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사 공부 1960-1979 - 한국영화사 연구총서 1
이효인 외 지음, 한국영상자료원(KOFA) 엮음 / 이채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영화를 공부하다 보면 가끔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왜 우리는 영화를 공부하면서 프랑스나 미국의 것을 중심으로 공부할까요? 우리의 것은 공부할 필요가 없는 것일까요? 이 땅에서 우리 혹은 우리의 조상들이 만든 것들은 가치가 없는 것일까요? 결국 공부도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일텐데요. 우리 자신의 눈으로 우리를 보는 작업은 그래서 소중하지 않을까요?

 찬양과 비난 : 맹목적인 애국심을 앞세운 ‘찬양’은 경계해야 합니다. 그것은 학문적으로 정당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 영화가 걸어온 길들을 살펴보면 영광의 순간도 있었지만, 기억하고 싶지 않은 어두운 그림자도 있습니다.(일본 영화의 표절, 권력과의 유착, 남성 중심적 사고 등) 그렇다고 해서 자조적인 비난에 머물러서도 안될 것입니다. 합리적 비판을 하고, 감정적인 비난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한국이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뭐...’식의)


5편의 각각의 논문은 영화 공부에 좋은 길잡이가 됩니다. 1부와 2부는 60년대와 70년대의 한국영화사를 간략하게 서술합니다. 3부는 영화정책과 영화 산업을(이 당시는 박정희 정부 당시이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은 한국 영화를 논하는 데 있어서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부는 영화 상영관의 문제를, 5부는 영화 기술적인 문제를 논합니다. 3,4,5부는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영화를 통한 6-70년대 한국 사회 읽기’라고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각 장마다 다른 필자가 자기 전문 분야를 다루었고, 각종 삽화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한국 영화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좋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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