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바케 2 - 사모하는 행수님께 샤바케 2
하타케나카 메구미 지음 / 손안의책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이번에는 저번편보다 좀더 재미있었다. 캐릭터가 더 생동감있고, 도련님의 추리도 더 빛을 발했다. 시기하는 마음, 어둠에 물든 마음, 오만, 편견, 냉정함, 압박감 같은 심리들이 전편보다 더 다채롭고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고 더 서늘하고 더 유쾌했다. 요괴들도 이번에는 어찌 그리 귀여워 보이던지. 게다가 그 요괴들 등쌀에 매번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없으면 서운해하는 도련님도 머리를 쓱쓱 어루만져주고 싶었다. 제일 슬펐던 건 배다른 형의 고난 일기랑 고향갔다 돌아오는 길에 죽은 고용하녀 이야기. 슬프고, 안타깝고, 그리고 허약한 몸으로 어떻게든 한 사람의 몫을 해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도련님이 귀여워보였다.
우는 이불이야기도 재밌었고, 관리와 가족들을 상대로 자기 목숨을 걸고 도박을 벌인 쓸쓸한 노인이야기도 재밌었다. 아, 다시 읽고 싶지만 반디앤루니스에서 앉아 해치운 거라... 도서관에 들어오면 다시 빌려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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