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사학사 - 포스트모더니즘의 도전, 역사학은 끝났는가?
게오르그 이거스 지음, 임상우.김기봉 옮김 / 푸른역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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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자는 '역사의 방향을 제공하는 거대 담론을 발견하는 것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인식은 종종 탄식으로 말하는 것처럼 역사가 모든 의미를 상실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계몽주의가 저지른 최대의 실책을 '진리를 과학적, 즉 계량적 공식화들로 환원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았던 계몽주의의 왜곡된 이성관'이라고 봅니다. 과학의 전능에 대한 믿음이 새로운 신화를 구축하였다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계몽된 개인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것은 모든 형태의 독단적 권위와 절대적 통제에 단호하게 반대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계몽주의는 단죄되었을지언정 그것을 대체하는 것은 야만일 뿐이다.'
제 생각은 저자와 약간 다름니다. 계몽주의를 대체하는 것이 '야만'이지만은 아닐 것 같아요. 오히려 '계몽'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져 있는 '야만'이 더 무서운 것 아닌가요?
이 책은 랑케에서 시작하여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여러 나라의 다양한 역사가들의 업적과 견해를 다루고 있습니다. 역사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이 책을 통해 20세기에 역사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를 잘 아실 수 있을 거에요. 역사가들 사이에 비판과 논쟁에 있어서, 저자는 비교적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하였다고 저는 생각해요.

단지 단점이 있다면, 분량에 비해 책값이 좀 비싸다는 점이...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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