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탐험가들 모중석 스릴러 클럽 8
데이비드 모렐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시핑 뉴스랑 같이 빌린 건데, 도시탐험가들 읽는 도중에 얼어붙은 송곳니 예약한게 왔다고 해서 지하철이랑 도서관 가는 길에 후다닥 읽어제꼈다. 그런데 그렇게 읽어도 다 읽을 수 있을 만큼 스피디한 스릴러다. 기껏 8시간의 이야기이니 그럴만도 하지. 헐리웃 스릴러의 느낌도 있지만 동시에 고딕의 느낌도 든다. 지하던전, 마왕의 성을 현대로 옮겨 놓으면 이런 느낌일까. 주인공은 종종 정신착란을 일으킨다. 살아남았지만 행복해지지는 못했다. 다분히 현실적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대악당, 악당들, 주인공, 주인공 일행이지만 사실은 생판 남인 사람들, 대악당의 피해자. 쥐들, 고양이, 서로 얽혀서 반드시 이녀석들을 물리치면 행복해질 거야, 이런 생각은 들지 않는다. 살아남는다 해도 앞으로 남은 것은 절망뿐이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건 그저 죽음의 공포에서 미친듯이 도망치는 것밖에는 없으니. 그저 달릴 수 밖에. 이 암울한 배경이 이 소설을 빛나게 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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