시 만나 반갑다며!

 세상 밝은 표정으로 양 팔 벌려 다다다다 뛰어 나와 조잘조잘 이야기 하는 아이.

 

 

언젠가 진짜 내 품을 떠나 훨훨 날아 갈 내 아기!

날다가 힘들어 쉬고 싶을땐 언제든 들러주렴.
세상 가장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 줄게!!

 

 

딸에서 엄마가 된 지금,
나는 다시 딸이 되어 세상 가장 편한 안식처로 가는 중이다.

"세상을 훨훨 날아가라"고 말 했던 우리 엄마.
내가 주저주저하면 "등 떠밀어 내 보내던" 우리 엄마.

12첩 반상을 차려놓고 기다릴 우리엄마에게
세상 밝은 표정으로 양팔 벌려 다다다 뛰어가서 조잘조잘 이야기 해야겠다.



아이와 함께 읽을 그림책으로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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