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훔치는 사람들 - 1768년 중국을 뒤흔든 공포와 광기
필립 쿤 지음, 이영옥 옮김 / 책과함께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중국사 하는 언니가 재밌다기에 읽은 책이다. 소설은 아니지만 소설만큼 흥미진진한 이야기. 어떤 사람들은 영혼을 훔친다. 어떤 사람들은 두려워한다. 농경사회의 정착 생활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떠돌아다니는 상인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낯설어하며 때로는 두려워한다. 그 공포는 명청 교체기의 혼란으로 증폭되어 광기와 같은 형태로 변화한다. 영혼을 훔친다며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때려죽인다. 정부는 그것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황제는 때로 그것을 부추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억압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람들이란 상당히 연약한 존재로구나. 폭력은 두려움에서 나오는구나. 내가 느낀 것은 그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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