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 핀란드 육아를 만났고 기사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네 살 아들을 키우던 평범한 직장을 다니던 아빠는 핀란드의 육아가 궁금해졌고 핀란드에서 살아보기로 결정한다. 세 달여간의 준비를 한 뒤 핀란드 외교부의 도움으로 두 달여간 일주일 간격으로 핀란드의 다양한 가족과 만나 함께 생활을 하는데 그 기간동안 핀란드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운것들을 글과 그림으로 정리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똑똑똑! 핀란드 육아 이다.
비 오는 날 20개월 아이를 데리고 남이섬에만 가도 걱정을 듣는데 4세 아이와 핀란드에 두 달이나 간다닛!!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걱정의 말을 보탰을까 싶다. 하지만 결심이 확고했던 필자는
어릴적 기억이라는건 잘 기억이 나지않아야 안정된 정서로 자랐다는 증거
라며 아들이 커서 핀란드의 생활을 기억하지는못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안정적인 어린시절을 만들어 준 것이라면 그것만으로도 노고와 보상은 충분하다 생각했다는!!
핀란드 부모는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갖추어져 있고아이들 역시 장난감이 없어도 집이 좀 가난하더라도 좀 뒤쳐지더라도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 바로 핀란드였다. 특히 유모차를 접지 않아도 버스와 트램을 타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고놀이터마다 독서 선생님이 비치되어 있으며 16세 이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놀이터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시스템~선행교육은 커녕 모든 아이들이 함께 갈 수 있도록 뒤따라오는 아이들을 기다려 주는, 모두가 함께 하자는 교육.어디에나 있는 도서관, 어디에나 있는 유아 도서관 등등등
부럽기만 한 핀란드의 육아환경을 직접 체험해 본 생생한 경험기를 읽다보니나도 핀란드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스물스물~~~하지만 필자는 경험하고 느낀것을 글로 그림으로 정리했을 뿐, 우리도 이래야만 한다며 독자에게 강요하지는 않는다.
핀란드의 엄마, 아빠는 아이를 이렇게 키운다. 는 정도의 에세이집으로 보아도 무방할 듯.
핀란드 부모의 원칙 두 가지첫 번째, 밥은 식탁에서만 먹을 것두 번째, 잠은 침대에서만 잘 것이 두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면 모든것을 허용한다는 핀란드. 나 역시 밥과 잠의 원칙은 지키려 노력중이긴 한데 어린이집에 보낸 이후 밥 규칙이 해이해지던 중.....똑똑똑! 핀란드 육아를 읽으며 마음을 다시 잡게 되었다. 밥은 꼭 식탁에서!!
우리집 21개월 아이가 쿵쿵대며 뛰기 시작한 요즘. 핀란드 육아에서 가장 부러웠던 부분은 바로 모든 집이 층간소음이 없이 설계되었다는 것!집에서는 뛰는거 아니라고 굳이 가르쳐야 하는... 앞으로의 나날들이 벌써부터 좀 속상해 지기 시작한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휘리릭~ 읽어 본 똑똑똑! 핀란드 육아. 핀란드 육아처럼 조금은 느슨한, 조금은 한가한, 조금은 편안한~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인 나를 다시 한 번 돌아 본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