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집 짓다 시리즈 3
신현수 지음, 노준구 그림, 김태훈 감수 / 상상의집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외갓집은 우리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었다. 너른 마당을 가운데 두고 동향과 남향의 건물 두채가 자리잡고 있는 주택이었다. 앞마당은 너른 공터와 감나무가 있는 작은 화단, 우물이 있었고 뒷마당은 창고와 함께 푸세식 화장실도 있었다. 구석 구석에 숨은 공간도 많고, 집 안과 밖을 돌아다니는 동선도 다양해서 각종 놀이를 하기 참 좋은 집이었다. 한옥과 현대식이 묘하게 어우러진 우리 외갓집을 나는 참 좋아했다. 아파트에서 태어나 아파트에서만 자란 나에게 외갓"집"은 늘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공간이었다. "외갓집"이 있어 나는 참 행복했다. 

 

 

 

 

 

 

 

아이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아파트에서 태어나 아파트에서만 살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에게는 "나의 외갓집"이 없다. 아이의 외갓집도 친가집도 모두 아파트만 있다. 편하게 갈 수 있는 먼 친척분의 전원주택이 있긴 하지만, 자주 놀러오라고 말씀 해 주시긴 하지만, 내가 수시로 갔던 외갓집과 달리 여행을 가듯 한번씩 가다보니 집이라는 생각보다는 여행지라는 생각이 크다.

 

 

 

 

 

 

 

 

 

 

 

 

 

 

 

 

 

 

"우리가 사는 집은 왜 이렇게 높아요?? 왜 이렇게 높은데 살아야 해요?"

아파트 공동 현관에서 고개를 있는대로 꺾어 우리집을 찾던 아이가 말했다. 사는 공간 = 아파트 밖에 모르는 아이에게 살짝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아파트가 아닌 다양한 집이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렇게 읽어 본 <이런 저런 집> 사람이 사는데 없어서는 안될 존재 "집"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었다.

 

 

 

 

 

 

<이런 저런 집>은 생존, 자연환경, 신분, 역사, 공동체, 높이, 미래 생활. 이렇게 일곱가지의 주제로 집을 만난다. 각 주제는 각양각색의 집을 이해하는데 보다 큰 도움을 준다. 이렇게 만나는 집을 통해 아이들은 사회, 문화, 역사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백과사전, 지식류의 책은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하였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여겨진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롯데월드타워"라고 되어 있는 이 책은 더욱 신뢰가 갔다. 63빌딩이 제일 높은 건물이라 배웠던 나와는 전혀 다른 상식의 업데이트 ㅋㅋㅋㅋㅋ 물론 앞으로 더 높은 건물이 생길테고, 또 다른 집들이 등장하면 이 책 역시 업데이트 될 듯 하다!!

 

 

 

 

 

 

 

 

<이런 저런 집>은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고 생각을 새롭게 하는 짓다 시리즈 중 한권이다. 사람이 사는데 가장 중요한 세가지 요소, 의.식.주를 "짓다"라고 표현하여 의.식.주를 보다 상세히 살펴봄으로써 사회. 문화. 역사를 자연스럽게 접하는 시리즈이다. <이런저런 옷>, <이런저런 맛>도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로 약속했다.

 

 

 

 

 

 

아파트만 아는 아이에게 다양한 집을 알려주고 싶어 읽어 본 <이런 저런 집>

각양각색의 집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집을 통한 세상 구경 [이런 저런 집] 상상의 집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