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지로다운, 기묘한 이야기. 그리고 사실적이면서도 일본적인 이야기다. 이 사람은 좋아하긴 하지만 묘하게 다른 사람이구나 하는 부분들이 있다. 대단한 사람이라는 느낌도 있고. 야쿠자에 대한 리얼한 묘사가 참 대단하다. 변명을 하지도, 포장하지도 않는다. 역시 야쿠자 출신! 이랄까, 사람살이에 대해 꾸미지 않고 차가우면서도 어쩐지 그냥 관찰자로만 있는 게 아니라, 살다보니 그렇다더라는 그런 느낌. 기이한 이야기들이지만 사실은 사람이 갖고 있는 그 속성들을 그려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질투, 집착 같은 것, 사고루 기담에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바로 그 두가지였던 것 같다. 질투와 집착. 사람들이 누구나 갖고 있는 것. 어떤 일이든 하게 만들지만 또 어떤 일이든 못하게 되는 것. 아아. 지금 초조하고 불안하고... 그런 마음에 어울어져서 이 소설 착잡하게 다가온다. 아, 도서관에서 그냥 후닥닥 읽어버린 것도 그런 이유. 사실 투잡해보려고 번역 일을 알아보는데 역시 공부도 부족하고 이것저것 벌리는 것 같기도 해서 불안하다. 하지만 돈이 필요한 걸. 그놈의 돈. 인생 괴롭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