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 핀란드 육아 - 아이 스스로 행복을 찾는
심재원 지음 / 청림Life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남편과 20개월 아이와 기차를 타고 남이섬에 놀러간 날.
가평역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했고 아이에 유모차에 짐에 우산에...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택시에 올라탔다.

엄마랑 아빠는 집나간 정신이를 불러오고 있는데 그 와중에 마냥 신난 아이는 노래를 부르고 소리를 질러대자 택시기사님의 한마디

기억도 못 할텐데 애 데리고 힘들게 왜 다녀요?
당시에는 뭐라 대답 해야 할 지 몰라 어버버버 하다가 남이섬 선착장에 도착해 버렸고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기사님의 질문은 내도록 내 머릿속에 남아있던 중~

 

 똑똑똑! 핀란드 육아를 만났고 기사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네 살 아들을 키우던 평범한 직장을 다니던 아빠는 핀란드의 육아가 궁금해졌고 핀란드에서 살아보기로 결정한다.
세 달여간의 준비를 한 뒤 핀란드 외교부의 도움으로 두 달여간 일주일 간격으로 핀란드의 다양한 가족과 만나 함께 생활을 하는데

그 기간동안 핀란드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운것들을 글과 그림으로 정리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똑똑똑! 핀란드 육아 이다.

 비 오는 날 20개월 아이를 데리고 남이섬에만 가도 걱정을 듣는데 4세 아이와 핀란드에 두 달이나 간다닛!!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걱정의 말을 보탰을까 싶다.

하지만 결심이 확고했던 필자는

 

 

어릴적 기억이라는건 잘 기억이 나지
않아야 안정된 정서로 자랐다는 증거

 

라며 아들이 커서 핀란드의 생활을 기억하지는
못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안정적인 어린시절을 만들어 준 것이라면 그것만으로도 노고와 보상은 충분하다 생각했다는!!

똑똑똑! 핀란드 육아를 읽으며 내도록 들었던 생각은

역시 명불허전, 핀란드는 아이 키우기 정말 좋은 곳이구나, 정말 부럽다 라는 것!

 

 핀란드 부모는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갖추어져 있고
아이들 역시 장난감이 없어도 집이 좀 가난하더라도 좀 뒤쳐지더라도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 바로 핀란드였다.  

특히 유모차를 접지 않아도 버스와 트램을 타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고
놀이터마다 독서 선생님이 비치되어 있으며 16세 이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놀이터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시스템~
선행교육은 커녕 모든 아이들이 함께 갈 수 있도록 뒤따라오는 아이들을 기다려 주는, 모두가 함께 하자는 교육.
어디에나 있는 도서관, 어디에나 있는 유아 도서관 등등등 

 

부럽기만 한 핀란드의 육아환경을 직접 체험해 본 생생한 경험기를 읽다보니
나도 핀란드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스물스물~~~

하지만 필자는 경험하고 느낀것을 글로 그림으로 정리했을 뿐, 우리도 이래야만 한다며 독자에게 강요하지는 않는다.

핀란드의 엄마, 아빠는 아이를 이렇게 키운다. 는 정도의 에세이집으로 보아도 무방할 듯.

 

핀란드 부모의 원칙 두 가지

첫 번째, 밥은 식탁에서만 먹을 것
두 번째, 잠은 침대에서만 잘 것

이 두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면 모든것을 허용한다는 핀란드.

나 역시 밥과 잠의 원칙은 지키려 노력중이긴 한데 어린이집에 보낸 이후 밥 규칙이 해이해지던 중.....
똑똑똑! 핀란드 육아를 읽으며 마음을 다시 잡게 되었다.

밥은 꼭 식탁에서!!

 우리집 21개월 아이가 쿵쿵대며 뛰기 시작한 요즘. 핀란드 육아에서 가장 부러웠던 부분은 바로 모든 집이 층간소음이 없이 설계되었다는 것!

집에서는 뛰는거 아니라고 굳이 가르쳐야 하는... 앞으로의 나날들이 벌써부터 좀 속상해 지기 시작한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휘리릭~ 읽어 본 똑똑똑! 핀란드 육아.
핀란드 육아처럼 조금은 느슨한, 조금은 한가한, 조금은 편안한~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인 나를 다시 한 번 돌아 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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