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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 2008
열린책들 편집부 엮음 / 열린책들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한 마디로 평하자면, '기특하다'!
평소에 우리말 실력이 미흡하다고 생각해서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없나 몇 권 뒤져봤다..
우리말의 어휘나 관용표현을 다루는 책이 많지만, 우리말 규정(맞춤법,표준어,외래어 표기 등)을 본격적으로 다룬 책은 고등학생 논술자료 아니면 아예 두꺼운 대학교재들뿐이어서 구입하기가 대략 난감~했다..전자는 책값이 아까울 정도의 부실함때문에, 후자는 '전문가 될 것도 아닌데?'하면서 구입을 망설이다가 '내용도 충실하고 가격도 착한' 책을 두 권 골랐다..
한 권은 대한교과서주식회사에서 펴낸 <국어 어문 규정집>인데, 제목처럼 '규정'에 충실한 교재다(진짜 교과서다. 재질이나 활자, 편집 등 모든 면에서)..빈틈없지만 딱딱한 인상은 어쩔 수가 없다 ㅡ ㅡ;
그리고 또 한 권이 바로 이 책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인데, 책값 3500원이 너무 박하지않나 싶을 정도로 알차다! 앞서 든 <국어 어문 규정집>의 항목을 기본으로 하고, 중간중간 출판사 자체적인 가감도 곁들이며, 말미에는 활용빈도가 높은 예시 단어들과 우리말 용례를 '풍부하게~' 추가했는데 두꺼운 대학교재가 부럽지 않다! (이런 노하우를 아낌없이 제공해 주셔서 감사~)
다만 '책을 만드는 사람들을 위해 바친다'는 헌사(?)에서도 예고된 것처럼, 이 얇은 책(350페이지)의 100페이지나 되는 분량을 외래어 표기 규정(이런 내용은 나같은 일반인에게는 활용도가 낮다)에 할당한 점은 쬐~금 아쉬웠지만, 뭐 그 정도는 참아야겠다.. 부록에 있는 책만드는(?) 일반지식과 저작권법 등 관련정보도 일독해 볼만 하다..
이 책의 값이 오르기 전에 재빨리 선물용으로 몇 권 사둬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