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을 공부하다보면 20세기 단 한 명의 신학자로서 칼 바르트를 느끼게 된다. 그 이후에 현대신학이 그의 논의를 계승하고 비판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블룸하르트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학의 거장 칼 바르트를 비롯해 라가츠, 본 회퍼, 몰트만, 자끄 엘륄 같은 신학의 거장들에게 영향을 끼친 사상가로서 종교 사회주의, 변증법 신학의 조류 형성에 영향을 미친 근원적 사상가이다. 이 책은 정교하고 조탁된 언어라기보다는 투박하고 직설적인 서술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블룸하르트의 이런 단순하고 강렬한 언어에는 열정과 진솔한 힘이 느껴진다. 블룸하르트는 학적인 세밀함과 세련된 방식이 아닌 과감하고 역동적인 방식으로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고자 한다. 이 책은 그렇게 가치가 있는 책이다. 책에 포함되어있는 칼 바르트의 후기 또한 책의 재미를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