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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 지성의 근본주의 ㅣ 비투비21 3
피터 칼버트 지음, 김동택 옮김 / 이후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혁명을 해석하는 자유주의적 모델은 현존하는 사회질서의 결점 때문에 혁명이 발생했다고 본다. 혁명은 수세기 동안 이어져 내려온 행정적 땜질의 잔해를 일거에 쓸어 보리고, 좀 더 논리적이고 새로운 기반의 경제 활동을 성립하게 하는 합리화를 달성하기 위한 거대한 행위였다. 다른 견해로 기능주의적 모델이 있다. 복합적인 역기능의 존재, 즉 체제의 상당 부분이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못함으로써 사회의 다른 부분들이 소외되는 상황은 필연적으로 사회혁명의 조건이 된다. 복합적 역기능에 어떤 사건이 촉매제가 되어 혁명이 일어나는 것이다. 맑스의 결론은 봉건제가 생산에 적절한 기반을 제공하지 못하자마자 부르주아지가 귀족들을 대체하였듯이, 세계에 괄목할 만한 변형을 가져온 자본주의도 최종적으로 생산 능력을 소진하게 될 경우 프롤레타리아트가 부르주아지를 타도할 것이었다.
혁명은 공통된 속성이 있다. 첫째 혁명은 갑작스럽다. 둘째, 혁명은 폭력적이다. 셋째 혁명은 정치적 계승이다. 넷째, 혁명은 변화다. 저자인 피터 칼버츠는 혁명에 대한 자세한 이론과 해석들을 상세하게 비교하였다. 이 책 하나로 혁명에 대하여 완전히 알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혁명에 대한 개념을 명확하면서고 간단하게 잡을 수 있다. 분량도 많지 않아서, 짧은 시간 내에 개념을 정리할 때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