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 추천도서를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내가 교사 지망생이었기 때문에, 교육과 관련된 듯한 이 책을 사서 읽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약간의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우리의 교육 현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줄 만한 교사상이나 교육에 대한 고민이 기대만큼 드러나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책을 다 읽어본 후 머릿 속으로 다시 떠오르는 광경들을 생각해 보면 그 의미가 새삼 새롭게 다가온다. 소설 속에는 각기 다른 아이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모두 부유한 집안의 아이들이 아니라 가난하고 불우한 집의 아이들이다. 집이 어느정도 부유하더라도 그들은 반드시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아이들과의 접촉을 통해 주인공은 그들에게 희망의 빛을 던져주려고 노력함과 동시에 그러한 아이들을 통해 기쁨을 얻는다. 가장 감명깊었던 부분은 마지막 이야기인 찬물속의 송어였다. 수업 시간에 장난이나 치면서 교실의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고, 항상 반항적인 아이인 메데릭은, 겉보기와는 다르게 순수한 자유를 추구하는 아이이다. 주인공은 그의 자유에 동참함으로써 그를 새로운 길로 이끌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거의 성공하는 듯한 상황에서 메데릭과 주인공 사이에는 남녀간의 애정에 관한 감정이 묘한 장애물로 등장한다. 결국 메데릭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떠나게 되는 주인공... 그러나 마지막에 메데릭은 떠나는 주인공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며 성숙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찌보면 꼭 캐나다의 한적한 풍경을 배경으로 한 청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이 책은, 교육에 대한 내용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여러 이야기들이 마치 영화와 같은 감동을 주는 책이다.