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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벼락 사계절 그림책
김회경 글, 조혜란 그림 / 사계절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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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쓴 한 줄 독서록....

돌쇠처럼 뼈빠지게 일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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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은유 지음, 임진실 사진 / 돌베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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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아이한테도 그렇고 자라나는 다른 아이들한테도이런게 얘기해주고 싶어요. "싫으면 하지 마. 넌 하기 싫은 것을안 할 권리가 있어. 기존의 잣대로 널 재려고 하지 마. 그 자가 틀렸을 수도 있어. 다른 이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넌 자유로게 네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도 있어. 때론 가족도 너 자신보다 중요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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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은유 지음, 임진실 사진 / 돌베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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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 은유

글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있다. 글재주가 없어서 뭐라고 표현하긴 어렵지만 사람이라면 ‘겸손하지만 자신의 스타일이 분명한 깊이있는 느낌’ 이랄까. 곳곳에는 줄치고 싶은 멋진 문장이 있고, 가슴도 먹먹하게 하는. 그런 느낌을 나는 주로 정혜윤 작가의 책을 통해 만났는데, 은유 작가의 책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사람의 말과 글이라는 것이 그 사람을 나타낸다는 것이 때로는 얼마나 무섭고 두려워지게 하는지. 이런 정도의 글을 쓸 수 있는 필력과 사회 문제에 대한 감수성을 가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알지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아픈데 이런 글을 써 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픔을 견뎌왔을까를 생각하니 내 그릇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이야기는 현장실습생으로 출근하던 고3 학생 김동준군이 직장 선배의 폭력과 괴롭힘에 자살한 것으로 시작한다. 동준이의 노트, sns, 자기 소개서 속 이야기와 동준이의 어머니, 사회운동을 한 적이 있다는 동준이의 이모, 사건을 담당한 노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지 못하는 한 아이, 특성화고에서 취업을 나갔다가 자살하게 된 한 아이는 우리 교실에 한 명쯤 있을 수 있는 아이가 된다. 노동의 최하층에서 존중받지 못하고 보호받지 못하는 청소년 노동의 문제에 대한 관심과 개선이, 실은 계층의 최약자에게로 쏠리는 폭력에 대한 보호가 될 수 있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2부에선 생수 공장에서 일하다 기계에 깔리는 사고를 당해 사망한 이민호군의 이야기와 특성화고에서 노동인권에 대해 가르치는 교사, 특성화고에 다니는 아이들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기계고장이 잦았고 위험한 곳이 분명하다 인지하고 있었는데도 폭탄돌리기처럼 위험을 더 약한 자에게 떠넘기는 구조적 문제를 들여다보게 한다. 귀찮고 관심이 없어서, 혹은 해도 안될 것 같은 무기력함 때문에 문제를 외면한다. 문제를 문제로 인식할 수 있는 민감성과 감수성이 있어야 다른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다는 걸 아는데도 그렇다.

얼마전에 만난 언니도 그랬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보다 교사로서의 민감성을 가진 그 언니는 학교의 구조적 모순에 답답해 하고 있었다. 사실 모든 문제는 어쩌면 무엇인가를 하려고 할때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냥 나만 참고, 한 쪽 눈 감고 방치하면 그만인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아마 이 글을 쓴 작가도 그러지 않을까 한다. 자신의 아이들이 당한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고 자신 같은 부모가 생기지 않게 하려고 시스템을 바꾸고자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해서 같은 생각을 하게 하고자, 아니 그들에게 시체팔이한다는 손가락질을 하는 짓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진 않았을까.

고백컨데, 나는 비겁해서 불의를 잘 참고, 강자에게 약하며, 사회적 문제를 캐치하는 민감성과 감수성도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서 이렇게 도덕적 감수성이 뛰어난 책을 읽으면 한없이 부끄럽다. 너무 부끄러워서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치 않게 할 수 있을 의인 10명의 이야기를 생각한다. 어쩌면 한 도시를, 한 사회를 지탱해 가는 것은 자신의 직분을 소명처럼 다하는 10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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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 권여선 장편소설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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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권여선

안녕, 주정뱅이, 오늘은 뭐먹지? 에 이은 권여선 작가의 세번째 책이다(작가는 더 많이 쓰셨지만, 내가 읽은 것은... )

“어떤 삶은 이유없이 가혹한데, 그 속에서 우리는 가련한 벌레처럼 가혹한 줄도 모르고 살아간다”

작가의 글에서 공통으로 흐르는 인간에 대한 연민이 아프게 느껴진다. 이 글은 ‘애도’, 인간에 대한 애도이다. 난데없이 비틀려버린 인간의 운명에 대한, 자신이 잃은 것이 무엇인지도 깨닫지 못한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인생에 대한 애도.

인생에서 그런 지점이 있다. 뭔가에 대한 해결이나 결론 없이는 한치도 더 나아갈 수 없는 바로 그런 지점. 주인공 다언에게는 해결되지 않은 언니의 죽음이 바로 그러했던 것이고, 언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복수하는 것이 언니의 죽음 이후로 잃어버리고 비틀려버린 삶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길이라 믿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과적으로는 다언의 삶도 다언 자신이 상상한 삶도 아니고, 영원한 죄책감과 고독으로 점철될 인생이될 것이다. 그래도 언니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아이의 실종이라는 영원한 고통을 주게 되는 것에 대해서 나는 나름 찝찝한 기쁨을 느꼈다.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를 잃어버리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언저리가 아파오기 때문에, 나쁜일을 저지른 사람이 평생받게 될 고통을 가늠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벌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죄없는 어린 아이의 삶은 어떠할까. 아이의 삶을 생각하면 빙점이 잠깐 생각 나기도 한다. 아이는 나중에 자라서 자신의 삶이 통채로 부정당하는 경험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 책에서 이어지지 않은 인물들의 미래를 상상하고 싶지는 않다.

이 밤, 비틀려버린 인간에 대해서, 이토록 애달픈 삶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작가를 상상했다. 인간의 인생을, 삶을 상상하는 것이 사랑보다 더 어렵다고 한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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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영혼 Dear 그림책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올가 토카르추크 글,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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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그림책.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그림. 잃어버린 영혼을 기다리는 것과 아이가 되어 나타난 영혼과의 조우가 왠지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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