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 상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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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은 윌리엄이라는 수도사가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의 범인을 추적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추리소설의 구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또다른 진가는 추리소설로서의 구조가 아니라 중세 수도원의 모습을 자세하게 알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솔직히 서양 중세에 대해 다룬 역사서 중에서도 이 책만큼 수도원과 종교분파 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룬 책은 아직까지 접해보지 못하였다. 물론 그와 같은 것들로 인하여 자칫하면 추리소설로서의 구조가 묻히거나 오히려 머리가 복잡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추리소설과 함께 이 책은 중세 수도원의 삶을 자세히 보여주는 역사소설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 둘 다 놓치게 된다는 통설과는 달리 나는 이 책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잡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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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우리가 사랑한 만큼 아름답다
박범신 외 지음 / 고려문화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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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게 된 동기는 우연히 보게된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다.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두시간 여의 시간을 소비하는 나에게 그 시간의 무료함을 달래는데 이 책은 그 역할을 충분히 다하고도 남았다. 책의 내용은 여러 작가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혹자는 주변에서 접하는 사람들 또는 자신이 직접 겪은 슬픈 이야기와 그것을 극복해 내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꿈을 찾아 노력해 나가면서 깨달음을 얻는 이야기 등등. 비록 다른 주제와 다른 작가를 갖고 전개되는 책의 내용에도 불구하고 책의 전반에 흐르는 감동은 한결같았다... 세상은 우리가 사랑한만큼 아름답다라는 책의 제목과 같이 황량한 세상을 우리가 사랑한다면 우리가 사랑하는 그만큼 세상도 우리에게 사랑스러운 세상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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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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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토토라는 아이가 일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모에 학원이라는 대안학교에 입학하여 생활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토토라는 아이는 호기심이 많고 표현력이 풍부할 뿐이지만 일반 학교에서는 그러한 점에 대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일반 학교는 토토의 그런 모습을 '교사의 말을 안 듣는 문제아'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토토는 도모에 학원에 입학하게 되는데 그 곳의 교장선생님은 토토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준 첫 선생님이 된다. 그리고 이후 토토는 도모에 학원에서 생활을 하게 되면서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것들을 배워나가며 이 책은 그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우리는 과연 학교란 무엇이며 학교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학생을 학교의 틀에 맞춰 주조해 내고 그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학교의 목적은 분명 아닐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우리 사회의 학교를 보면 그런 모습들이 많이 비춰지고 있어 마음을 어둡게 한다. 학교, 그리고 교육이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에도 요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상대로 한 대안학교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해 논란도 많이 있지만 난 이것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우리나라의 모든 학교들이 도모에 학원처럼 바뀌길 바라면서 교육에 관심있는 모든이들이에게, 아니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 책을 읽고 진정한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갖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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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역사
연민수 엮음 / 보고사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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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란 가깝고도 먼 나라를 공부하게 되면서 적절한 개론서를 찾게 되었다. 그 중에서 문득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이 책은 일본 통사를 일목요연하고 간단하게 서술하고 있다. 많지 않은 분량임에도 개론서로서는 만족스러운 책이다. 물론 개론서이기 때문에 임나일본부설, 근대의 일본 역사에 대한 논쟁적인 부분 등은 자세히 다루지 않고 있다. 솔직히 개론서에서 그런 부분까지 다루기는 힘이 든게 사실이지만. 어찌되었든 일본의 역사 전체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기 때문에 일본에 대해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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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사
R.D.차크스 / 역민사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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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러시아에 대해서 큰 관심은 갖고 있지 않았다. 러시아는 그저 유럽의 변방에 불과하였고 서유럽 중심의 역사에서 서유럽과 관계되는 일에 간간히 등장하거나 절대왕정에서 계몽군주가 소개되는 정도에 불과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러시아사를 접해볼 기회가 생겼다. 그런데 그 느낌이란... 정말 감동에 감동이었다. 역사가 왜 재미있는가를 실제로 말해주는 러시아사... 난 그 중에서도 이 책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책에 등장하는 지명이나 인명은 러시아 원어 발음에 따른 것이어서 영어식 발음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에게는 처음에는 약간 거슬릴 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점차 빠져드는 그 묘미란... 러시아사가 재미있는 것은 역사가 무미건조하지 않다는 것이다. 마치 소설을 보는 듯이 온종일 흥미로운 사건들이 등장하고 끊임없는 갈등이 등장한다. 또한 '변방의 유럽사'를 중점적으로 탐구해 본다는 데에도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러시아사를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 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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