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와 클로버 1
우미노 치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미대에서의 알콩달콩한 사랑얘기이며 제목만 봐도 뭔가 순정만화의 오라가 물씬물씬 피어오르지만, 막상 껍질을 벗겨보면....

은하철도 999기관실처럼 생겨먹은 모리다군의 아파트라던가.. 온몸의 뼈가 뒤틀리는 색깔찾기 게임이라던가(반드시 시체 등장).. 클로보클이라던가.. 하이힐로 머리찍기의 달인이자 철인 야마다라던가.. 아무튼 기타등등 곳곳에 예상할 수 없는 매니아의 혼이 불타오르는 만화이며, 동시에 대학 4학년인 나의 심금을 울리는 청춘물이다! (취직과 인생의 목표설정으로 방황하는 다케모토군~ ㅠ,ㅠ) 일단.. 두쌍의 삼각관계(사실은 사각, 오각일지도 모른다.) 일군에 초점이 맞춰져 있긴 하지만, 그것보다도 대학생활 동안의 엑기스랄까 고민이 듬뿍 담겨져 있다. 재능, 목표, 질투, 다급함, 불안, 초조, 취직, 짝사랑, 이별, 친구...같은 것들 말이다. 약간 아스트랄하면서도 섬세하고, 가슴에 꽂히는 문구들과 묘사, 서사들이 잔뜩. 막 정신없이 웃으면서도 책을 덮고 나면, 쓸쓸하고 그리운 감정이 머리끝까지 차올라서 눈물을 찔끔 흘리면서 잠이 들게 되는 그런 책이다. 얼른 다음권이 나오면 좋겠다. 그리고... 8학년에 겨우 제적을 안당하고 졸업하게되었으나 다시 3학년으로 편입한 모리다군의 아스트랄 인생기를 빨리 보고싶다. ㅠ,ㅠ 그리고 클로보클! 클로보클 하구미!(하나모토 교수님이 다, 달려오고 있어. 피해야해~@!) 재능있지만 소심하고 여린, 하지만 뭔가 만화속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질투가 날정도의 열정과 집중력을 가지고있는 그 녀석이 정말로 어떻게 살아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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