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똑같은 시대소설이라도 외딴집만큼 사무치는 느낌은 아니다. 사람들은 어쨌거나 열심히 살아간다. 외딴집에서의 전근대적인 습속, 가문이 개인보다 중요하고 이름이 목숨보다 중요한 습속이 있는 시대가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이 우리들과 같이 그날의 살 것을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는 에도시대를 그려낸 느낌이었다. 특히 마지막 편에 나온 무뚝뚝하지만 성실하고 직업정신 투철하며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진 하녀 아가씨 원츄~! 아무 생각없는 단순한 동정, 자신을 돋보이기 위한 선행이 얼마나 사람에게 독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가 나와서 조금 무서웠다. 그 밖의 이야기는 대체로 소소한 이야기들. 현대에도 있을 법한 이야기들.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이 갖고 있을 법한 그 빛과 그림자가 혼조 후카가와의 괴담과 어울어져 펼쳐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