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아 안녕 그림책이 참 좋아 48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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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은 어렵다. 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자니 그 이후에 벌어질 상황을 감당하기가 버거울 수도 있고, 내 마음 하나 편하자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는 것이 아닌지 조심스럽기도 하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고 그 순간에 싫다 좋다 하지마라 등의 표현을 제대로 하면 좋지만 솔직히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사람은 드물것이다.

 

동화의 주인공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가 두렵고 어렵다. 그래서 그런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인물들은 대부분 괴물로 표현된다. 특히 빨리 빨리 괴물로 등장하는 엄마의 모습에 솔직히 내 모습인 것 같아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하는 선생님 괴물, 자기 이야기만 하는 친구 괴물, 나를 놀리는 친구 괴물, 무조건 자기 것이라고 우기는 친구 괴물들이 나를 힘들게 한다. 화가 난 주인공이 용기를 내어 천천히,  조금 천천히, 내 말도 좀 들어줘, 난 치마가 좋아, 너가 놀리는게 싫어 등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자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가장 단순한 것이 명쾌한 해답이 되어 버렸다. 물론 다른 사람의 감정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순간이 올 때 머뭇거림 없이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한 것 같다. 어린이, 어른 모두 다 같이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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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 이루어지는 길모퉁이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67
오카다 준 지음, 다나카 로쿠다이 그림, 김미영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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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 이루어지는 길모퉁이>는 할아버지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손자에게 들려주는 일곱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다소 엉뚱하고 현실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그 이야기를 듣는 손자는 정말일까? 하면서도 상상하면서 빠져든다.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등장인물이 되어 옛날 이야기, 전래동화를 들려주는 동화는 많은데,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모퉁이>는 할아버지의 삶과 옛날 이야기의 재미있는 요소를 잘 섞어 마치 실제로 있었던 일이 아닐까? 하는 착각을 빠져들게 하여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이야기들이 재미있고, 할아버지와 떨어져 살며 자주 보기 힘든 요즘 어린이들에게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재미있을 수 있다라는 팁을 주는 것 같다. 저학년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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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코믹스 : 개 - 끝나지 않은 진화 사이언스 코믹스
앤디 허시 지음, 이충호 옮김 / 길벗어린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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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코믹스 시리즈는 과학 만화책이다. 생각보다 어려운 과학 용어가 있기는 하지만 그림(만화)과 함께 쉽게 설명해놓아서 저절로 집중해서 보게 된다.

 

'개'편은 진화와 유전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루디'라는 개를 설정으로 진화와 유전을 설명하고 있어 어렵게 생각되지는 않는다. 우리가 학창 시절에 배웠던 '유전의 법칙'등을 이해하기에는 초등학생들이 어렵기 때문에 만화라는 훌륭한 매체를 이용해 아이들이 과학에 관심을 갖게 한다. 다소 깊에 설명하고 있는 부분들을 이해하기에 사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학년 이상이어야 하지 싶다. 그래도 중학년 정도면 기본적인 '진화'의 개념과 그에 따른 설명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 '개'의 특성도 설명이 잘 되어 있어 '개'을 키워본 적이 없는 사람들도 '개'의 기본 표현 방법을 그림으로 이해하기가 싶다. 초등학생 고학년 이상의 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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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법 튼튼곰 7
안영은 지음, 최미란 그림 / 책읽는곰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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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똥, 오즘, 방귀 이야기만 나와도 깔깔 넘어간다. 그래서 표지만 보여줘도 뭐가 그리 웃긴지 웃고 난리다. 표지도 인상적이다. 자신만만한 슈퍼 히어로의 뒷모습이 왠지 구리다.

 

짱짱맨은 영웅이지만 똥 닦는 법을 잘 모른다. 괴물들이 도시를 습격한 어느 날, 짱짱맨은 괴물들을 물리치려 투명인간으로 변신했다가 그만 팬티에 묻은 누런 똥 자국을 들키고 만다. 변신술로도 똥 자국은 가릴 수 없었기 때문. 슈퍼 히어로에서 똥싸개로 추락한 짱짱맨은 놀림거리가 되고 만다. 그런 짱짱은 똥 잘 닦는 권법을 가르쳐 준다는 똥도사를 찾아간다. 산을 넘고 계곡을 지나 깊고 깊은 골짜기 속 똥도사 연구실을 찾아 간 짱짱맨.  그 연구실에 똥도사의 수제가가 되는 동시에 똥을 제대로 잘 닦는 법을 연마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터득할 수 있을까?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고, 무엇보다 그림체가 만화처럼 재미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니 글을 보기 전에 먼저 그림을 다 훑어보고 서로 웃고 난리다. 글을 읽으면서 그림 구석 구석 숨겨진 인물들의 표정들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게 일상생활 속 똥과 관련된 고민들을  <똥도사의 고민 상담소>를 통해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것도 좋았다. 가장 기본이고 중요하지만, 유치원 때 배변훈련 시기 이외에는 자세한 가르쳐 주지 않는 내용을 정말 구체적으로 알려주어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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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달빛 식당 - 제7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이분희 지음, 윤태규 그림 / 비룡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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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달빛 식당>

제목만 보면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식당에서 잔치가 열려 즐겁고 행복한 일이 가득할 것 같은 이야기 같아는데 참 가슴을 시큰하게 만드는 동화책이다.

 

<한밤중 달빛 식당>은 연우가 아이로서 힘든 일을 겪고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주인공 연우와 아빠는 엄마를 잃고 참 힘든 시간을 보낸다. 아빠는 아빠대로 술로 그 아픔을 이겨내고 있지만 어린 연우는 엄마의 부재가 참 감당해내기 힘들다. 그래서 우연히 발견한 달빛 식당에서 나쁜 추억을 팔고 행복을 얻고자 한다. 그런데 연우가 나쁜 기억을 팔수록 행복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더 슬퍼지는 것이다. 왜일까?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좋은 기억과 슬픈 기억,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 등 많은 추억과 기억 속에 살아간다. 그리고 한번 쯤은 기억의 지우개가 있어 필요 없는 부분만 빡빡 지워버리고 싶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나쁜 추억, 슬픈 추억 속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과 마음 등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책을 덮고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달빛 식당를 통해 연우가 깨닫게 된 부분을 어른인 나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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