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더스트 판타 빌리지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스타더스트는 가벼운 소품이며 사랑스런 연인의 이야기이다. 신들의 전쟁에서 보이는 어두침침하고 장대한 느낌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지만 대척점에 선 것처럼 보이는 두 작품에도 닮은 점이 있다. 어리버리한 주인공이 킹왕짱이 되어간다는 점. 기괴한 신들의 세계에 출생의 비밀을 가진 평범한-그러나 평범치 않은 재능을 지닌 사내가 뛰어들어 좌충우돌하게 된다는 점.

요정과 목자의 신 판과 두꺼비가 된 왕자와 맥베드 같이 서로 죽고 죽이는 왕자의 유령들과 욕망으로 일그러진 늙고 못된 마녀, 새가 된 미녀와 별동별 공주님까지.... 그림동화를 재구성한 느낌의 소설이었다. 봄나들이에는 뭐 이런 가벼운 것도 나쁘지 않지. 벚꽃 날리는 정독도서관의 정원에서 책을 읽다보면 어떠한 책이라도 환상적인 걸작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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