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단톡방 - 미디어 윤리 인성학교 마음교과서 6
방미진 지음, 국민지 그림, 신나민 감수 / 상상의집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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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보다보면 무서운 글이 참 많다. 누군가를 향해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단어와 문구로 이루어진 글, 분명히 그 글도 어떤 "사람"이 쓴 것일텐데 사람이 사람에게 어떻게 저렇게 말을 할 수 있는지 무서워지진다. 악플을 만나면 누군가가 자신에게 "너 싫어 너 싫어 너 정말 싫어." 라고 수백명의 사람이 한꺼번에 소리지르는 걸 보는 기분이라던 한 연예인. 누군가 내 뒷말을 했다는 것만 들어도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은데... 수십 수백명의 사람이 나를 싫어하고 나를 욕하는걸 자주 접한다면 도대체 어떤 기분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 나는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하지만 악플을 통한 사이버 폭력은 비단 연예인에게만 해당하는 상황은 아니었다. 세상을 한창 배우는 우리 아이들이 단톡방을 비롯한 각종 사이버 공간에서 일으키는 다양한 일들은 큰 두려움과 의미도 없이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그에 따른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이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길 수 밖에 없다.

 

 

 

 

우리집 꼬마는 아직 여섯살인지라 휴대폰도 없고 인터넷 세상을 접하지 않았지만, 곧 만날 사이버 공간에서의 일이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이가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접할 정제되지 않은 정보와 글. 그리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이 또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해자가 또는 피해자가 될 수도 있을 법한 상황들.

 

 

그동안, 나름대로는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춰 한두 스텝 앞서서 준비를 해 왔던터라, 미디어에 관한 부분도 미리 준비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읽어 본 <13일의 단톡방>은 추천사에 걸맞게 역시 어른이 먼저 읽어봐야 할 동화였다. 내가 성장하던 시절에는 사이버 세상이 제대로 자리잡혀있지 않았고, 따라서 이를 접하는 "아이들의 생각"을 예상해 볼 수도 없지만, 이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우정 친구 4명이 함께 하는 단톡방! 어느날 갑자기 싸~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한다. 봉사를 하던 민서가 늦게 끝이 났는데 다른 친한 친구들이 민서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가 버린것이다. 게다가 단톡방에서도 민서의 톡은 무시당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반 전체가 함께하는 단톡방에서도 민서의 톡은 무시당하고 있었다. 이유를 알아보니 하늘이는 이상하게 나왔지만 민서만 예쁘게 나왔다며 올린 민서의 카톡 프로필 사진이 문제였다. 민서는 하늘이에게 사과를 하고 관계를 회복시키고자 하지만, 친구들은 계속해서 민서를 왕따시킨다. 친구들이 도대체 왜 마음을 풀지 않는지 힘들어하는 민서를 위해 해커 "루킹"이 나서게 된다.

 

 

<13일의 단톡방>은 어린이를 위한 교육동화이자 인성동화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하자! 등의 직접적인 교육을 행하지 않는다. 단지 민서를 중심으로 민서네 반에서 일어난 일을 담담하게 제시하기만 한다. 그저 아이들이 스스로 느끼게끔 만든 책인 것이다.

 

 

 

 

하지만 사이버 폭력의 위험성에 대해 아이들이 스스로 느꼈더라도 긴가 민가 알쏭 달쏭 할 수 있는 부분은 권말 부록에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간다. 미디어란 무엇인지. 미디어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등 아이들이기 때문에 어른이 정해줘야 할 가이드라인은 확실하게 잡아준다.

 

 

 

 

 

 

초등학교 교실을 엿본 듯한 실감나는 동화!

미디어 윤리에 대해 정확하고도 자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동화!

 

 

지금까지 부모 필독서 [13일의 단톡방] 상상의집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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