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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철학 - 마르크스와 함께, 마르크스에 반해
에티엔 발리바르 지음, 배세진 옮김, 진태원 해제 / 오월의봄 / 2018년 5월
평점 :
맑스만큼 유명한 사상가도, 맑스만큼 오래를 받고 있는 사상가도 드물 것이다. <마르크스의 철학>은 넓은 의미로 맑스주의 전통에 있다고 볼 수 있는 사상가이자 이미 독자적인 사유체계로도 인정받고 있는 에티엔 발리바르의 책이다. 이 책은 한국어판 부제인 "마르크스와 함께, 마르크스에 반해"에서도 알 수 있듯, 맑스의 사상의 정수를 다루면서도 맑스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재구성하고 있다. 맑스주의에 대한 오해 중 하나인 교조적인 맑스주의가 아닌 것이다. 200년 전 맑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맑스의 '현재성'을 끊임없이 복원하고자 하는, 맑스를 생산적으로 점유하는 책, '열린 마르크스주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이다. 책 내용과 관련된 발리바르의 네 편의 논문을 추가적으로 싣어 맑스주의에 관한 깊은 이해를 돕고 있고, 맑스, 알튀세르, 발리바르에 정통하신 진태원 선생님의 해제도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구성과 내용을 보면서 역자의 애정과 열정, 그리고 역량에 감탄했다. '입문 총서'라는 이 책의 본래 의도에 알맞게 문장을 가독성있게 번역되었고, 조금만 읽어봐도 문장이 유려하고 읽기 편하게 번역됐다는 걸 알 수 있다. "마르크스와 함께, 마르크스에 반해"라는 부제와 함께 맑스 탄생이 200년이 지난 지금 맑스사상의 정수에 다가가면서, 또 비판적인 거리를 확보하면서 맑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맑스사상의 정수에 다가가면서, 또 비판적인 거리를 확보하면서 맑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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