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가 사랑한 지구의 달 어린왕자가 사랑한 지구별
정관영 지음, 이순옥 그림 / 상상의집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달이 ㅇㅇ(본인 이름)을 사랑해서 따라 오나 봐요!" 아들램 세살 때, 작은 입을 오물거리며 말을 배울 무렵, 그 작은 입에서 사랑스럽고 예쁜 말만 쏟아내던 그 때, 달이 뜬 밤에 차를 타고 가다보면 창 밖을 가만히 내다보던 아이가 자주 하던 말이다. 너를 사랑해서 따라가는 건 아니지만, 너를 따라 다니는 것 처럼 보이는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해 줄 필요가 없을 때이니, 세살 아이의 귀여운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맞장구 쳐 주었었다! "맞아 맞아~! 저 멋진 달이 우리 ㅇㅇ를 엄청 사랑하나봐!!"

전래 동화 듣기와 읽기에 푹 빠져 지내던 작년 이맘때의 다섯살 아들램! "햇님 달님"을 그렇게나 듣고 읽고 또! 들려주었더랬다. ("구전 동화"를 제대로 즐긴 아들램이어다는 ㅋㅋㅋㅋㅋ) 엄마가 일을 하러 가는 것 부터 시작하여, 하늘의 해와 달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도 길고 긴데~ 아들램이 들려 준 이야기에는 뒷 부분이 더 있었다. 달님이 된 누이 동생이 깜깜한 밤을 무서워해서 햇님과 바꾸게 되었다는 부분. 게다가 달님이 된 오빠는 햇님이 된 누이동생이 보고 싶어서 낮에도 뜨는 바람에 햇님이 밝을때는 달님을 볼 수 없게 되었다는 결말. 나는 이 뒷부분을 아이에게 처음 듣고 내가 알던게 아니라 깜짝 놀랐었다.

세살때는 나를 사랑하는 달님, 다섯살때는 햇님이 된 여동생이 보고 싶어 낮에도 뜨는 오빠 달님. 그동안 아이가 생각하는 "달"은 딱 여기까지였다. 아이도 나도 말도 안되는 상상력을 마구마구 뽐내며 그렇게 달님을 우리 마음대로 생각하며 놀았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달"에 대해 보다 과학적인 접근을 하기 시작했다. 달의 모양이 바뀌는 건 지구의 그림자라느니;;; 달의 모양이 바뀌는데 따라서 달이 뜨는 시간이 달라진다느니;;; 하는 등.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에게 훅~ 들어 오는 아이의 질문! 유치원에서 들은 것인지, 최근 들인 백과사전에서 본 것인지, 암튼... 아이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지식을 넓혀 줄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함께 읽어 본 책, <어린왕자가 사랑한 지구의 달>!

<어린왕자가 사랑한 지구의 달>은 지구, 우주의 이야기를 보다 감성적이고 아름답게 전해주는 "어린왕자가 사랑한 지구별 시리즈" 중 한권이다. 특히 <어린 왕자가 사랑한 지구의 달>은 지구와 달의 관계! 그리고 그 관계가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조곤조곤 찬찬히, 자세하면서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특히 선생님의 역할을 담당하는 갈릴레이에게 큰 관심을 보인 아들램! 집에 다른 책으로 이 분이 어떤 일을 했는지 알아볼 수 있댔더니 눈을 반짝인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제대로 이해하기에 아직 무리인 여섯살 아들램이지만, <어린왕자가 사랑한 지구의 달>에서 설명하는 이야기는 어느 정도 알아듣는 듯 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은 물론, 섬세하게 표현된 그림 덕분에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나도 더 잘 설명해 줄 수 있었던 듯 하다. 게다가~ 나 역시도 잊고 지냈던 달에 대한 다양한 상식을 다시금 익힐 수 있었다.

아들램이 제일 흥미로워한 부분은 책의 마지막 즈음에 있는 "달의 무늬"와 관련한 부분이었다. 나는 암만 봐도 토끼가 방아 찧는걸로 보이는 한국인인데 (^.^;;) 아들램은 가제처럼 보인단다. 보름달이 휘엉청 밝게 뜨는 날! 함께 달을 보며 무늬를 제대로 확인해보기로 했다.

                                                             

책을 다 읽고는 지구본을 보며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다시 한 번 설명 해 주었다. 지구본을 팽그르르 돌리며, 지구의 자전! 이라 이해하는 아들램!! 장미를 위한 달력을 만드는 어린왕자처럼, 아들램을 위한 달력도 한번 만들어보기로 했다!!

감성과 과학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그림책!

아름다운 그림과 똑 부러진 설명이 함께 어우러진 그림책!

지금까지 감성 과학 그림책 [어린왕자가 사랑한 지구의 달] 상상의집 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