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범 3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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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엄청 두꺼운 세권짜리 미스테리 물. 아니 범인은 이미 밝혀졌다. 추리고 뭐고 없다. 다만 범죄와 범죄자,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회상을 세밀하게 파헤쳐가는 것이 바로 묘미이다. 무섭기도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흥미진진하기도 하다. 일가족이 살해당하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아둥바둥 힘을 내고 있는 소년이 다른 어떤 주연보다 인상깊다.(소년마법사의 이부키가 연상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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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파더 스텝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1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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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야베미유키라고 해서 또 무슨 범죄소설인가 생각했더니... 유쾌한 가족코메디였다. 아, 물론 범죄자와 유괴와 감금과 성폭행과 살인미수 같은 사건들도 있긴 하지만 어쨌거나 시종일관 유쾌하다. 어린 쌍둥이들 머리좋은 것도 귀엽고, '프로'인 주제에 애들 앞에서는 어리버리해져버리는 주인공도 귀엽고. 각자의 사랑을 찾아 어린아이들을 버리고 가놓고는 나몰라라 하다가 편지나 전화따위를 걸어오는 부모들은 얄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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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영난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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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이나 이유쪽이 조금 더 내 취향이었다. 하지만 한 여자가 그렇게 지독하게 삶을 쟁취하고자 하는 모습이, 그리고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벼랑에 내몰리게 되는 과정이 섬뜩하다. 역시 미야베미유키! 란 느낌. 늙수그레한 형사아저씨가 좋다. 피해자 동창이라는 순수한 아저씨랑 똑똑한 아줌마도. 영웅은 아니지만 일상 속에서 빛이나는 사람들을 참 잘 그려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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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성술 살인사건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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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오랜만의 정통 추리라 좋았다. 트릭은 이미 너무 유명해져서 별로지만 나는 정통 추리조차 트릭이 아닌 분위기 때문에 보니까. 화장실을 깨끗이, 라는 이름이라니 불쌍하다. 그렇지만 귀여운 탐정이다. 며칠씩 밤새며 고민해놓고 전혀 고생 안한 듯 뽐내고 있는 걸 보면 호수 위의 백조가 떠오른다. 재미난 홈즈와 왓슨이다. 도대체 사건과 관계없는 곳을 왓슨은 어째서 그렇게 뼈빠지게 헤매고 다녀야만 했던 건가. 그리고 왜 그걸 그렇게 자세하게 쓴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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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바라는 기도 밀리언셀러 클럽 48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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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틱 리버 영화를 봤는데 우울하고 메마른 느낌이라 이 탐정소설도 그렇지 않을까 의심했는데, 웬걸! 이렇게 신날 수가! 완전 하드보일드! 갱 두목의 손녀딸인 앤지, 그 남자친구이자 또 사립탐정 켄지-쿨하지만 가끔 무능력해보이는 게 문득 우리 로이 대령님이 생각나는데... - 그리고 멋진 부바! 폭탄 전문가! 이사람들은 평범한 탐정이 아니다. 이 세계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어떻게든 해결하라고 노심초사하는 그런 세계가 아니다! 켄지와 앤지도 그런 소심한 것들이 아니다! 이것들은 잡혀들어가지 않을 정도 한에서 마음껏 문제를 일으킨다. 범죄자보다 더 범죄자 같은 녀석들! 아, 사실 다 범죄자긴 하다. 증거를 안 남길 뿐이지. 마구 터트리고 마구 쥐어패고, 심지어 마구 죽이기까지 한다. 이런 갱 같은 녀석들. 아 한 놈은 갱이지? 한 놈은 갱 친구고, 한 년은 갱 손녀다. 킬킬킬거리며 읽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악당은 좀 뻔했지만. 주인공 캐릭터들이 너무 악독해서 악당의 악독함은 보이지도 않았어!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스릴러는 이에 비함 정말 얌전하군! 나쁜 놈 하나 죽였다고 벌벌 떨잖아. 그것도 공무 중에 어쩔 수 없이 한 건데! 사람들은 모두 이 얌전한 주인공을 잡아 넣지 못해서 안절부절하고 말야. 하드보일드와 느와르의 차이인가? 응? 롤러코스터와 유령의 집의 차이?

둘다 보스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서 어쩐지 기분이 이상했다. 백 베이도 자주 등장하고. 불쌍한 여자도 나온다. 하지만 비를 내리는 기도에서의 여자는 말그대로 희생양이다. 착하고 순진하고 아름다운 희생양. 어쩐지 평면적인. 하지만 내가 보고 있는 이 소설의 여자는 한 없이 불쌍한데도 위험천만하기 짝이 없는 여자다. 그래, 불행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아둥바둥하는, 그래서 더 불쌍해보이고 마는 여자.

아아 나 보는 소설 잘 되면 좋겠다. 데니스 루헤인의 켄지와 앤지 시리즈처럼 이것도 시리즈화되었다는데... 이글 보는 분 제가 보는 책 나오면 알려드릴테니 많이 사 주세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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