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이 도망간다
이토야마 아키코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바다의 선인으로 알게 된 이토야마 아키코의 작품. 바다의 선인보다 조금 더 유쾌하고, 귀여운 정신병자들의 이야기였다. 그렇지만 조울증이랑 우울증 정도, 뭐 살다보면 걸릴 수도 있는 병 아닌가. 흥. 그러니까 어쩐지 동감을 하게 된다. 옛날에는 나도 귓가에서 북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 남자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았고. 잠잘 때였으니까 아마도 꿈결에 그랬던 거 같긴 하지만. 뭐 그냥 청춘의 도망! 일 뿐이잖아. 도망가는 건 괜찮아. 우물쭈물하고 신경질 잘 내는 우울증 샐러리맨, 날카롭고 흥분 잘 하고 시종 붕붕 떠있는 환청이 들리는 조증 여대생하고. 여행을 한다. 나도 문득 규슈 여행이 하고 싶어졌다. 작은 철도 건널목, 인적 드문 샘, 정자, 시골의 텅빈 주차장, 커다란 칼데이라 분지. 온천. 80년대 산 자동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