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2 - 2006, Autumn VOL.2
학산문화사 편집부 엮음 / 학산문화사(잡지)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엄청 볼륨도 대단하고 그만큼 읽을 거리가 풍부하다. 하지만 몇 가지 단점. 일단 모든 내용이 다 시니컬하기 그지 없다. 암흑계랄까. 파우스트 1호를 읽었을 때도 그랬는데 2권을 정독하니 확실히 알 수 있다. 요즘 일본 라이트노벨 계가 이런 게 인기인 걸까. 아니면 파우스트 잡지의 성격이 이런 걸까. 엄청나게 시니컬한 주인공이 비뚤어진 시선으로 그려내는 이야기가 다수. 우울하다 못해 찝찝한 느낌이라, 밝고 유쾌한 내용을 사랑하는(그런 주제에 추리소설이니 하드보일드니만 읽고 있다.) 나한테는, 괜찮다는 생각은 들지만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랄까... 게다가 번역이 매끄럽지 않다. 잡지라 급하게 후다닥 번역했는지 군데 군데 아무 생각없이 직역해서 말이 안되는 문장들이 있다. 안 그래도 내용 자체가 기괴한 내용 중심인데... 문장 마저 일부러 그런 듯 그래서, 더 기괴한 느낌이 난다. 무시무시할 정도.

그래도 듀나도 좋았고(듀나도 그런 시니컬한 사람들 중 하나지.) 오츠 이치도 좋았어. 하아. 힘들다. 이거 보다가 어제 새벽 세시에 잤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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