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슬립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1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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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좀 이상하거나 내 뇌가 좀 이상하거나 편집부가 좀 이상하거나 셋 중 하나. 오타나 맞춤법 틀린 곳은 없지만 안 그래도 현학적인 문장을 꽈서 꽈배기처럼 만들어놨다. 도대체 국어처럼 보이지 않는 문장들 몇개가 머리속을 헤집고 다녔다. 읽을 수는 있지만 암호 해독하는 기분으로 해독하며 읽어야 해서 재미가 반감되었다. 이 장르는 술술 읽고 깊이 생각하는 맛으로 보는 거 아닌가? ㅠ,ㅠ
어쨌거나 역시 레이먼드 챈들러. 인가보다. 유명할 만한 가치가 있고 쿨한 하드보일드 탐정을 만들어낸 원조답다. 적당히 위트있고(무슨 말인지 이해는 못했지만 분위기상), 적당히 쿨해서 정말 균형이 딱 맞달까. 나는 이게 신기하게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좀 어리둥절한 구석도 있고 이해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암튼. 다음 권도 읽어보고 나서 필립 말로란 탐정님을 판단해보고 싶다.운현궁이 일욜에 무료개방해서 은근슬쩍 들어가 마루에 앉아 국악 들으며 책을 읽었다. 그건 괜찮았어.

추신. 나만 이상한 건가봐. 다른 분들은 번역이 매끄럽게 잘되었다고 하던데.. 집에 가서 다시 읽어볼까? 요즘 걍 책이 잘 안 읽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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