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사회학적 관심으로 한국 개신교의 노동관에 대해 찾아본 적이 있었다. 카톨릭에서 사회교리로 노동에 관한 내용들을 서술하고 있는 반면 개신교에서는 노동에 관해 제대로 정리된 자료를 얻기가 어려웠고, 그나마 있었던 팀 켈러의 『일과 영성』은 기존 종교개혁 담론의 반복처럼 보였고 어떤 성찰을 제공하고 있지 못하다고 느꼈다. 그러던 중에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에서 이런 책이 나왔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과 노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7명의 신학자가 성서신학·조직신학·역사신학의 다양한 관점에서 ‘기독교 노동’을 조망한 책이다. 이는 기존 담론의 반복이 아닐뿐더러 노동에 관한 다채로운 신학적 관점과 비판, 그리고 대안도 담고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